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네코 5 - 고양이패밀리 좌충우돌 일상 다이어리
쿠루네코 야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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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웹툰 작가 쿠루네코 야마토의 특기는 '냥줍'이다. 아버지는 길에서 강아지를 주워온 전적이 있고, 어머니는 길가의 새끼고양이가 대문 앞으로 자꾸 오자 결국 집에 들였으며, 여동생은 허구헌 날 어디서 새끼고양이를 주워서 언니에게 데려온다. 그러다보니 집이며 작업실이며 고양이 천지...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직접 다 케어할 수가 없어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려다가 웹툰을 그리게 되었고, 그렇게 몇 년에 걸쳐 그린 웹툰이 쌓이고 또 쌓여서 단행본으로만 20권이 나왔다. 이 정도면 저자가 케어한 고양이들이 저자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마네키네코'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누계 판매 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이 인기 만화 시리즈가 지난 7월 한국에서 재출간되었다. 7월 초에 출간된 <쿠루네코> 1권부터 4권까지를 읽고, 7월 말에 출간된 <쿠루네코> 5권부터 8권까지를 다 읽었는데, 분량이 상당한데도(한 권 당 260여쪽) 그림이 귀엽고 내용이 푸근해 술술 읽혔다. 중간중간 삽입된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과 저자의 짧은 글도 재미있다. 


저자가 케어하는 고양이의 수는 일정하지 않고 그때 그때 다른데, 정규 멤버는 미와 몽 씨, 포코, 카라스봉, 토메키치, 코봉이다. 주거 공간인 저자의 집 1층에는 카라스봉과 토메키치가 상주하고, 작업 공간인 저자의 집 2층에는 미와 몽 씨와 포코가 상주하고, 다섯 마리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코봉은 1층과 2층을 왔다갔다 한다. 이 밖에 비정기적으로 냥줍을 해서 남에게 입양을 보내거나 임시보호하는 고양이도 있다.


매일 수 마리의 고양이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면 고양이가 지겹기도 하고 질리기도 할 법한데, 그래서 이따금 남들이 "쿠루 씨는 정말로 고양이를 좋아하시는군요!"라고 말하면 "별로..."라고 말해버리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하기도 하는데, 막상 어쩌다 출장이라도 가서 외박이라도 하게 되면 '외로워서' 잠 못 드는 쿠루 씨... 쿠루 씨 자신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몇 마리든 고양이를 곁에 두고 키우고 싶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고 기력이 떨어져 고양이를 제대로 케어할 수 없게 되면, 행여나 고양이를 남겨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 혼자 남을 고양이 생각에 어린 고양이는 들일 수 없고 어른 고양이만 들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마음 아팠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에는 지진으로 주인을 잃거나 주인이 직접 케어할 여력이 없어진 고양이들을 임시보호하기도 했다. 자매 지간인 쿠루미와 미오, 그리고 카린 이렇게 세 마리를 케어했는데, 불과 몇 달 간 함께 지냈을 뿐인데도 저자의 일상을 크게 바꾸고 많은 추억을 남겼다. 후쿠시마로 돌아간 후에는 별일 없었을까. 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을까.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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