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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네 집 2
오카 카나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자취하는 남자 대학생 단신과 그의 집에 얹혀사는 두 친구 구구와 샨피의 일상을 그린 코믹 만화 <단신네 집> 2권이 출간되었다. 2권의 첫 에피소드는 단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손을 다쳐 깁스를 하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다. 단신의 깁스한 손을 본 구구와 샨피는 불편하겠다고 걱정하면서도 은근히 기쁜 내색이다. 구구와 샨피는 이 기회를 빌려 그동안 신세 진 단신에게 은혜도 갚을 겸 '돌봐'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들이 제대로 '돌봐'줄지 단신으로서는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구구는 단신에게 밥을 먹여주고 샨피는 단신의 머리를 감겨주기로 하는데, 역시나 이 두 사람, 처음엔 단신의 마음에 들게 일을 잘하다가도 결국엔 일을 그르치고 단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너희 짰지?" "고의로 그런 거 아니야~" ㅎㅎㅎ).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힘들 때가 아플 때인데, 단신은 비록 혼자 살지만 손이 아플 때 달려와서 밥도 먹여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친구가 있으니 참 부럽다. 비록 단신의 마음에 쏙 들게 제대로 '돌봐'준 건 아니지만, 매일 놀러 와서 먹을 것 축내고 집 안을 어지럽혀도 눈감아준 보람을 느꼈을 듯 ㅎㅎㅎ
보람을 느낀 것도 잠시. 단신의 어머니가 명절에 선물 받은 고기 세트를 단신에게 보내주자, 구구와 샨피는 그걸 또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채고 단신의 먹을거리를 축낸다 ㅎㅎㅎ 자취방에 놀러 온 친구에게 음식 빼앗겨 본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공감할 듯 ㅎㅎㅎ
이 만화는 2권에서 샨피의 천적인 남자 중학생 마구가 등장한 걸 제외하면 오로지 단신과 구구, 샨피 세 사람만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점이 참 좋다. 앞으로도 '쓸데없는' 러브 라인 집어넣지 말고 오로지 세 사람의 유쾌한 일상과 끈끈한 우정을 드리는 데에만 집중했으면. 3권에선 단신 없이 구구와 샨피만 있을 때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가 나온다는데 이거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