즐겁게 따라하는 고양이 그리기
이데 타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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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따라하는 고양이 그리기>는 제목 그대로 초보자라도 쉽고 즐겁게 고양이를 따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드로잉 북이다. 준비물은 이 책과 필기도구가 전부다. 필기도구로는 연필도 좋고, 색연필도 좋고, 펜도 좋고, 볼펜도 좋다. 따라 그리는 그림은 모두 63장. 시간 날 때마다 한 장씩 한 장씩 그리다 보면 그림 실력이 쑥쑥 늘고 마음도 저절로 힐링 된다. 


내용은 크게 얼굴 따라 그리기, 전신 따라 그리기, 귀여운 몸짓의 고양이 친구들 따라 그리기,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뉜다. 고양이 얼굴이 저마다 비슷해 보여도 집사는 안다. 어떤 고양이는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듯한 치켜뜬 눈을 가졌고, 어떤 고양이는 보석처럼 투명한 눈동자를 가졌고, 어떤 고양이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둥그스름한 얼굴형을 가졌다는 것을. 총 11장의 고양이 얼굴 그림을 통해 각 고양이의 특성에 따라 고양이 그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따라 그리는 데 정해진 순서는 따로 없다. 얼굴부터든 꼬리부터든,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싶은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선을 따라 그려도 좋고, 선 밖으로 튀어나오게 그려도 좋다. 수염이나 얼굴 등 세밀한 곳은 느긋하게 그리고, 털은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니 마음껏 그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검은 자위를 칠할 때는 빛 부분을 남기고 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에는 고양이의 얼굴에 대해 알자, 무늬와 성격, 고양이의 몸에 대해 알자, 고양이의 울음소리, 꼬리로 표현하는 감정, 몸짓의 의미 등 고양이에 관한 읽을거리도 많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 '우리 애랑 닮았어!'라는 생각이 드는 고양이를 찾아서 따라 그려보고, 실력이 향상되면 실제 고양이를 보고 창작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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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네코 5 - 고양이패밀리 좌충우돌 일상 다이어리
쿠루네코 야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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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웹툰 작가 쿠루네코 야마토의 특기는 '냥줍'이다. 아버지는 길에서 강아지를 주워온 전적이 있고, 어머니는 길가의 새끼고양이가 대문 앞으로 자꾸 오자 결국 집에 들였으며, 여동생은 허구헌 날 어디서 새끼고양이를 주워서 언니에게 데려온다. 그러다보니 집이며 작업실이며 고양이 천지...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직접 다 케어할 수가 없어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려다가 웹툰을 그리게 되었고, 그렇게 몇 년에 걸쳐 그린 웹툰이 쌓이고 또 쌓여서 단행본으로만 20권이 나왔다. 이 정도면 저자가 케어한 고양이들이 저자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마네키네코'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누계 판매 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이 인기 만화 시리즈가 지난 7월 한국에서 재출간되었다. 7월 초에 출간된 <쿠루네코> 1권부터 4권까지를 읽고, 7월 말에 출간된 <쿠루네코> 5권부터 8권까지를 다 읽었는데, 분량이 상당한데도(한 권 당 260여쪽) 그림이 귀엽고 내용이 푸근해 술술 읽혔다. 중간중간 삽입된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과 저자의 짧은 글도 재미있다. 


저자가 케어하는 고양이의 수는 일정하지 않고 그때 그때 다른데, 정규 멤버는 미와 몽 씨, 포코, 카라스봉, 토메키치, 코봉이다. 주거 공간인 저자의 집 1층에는 카라스봉과 토메키치가 상주하고, 작업 공간인 저자의 집 2층에는 미와 몽 씨와 포코가 상주하고, 다섯 마리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코봉은 1층과 2층을 왔다갔다 한다. 이 밖에 비정기적으로 냥줍을 해서 남에게 입양을 보내거나 임시보호하는 고양이도 있다.


매일 수 마리의 고양이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면 고양이가 지겹기도 하고 질리기도 할 법한데, 그래서 이따금 남들이 "쿠루 씨는 정말로 고양이를 좋아하시는군요!"라고 말하면 "별로..."라고 말해버리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하기도 하는데, 막상 어쩌다 출장이라도 가서 외박이라도 하게 되면 '외로워서' 잠 못 드는 쿠루 씨... 쿠루 씨 자신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몇 마리든 고양이를 곁에 두고 키우고 싶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고 기력이 떨어져 고양이를 제대로 케어할 수 없게 되면, 행여나 고양이를 남겨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 혼자 남을 고양이 생각에 어린 고양이는 들일 수 없고 어른 고양이만 들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마음 아팠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에는 지진으로 주인을 잃거나 주인이 직접 케어할 여력이 없어진 고양이들을 임시보호하기도 했다. 자매 지간인 쿠루미와 미오, 그리고 카린 이렇게 세 마리를 케어했는데, 불과 몇 달 간 함께 지냈을 뿐인데도 저자의 일상을 크게 바꾸고 많은 추억을 남겼다. 후쿠시마로 돌아간 후에는 별일 없었을까. 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을까.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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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네 집 2
오카 카나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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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 남자 대학생 단신과 그의 집에 얹혀사는 두 친구 구구와 샨피의 일상을 그린 코믹 만화 <단신네 집> 2권이 출간되었다. 2권의 첫 에피소드는 단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손을 다쳐 깁스를 하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다. 단신의 깁스한 손을 본 구구와 샨피는 불편하겠다고 걱정하면서도 은근히 기쁜 내색이다. 구구와 샨피는 이 기회를 빌려 그동안 신세 진 단신에게 은혜도 갚을 겸 '돌봐'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들이 제대로 '돌봐'줄지 단신으로서는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구구는 단신에게 밥을 먹여주고 샨피는 단신의 머리를 감겨주기로 하는데, 역시나 이 두 사람, 처음엔 단신의 마음에 들게 일을 잘하다가도 결국엔 일을 그르치고 단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너희 짰지?" "고의로 그런 거 아니야~" ㅎㅎㅎ).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힘들 때가 아플 때인데, 단신은 비록 혼자 살지만 손이 아플 때 달려와서 밥도 먹여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친구가 있으니 참 부럽다. 비록 단신의 마음에 쏙 들게 제대로 '돌봐'준 건 아니지만, 매일 놀러 와서 먹을 것 축내고 집 안을 어지럽혀도 눈감아준 보람을 느꼈을 듯 ㅎㅎㅎ 


보람을 느낀 것도 잠시. 단신의 어머니가 명절에 선물 받은 고기 세트를 단신에게 보내주자, 구구와 샨피는 그걸 또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채고 단신의 먹을거리를 축낸다 ㅎㅎㅎ 자취방에 놀러 온 친구에게 음식 빼앗겨 본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공감할 듯 ㅎㅎㅎ 


이 만화는 2권에서 샨피의 천적인 남자 중학생 마구가 등장한 걸 제외하면 오로지 단신과 구구, 샨피 세 사람만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점이 참 좋다. 앞으로도 '쓸데없는' 러브 라인 집어넣지 말고 오로지 세 사람의 유쾌한 일상과 끈끈한 우정을 드리는 데에만 집중했으면. 3권에선 단신 없이 구구와 샨피만 있을 때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가 나온다는데 이거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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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나나 ~하루나 씨네 일곱 오빠들~ 2
칸즈메 사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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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오빠와 막내둥이 란의 유쾌하고 발랄한 일상을 그린 만화 <하루나나나> 2권이 출간되었다. 부모님을 여의고 8남매끼리 옹기종기 살아가는 이 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는 단연 막내둥이 란이다. 나이도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오빠들이지만, 그래서 때로는 서로 비교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란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쏟으며 란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듯한 기세를 보인다. 


8남매 중 일곱 번째인 미야비의 고민은 키가 크지 않는 것이다. 안 그래도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 키가 작다고 놀리는 이즈미 형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진 미야비는, 란과 함께 '키를 근사하게 늘리는 모임'을 결성하고 키 크기 계획에 돌입한다. 원래 키라고 하는 건 규칙적으로 평범하게 생활하면 무조건 크게 되어 있는 법. 미야비는 적절한 수면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건강한 식사, 적당한 운동을 병행한 계획표를 세우고 란과 함께 착실하게 실천한다. 


란은 하루에 우유를 3병이나 마실 만큼 열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가 크지 않자 란이 '좋은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바로 무거운 바퀴를 다리에 매달고 철봉에 매달리는 것.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키를 늘리는 '무식한' 방법인데(착한 아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경험상 생선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키가 크더군요...). 


이 밖에도 푸딩 때문에 벌어진 범인 찾기 소동, 란의 감기, 여름 축제, 란의 문화제 등 8남매의 소소하지만 유쾌한 일상을 그린 에피소드가 총 다섯 편 실려 있다. 하나 같이 편하게 볼 수 있고 실컷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라서 복잡하게 머리 쓰고 싶지 않은 여름 밤에 읽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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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백사정기담 3
카미즈카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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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중국 상하이가 배경인 레트로 감성의 판타지 만화 <상해 백사정 기담>이 3권으로 완결을 맞았다. 나는 워낙 동양풍의 판타지 만화를 좋아해서 이 만화가 마음에 들었고, 마음에 든 만큼 가능한 한 오래 연재되길 바랐는데, 기대와 달리 3권으로 끝이 나서 매우 아쉽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판타지 만화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여기서 끝나다니 ㅠㅠ 


상하이의 변두리 골목에서 여관을 겸하는 찻집 '백사정'을 경영하는 화링은 사실 인간과 요괴의 자손인 '반요(半妖)'다. 지난 2권에서 일어난 '인어 미라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백사정이 '이형의 인어가 인간에게 품은 광기 어린 연모마저도 이루어진 찻집'이며 '이 찻집에서 만난 자들은 강한 인연으로 맺어진다고 한다'는 소문이 퍼진다. 덕분에 백사정은 하루 종일 손님들로 붐비고, 모처럼 장사가 잘 되어 화링은 기분이 아주 좋다 ㅎㅎㅎ 


그런 화링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복희'.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여와와 복희의 그 복희다. 여와와 복희는 남매이자 부부로, 남매끼리 결혼해 대대로 쌍둥이 남매를 낳는다. 화링의 어머니인 여와는 정해진 운명을 따르지 않고 인간과 결혼해 반요인 화링을 낳았다. 그 후 여와는 사라졌고, 여와를 잃은 복희는 여와의 딸 화링을 취하기 위해 이렇게 화링 앞에 나타난 것이다. 여와가 없으니 화링이라도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복희에게 화링은 어림없는 소리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복희는 화링이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엄마의 흔적을 찾았다고 호언장담하고, 화링은 복희를 따라나섰다가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린다. 여와의 딸로 살 것인가, 백사장의 주인으로 살 것인가.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링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고 하는 시점에 만화가 끝이 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부디 후속편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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