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기사 memories 1
마츠리 히노 지음, 이상은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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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기사 memories>는 전 19권으로 완결된 인기 만화 <뱀파이어 기사>의 외전이다. 원작에서 해결하지 못한 이야기와 더불어 주요 등장인물들의 미래를 그린다. 


개인적으로 뱀파이어물을 즐겨 읽지 않아서 <뱀파이어 기사>가 이 정도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만화인 줄 몰랐다. 검색해보니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가 많고, TV 애니메이션에 기용된 성우들도 죄다 정상급이다. <뱀파이어 기사> 연재 종료 이후 결말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독자라면 <뱀파이어 기사 memories> 출간 소식이 무척 반가울 듯하다. 


<뱀파이어 기사>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함께 다니는 명문 크로스 학원이 배경이다. 크로스 학원에는 인간이 속한 데이 클래스와 뱀파이어가 속한 나이트 클래스가 있다. 주인공 크로스 유우키는 크로스 학원 이사장의 양녀로, 뱀파이어 헌터 집안에서 태어난 제로와 친하게 지내며 순혈종 뱀파이어인 카나메를 동경한다. 


<뱀파이어 기사 memories>는 유우키의 친구인 와카바 사요리의 시점에서 유우키와 제로, 카나메의 삼각관계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평범한 인간인 사요리는 이때만 해도 뱀파이어의 존재조차 몰랐다. 그런 사요리의 눈에는 유우키와 제로, 카나메의 관계가 로맨틱하게만 보인다.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줄거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뱀파이어물 특유의 잔혹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만연하고 인기 만화답게 작화가 빼어나다. 한정 엽서세트가 포함된 1,2권 합본 세트도 발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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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4
토모후지 유 지음, 이지혜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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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이 있고,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진 소녀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이 소녀를 잡아먹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괴물은 소녀에게 자비를 베풀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행복하게 살아간다. <미녀와 야수>를 비롯해 여러 동화와 소설, 영화 등에서 변주된 바 있는 이야기인데 볼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는 건 왜일까. 


토모후지 유의 만화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도 그렇다. 주인공 사리피는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마족의 왕에게 99번째 제물로 바쳐진다. 하지만 마족의 왕 레온하트는 예상외로 자상한 성품의 소유자였고, 실은 반인반마라서 특정 시기에는 검은 장발, 어두운 피부를 가진 미남으로 변신한다. 이 사실은 오로지 사리피만이 알고 있는 듯하다. 


레온하트는 사리피의 밝고 강직한 성격에 반해 사리피를 왕비로 맞기로 결심한다. 단, 마족의 왕비가 되기 위해선 '왕비가 되기 위한 시련'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사리피가 도전하게 될 첫 번째 시련이 바로 인간을 끔찍이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한 갈로아 공작의 왕궁 방문을 주관하는 것이다. 


사리피는 갈로아 공작을 맞이하기 위해 무도회에서 선보일 춤을 연습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요리 연습을 하는 등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갈로아 공작은 왕궁에 오기 전부터 왕비 후보가 누구이든 안 좋게 대할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보인다(이건 뭐 며느리 될 여자라면 누구라도 싫어하는 시어머니도 아니고 ㅋㅋㅋ). 


사리피와 레온하트의 로맨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록 제물로 바쳐진 신세이지만 좋은 머리와 밝은 성격으로 왕비 후보까지 된 사리피. 마족의 왕이지만 알고 보면 성격도 자상하고 외모도 늠름한 레온하트. 서투르지만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며 가까워져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살다 살다 사자처럼 생긴 마족의 왕이 멋있어 보이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 ㅎㅎㅎ 


중세가 배경인 동화 느낌이 나는 전통 판타지 만화를 찾는 독자에게 이 만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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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 3
마토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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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는 2018년 10월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두고 있는 인기 만화다. 장르는 '마계 판타지 러브 코믹 일상물'이라고 하면 되려나(잘 모르겠으니 직접 읽어보시길). 


만화의 무대는 일찍이 천계를 떠난 천사들이 악마로 타천하여 자리 잡은 마계 판데모니엄. 이곳의 주인인 대악마 벨제붑은 사실 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외모의 청순한 미소녀다. 뮤린을 비롯해 벨제붑의 시중을 드는 신하들의 일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오피스물'의 성격도 가미되어 있다(그렇다면 장르는 '마계 판타지 러브 코믹 오피스 일상물'...). 


메인 커플인 벨제붑과 뮤린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 있다고 여긴 캐릭터는 재무부의 실세이자 아스타 로트의 오른팔 사르가타나스 언니셔(이하 사르가타나스)이며, 그의 비밀을 다룬 에피소드가 가장 재미있었다. 사르가타나스는 단정한 외모에 늠름한 태도, 쿨한 성격을 갖춘 '차마녀(차가운 마계 여자)'이다. 그런 사르가타나스에게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요즘 마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팬시 캐릭터 '수염 모코 프렌즈'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이다 ㅋㅋㅋ 


동료들이 수염 모코 프렌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사르가타나스는 모르쇠로 일관한다. 왜? 이미지와 맞지 않으니까 ㅋㅋㅋ 체면 구길까 봐 ㅋㅋㅋ 하지만 기간 한정으로 수염 모코 프렌즈를 모티프로 한 요리나 한정 굿즈를 파는 카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니, 천하의 사르가타나스도 직접 가보지 않고 배길 수 없었다. 그리하여 최대한 신분과 정체를 노출하지 않는 차림으로 수염 모코 프렌즈 카페에 가는데, 하필 거기서 예상외의 인물을 만난다 ㅋㅋㅋ 


이 밖에도 웃음을 자아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가 여럿 실려 있다. 마계가 배경인 일상 치유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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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키스해도 될까요 1
하츠하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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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콤(시스터 콤플렉스)인 오빠가 나온다고 해서 솔직히 읽기 싫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오빠와 여동생이 사랑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오빠와 여동생...이 아닌 오빠와 여동생 남자친구 사이의 케미가 더 터져서 '순정 만화를 가장한 BL'을 읽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었다.


주인공 쿠루미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아빠, 오빠와 셋이서 살고 있다. 고등학생이 된 쿠루미는 어느 날 어린 시절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 나기오와 재회한다. 만나자마자 끌어안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키스하지 않나, 몇 번이나 봤다고 고백을 하지 않나... 나기오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쿠루미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결국 얼마 후 두 사람은 사귀기로 한다. 


쿠루미의 오빠 아타카는 귀여운 여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는 걸 결사반대하는 눈치다. 통금 시간을 지키라고 성화를 부리지 않나, 쿠루미의 데이트에 따라가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쿠루미와 나기오의 뒤를 따라다니며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쓴다. 그때마다 나기오가 빠져나가는 방법이 걸작이다. "아타카도 좋아해." "아타카는 하나도 안 변했구나." (헌팅하러 온 여자들에게) "우리(아타카와 나기오) 사귀고 있거든요." ㅋㅋㅋ 이 정도면 내가 이 만화를 '순정 만화를 가장한 BL'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않은지. 


아타카가 심한 시스콤인 걸 알면서도(사실 난 아타카가 그렇게 심한 시스콤인지 잘 모르겠다. 더 심한 시스콤도 많이 봐서...) 굳이 아타카 앞에서 쿠루미에게 애정 표현을 하며 '도발'하는 것도, 사실은 쿠루미를 원해서가 아니라 아타카를 원해서가 아닌지 ㅎㅎㅎ 뭐 이건 순전히 내 망상이고, 시스콤 성향이 있는 오빠와 소꿉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쿠루미의 이야기 자체만 놓고 봐도 재미있다. 쿠루미와 나기오의 애정 씬은 달달하기 그지없고, 나기오와 아타카가 대립하는 씬은 긴장감 넘치면서도 빵빵 터진다(아무리 생각해도 쿠루미-나기오보다 아타카-나기오 케미가 더 좋단 말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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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사변 1
아이모토 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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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만화가 있다. 처음부터 독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만화와 시간이 갈수록 독자의 신경을 잡아끄는 만화. 아이모토 쇼의 신작 <괴물사변>은 전자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가축들이 잇달아 변사하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 의뢰를 받고 도쿄에서 온 이누가미라는 사내는, 사건 해결을 하러 가는 도중에 '논귀신'이라고 불리는 마을 소년(카바네)과 만나게 된다. "별명이에요. 매일 논밭에서 흙이나 비료 범벅이 돼 있으니까 논귀신. 논에 사는 요괴 이름이거든요." 


이누가미는 사건 해결을 의뢰한 여관 주인에게 논귀신이라고 불리는 소년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여관 주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 아이는 매일 논밭에서 거름을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비루하고 천박한 녀석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누가미는 소년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고, 여관 주인은 마지못해 이누가미에게 소년을 보낸다. 


사건 해결에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운을 뗀 이누가미는, 자연스럽게 소년이 이 마을에 살게 된 계기, 소년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의 정체, 소년의 진짜 본성 등을 하나씩 밝혀낸다. 소년의 정체는 인간과 시귀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半妖). 시귀의 특성상 심한 상처를 입어도 고통도 없고 죽지도 않으며 금방 재생한다. 


이누가미는 소년을 만난 지 5일째 되는 날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되고, 그 결과 소년을 자신이 운영하는 탐정 사무소로 데려오게 된다. 소년은 이누가미가 하는 일을 돕는 한편,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괴물 소년들과 공동생활을 하게 되는데, 바로 거미 요괴 아라크네를 어머니로 둔 시키와 여자처럼 생겼지만 사실 남자인 아키라다. 선배랍시고 텃세를 부리는 시키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카바네의 대결이 1권의 재미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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