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3단어로 : 100문장으로 끝내기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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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출간된 영어 학습 분야 베스트셀러 <영어는 3단어로>에 이어 2년 만에 출간된 책이다. <영어는 3단어로>보다 이 책이 예문도 훨씬 많고 설명도 자세하다.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도 실전에서 간단한 문장 하나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명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화장품 회사에서 영업 사원으로 일해요."라는 말을 영어로 하고 싶을 때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My job is a salesperson for cosmetics."라고 말한다. 문법도 맞고 뜻도 통하지만, 간결하고 효율적인 문장을 선호하는 영어의 속성과는 맞지 않다. 차라리 "I sell cosmetics."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쉽고 간단하다.


책에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100개의 문장이 실려 있다. 각각의 문장마다 유사한 표현이 4~6개씩 실려 있어서 실제로는 4~500개의 문장을 연습할 수 있는 셈이다. 초반에는 쉽다가 중반 이후부터 갑자기 어려워진다. 문장 패턴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데 익숙한 학습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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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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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웃다가 여지없이 울게 되는 이야기. 박상영 작가님은 소설도 에세이도 잘 쓰시네요bb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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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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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박상영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 제목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서 정말 '굶고 자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 보니 '굶고 자려고 했지만' 밤이 깊어지면 나도 모르게 야식을 주문하고 폭식을 하게 되는 이유에 관한 책이었다.


저자가 처음 폭식을 한 건 고3 수험생 때의 일이다. 그때까지 이른바 '정상' 체중을 유지했던 저자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정신과 의사가 정식 치료를 권하자 부모님이 거부했고 이에 저자는 엄청난 양의 간식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으로 부모님에게 원망 내지는 반발심을 표현했다.


대학 때는 부모님 집을 떠나온 기쁨과 쓸쓸함, 외로움이 뒤엉킨 마음으로 매일 밤 술자리를 전전했다. 취업 준비생 때는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회사에 대한 원망을 야식으로 풀었다. 취업 후에는 낮 동안 마음껏 먹지 못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밤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그렇게 찐 살과 (중간중간 다이어트로) 뺀 살을 다 합치면 100킬로그램은 족히 될 거라니.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폭식을 하게 되는 이유와 식이 장애를 겪는 고통, '정상' 체중을 넘어 '미용' 체중을 강요하는 사회의 압박과 과체중인 사람에게 가해지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폭력과 차별, 배제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쳤다는 점에서 록산 게이의 산문집 <헝거>의 남자 버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쉑쉑버거 먹고 싶네... (이유는 책에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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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가즘 - 똘끼 충만한 미술 전공 요가 강사의 일상 쾌락
황혜원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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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찌뿌둥할 때마다 유튜브에서 요가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해보곤 한다. 그러면 마술처럼 몸이 풀리는데, 그럴 때마다 요가를 제대로 배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정식으로 시작하는 건 부담스럽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해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 대신 <아무튼, 요가> 같은 요가 관련 책이나 에세이를 읽곤 하는데(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읽은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도 인도의 요리가 아니라 요가를 예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 내 몸은 더 뭉치고 뻐근해지고... 악순환의 반복이다.


<요르가즘>을 쓴 황혜원은 5년 차 요가 강사다. 요가 강사가 쓴 책이니 요가 강사의 일상을 들려주는 틈틈이 요가의 매력과 장점, 효과 등을 알려주고 요가 동작도 몇 개 가르쳐주는 책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한 것보다는 일상 이야기의 비중이 높고, 특히 연애 이야기가 많다. 주인공이 요가 강사인, 여성 시점의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뒤늦게 책 소개 글을 보니 애초부터 '이제 요가는 조금 덜 진지하고 덜 명상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썼다고.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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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벼운 여행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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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토베 얀손의 책 두 권이 '민음사 쏜살문고'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여름의 책>이라는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두 손 가벼운 여행>이라는 소설집이다. <두 손 가벼운 여행>에는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낯선 도시>이다. 한 남자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낯선 도시에서 완전히 길을 잃는다. 하필이면 그 나라는 말도 통하지 않고 돈도 별로 없어서 하룻밤을 보낼 곳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운 좋게 택시를 얻어 타고 아무 주소나 댄 남자는 택시 기사가 내려주는 곳에 내려서 적당해 보이는 집 대문의 초인종을 누른다. 우여곡절 끝에 사정을 전하고 그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남자.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일본인 소녀에게 받은 편지 내용을 그대로 실은 <편지 교환>이라는 작품도 신기했다. 독자에게 받은 편지를 그대로 '소설로서' 발표한다는 아이디어는 대체 어떻게 생겨난 걸까. 애초에 이 편지가 (토베 얀손이 받은) 실제 편지이기는 한 걸까. 작가의 실제 경험과 작가의 창작물은 얼마나 다르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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