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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사변 1
아이모토 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두 종류의 만화가 있다. 처음부터 독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만화와 시간이 갈수록 독자의 신경을 잡아끄는 만화. 아이모토 쇼의 신작 <괴물사변>은 전자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가축들이 잇달아 변사하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 의뢰를 받고 도쿄에서 온 이누가미라는 사내는, 사건 해결을 하러 가는 도중에 '논귀신'이라고 불리는 마을 소년(카바네)과 만나게 된다. "별명이에요. 매일 논밭에서 흙이나 비료 범벅이 돼 있으니까 논귀신. 논에 사는 요괴 이름이거든요."
이누가미는 사건 해결을 의뢰한 여관 주인에게 논귀신이라고 불리는 소년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여관 주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 아이는 매일 논밭에서 거름을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비루하고 천박한 녀석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누가미는 소년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고, 여관 주인은 마지못해 이누가미에게 소년을 보낸다.
사건 해결에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운을 뗀 이누가미는, 자연스럽게 소년이 이 마을에 살게 된 계기, 소년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의 정체, 소년의 진짜 본성 등을 하나씩 밝혀낸다. 소년의 정체는 인간과 시귀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半妖). 시귀의 특성상 심한 상처를 입어도 고통도 없고 죽지도 않으며 금방 재생한다.
이누가미는 소년을 만난 지 5일째 되는 날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되고, 그 결과 소년을 자신이 운영하는 탐정 사무소로 데려오게 된다. 소년은 이누가미가 하는 일을 돕는 한편,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괴물 소년들과 공동생활을 하게 되는데, 바로 거미 요괴 아라크네를 어머니로 둔 시키와 여자처럼 생겼지만 사실 남자인 아키라다. 선배랍시고 텃세를 부리는 시키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카바네의 대결이 1권의 재미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