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개가 된다 3
미야코 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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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성격'이 아니라 '몸'이 개로 변하는 여대생 이누도 미키의 짝사랑을 그린 코믹 로맨스 만화 <나는 당신의 개가 된다> 제3권이 출간되었다. 


미키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의 꽃미남 요시타카. 독자 모델로 일할 만큼 수준급의 외모를 지닌 요시타카에게 미키는 한눈에 반했는데, 요시타카 이 녀석이 쌀쌀맞아도 너무 쌀쌀맞아서 성격 좋기로 소문난 미키조차 친해지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시타카가 미키가 보이지 않는 틈을 타 개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눈앞의 개가 미키인 줄 모르는 요시타카는 개가 된 미키를 무진장 예뻐한다. 그게 좋아서 미키는 시도 때도 없이 개로 변해 요시타카를 찾아가는데... 


제3권에서는 그동안 미키가 가장 걱정했던 일이 벌어진다. 그것은 바로 요시타카가 보는 앞에서 개로 변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미키는 요시타카가 보지 않을 때만 개로 변했기 때문에 요시타카는 자신을 잘 따르는 개의 정체가 미키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꿈에서라도 알 리가 없다). 술에 취한 요시타카를 집에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요시타카를 업고(미키 힘세다!) 요시타카의 집으로 온 미키는, 요시타카와 방 안에 단둘이 있어서 너무 기쁜 나머지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개로 변한다. 


정체가 들통난 미키와 미키의 정체를 알게 된 요시타카. 두 사람의 본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매우 궁금한데, 안타깝게도 만화는 여기서 끝이 난다. 보너스 만화를 보니 두 사람이 알콩달콩 잘 사귀는 건 맞는 것 같은데, 흥분하면 개가 되는 미키가 결혼 생활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건지, 자식은 미키를 닮는 건지 요시타카를 닮는 건지 궁금한 게 아직 많다 ㅠㅠ 부디 작가님께서 미키와 요시타카의 미래를 그린 후속작을 내주셨으면 좋겠다(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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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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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큐라이스의 네 컷 만화 <친절한 티벳 여우 스나오카 씨>가 출간되었다. 나는 처음 봤는데, 책 소개에 따르면 각종 게시판과 커뮤니티, 카페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모은 만화라고 한다. '무뚝뚝하고 험상궂은 표정의 티벳여우 한 마리가 멋있어 봤자 얼마나 멋있겠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쳤는데 첫 장을 보자마자 스나오카 씨의 포로가 되었다. 지하철에서 임신부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자리를 내주는 스나오카 씨...! 이런 남자가 있나요? 정말??? 





스나오카 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상사에게 질책당한 부하에게는 슬그머니 달콤한 빵을 내밀고, 사무실 분위기가 썰렁하면 자진해서 차와 간식을 돌린다. 버스 정류장에서 처음 보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드리고,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휴지를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받는다. 길 가다 사진 찍는 연인을 보면 걸음을 멈추는 것으로 모자라 둘의 사진까지 찍어주는 다정 백배 스윗남. 세상 사람들이 전부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하다면 세상에는 더 이상 싸울 일도 없고 누구를 미워할 일도 없을 거야 ㅠㅠ 





스나오카 씨에게는 아빠를 똑 닮은 아들이 있다. 아들한테도 스윗 뿜뿜 다정한 아빠인 스나오카 씨. 아들이 배고프다고 칭얼대면 아들이 좋아하는 오므라이스를 뚝딱 만들어 먹이고(계란 위에 하트 그리고 깃발 꽂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아들이 울면 최후의 무기인 춤까지 춰가며 아들을 웃기기 위해 노력한다. 아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다가 아들보다 먼저 눈물짓는 스나오카 씨. 아들이 아빠 몰래 가방에 넣어둔 그림을 보고 감동해 퇴근길에 케이크 사들고 가는 스나오카 씨. 정말이지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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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빵 1
보담 글.그림 / 재미주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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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기분이나 먹고 싶은 케이크로 매일매일 새로운 '오늘의 케이크'를 만듭니다." 평범한 주택가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풍겨온다. 향기를 따라 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파란 대문집 2층 옥상에 '옥탑빵'이 있다. 


옥탑빵의 주인은 30대 여성 지영. 작은 회사에 다니던 시절, 퇴근 후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에 위로받는 시간이 좋아서 회사를 그만두고 보무도 당당히 빵집을 열었다. 메뉴라고는 매일매일의 기분을 반영해 만든 '오늘의 케이크'와 빵 몇 가지가 전부. 집주인은 이래서 장사가 되겠느냐고 타박하지만, 그 말을 듣고 속이 상할 때도 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옥탑빵에서 파는 케이크가 얼마나 부드럽고 달콤한지. 옥탑빵에서 파는 빵이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그래서 지영은 오늘도 즐겁게 케이크와 빵을 굽는다. 오늘은 누가 옥탑빵을 찾아올까,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면서. 





웹툰 작가 보담의 첫 장편 연재작 <옥탑빵>은 저자의 자전적인 경험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지영과 마찬가지로 이제 막 20대에서 30대가 된 저자는, 지영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웹툰 작가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영처럼 케이크와 빵을 무척 좋아한다. 


<옥탑빵>에는 지영 외에도 아영, 은혜, 혜수 등 여러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2,30대 여성들이 으레 겪는 일, 연애, 진로, 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회사에선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서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고, 가뜩이나 연애가 잘 안 풀려서 고민인데 부모님은 언제 결혼하느냐고 성화다. 힘들 때는 옥탑빵에서 지영이 만든 케이크를 먹고 나면 아주 조금 다시 힘이 나기는 하는데, 이런 채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해야 하는 일만 하기에는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많이 있는 이들에게 부디 좋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기를. 2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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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끼었던 아기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타풍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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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타퐁은 어느 날 친구 부부로부터 고양이 한 마리를 받는다. "몇 시간이나 수풀에 머리가 끼어있었던 녀석이야. 우리가 키우고 싶은데 아무래도 어려워서..." 이렇게 해서 새로운 식구가 된 고양이의 이름은 '아케비'. 전체 크기가 사람 주먹 크기만 한, 작고 앙증맞은 아기 고양이다. 


<수풀에 끼었던 아기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는 만화가 타퐁이 아케비를 새 식구로 맞이한 이후 겪은 일들을 그린 일상 만화다. 저자가 고양이를 키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링고와 레몬이라는 고양이를 키웠고, 아케비가 처음 왔을 때에도 부도와 라이치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상태였다.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다 보면 먼저 온 고양이가 나중에 온 고양이를 경계하거나 영영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데, 아케비는 워낙 작고 어리다 보니 선배 고양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한다. 형과 동생이 아니라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 느낌이다(너무 나대면 혼나기도 한다 ㅎㅎㅎ). 


얼마 전에 읽은 <구구는 고양이다>에서도 고양이들끼리 먹이를 빼앗아먹는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이 만화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아기 고양이는 건사료, 어른 고양이는 캔사료를 먹는 것이 이 집의 규칙인데, 캔사료가 맛있어 보였는지 아케비가 자꾸 부도 밥에 손을 대서 반려인 부부가 애를 먹는다. 결국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반려인 부부가 최후의 무기로 사용했던 고추냉이를 꺼내 캔사료에 섞는데, 이때 아케비가 보이는 반응이 너무너무 웃기다(아케비는 바보였다! ㅎㅎㅎ). 아무 부담 없이 웃으며 힐링할 수 있는 만화를 원하는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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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앤드 버터 6
아시하라 히나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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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을 함께 운영하는 유즈키와 요이치의 일과 사랑을 그린 만화 <브레드 앤 버터> 제6권이 출간되었다. <브레드 앤 버터>의 새 단행본은 일 년에 한 권씩, 매년 여름 끝자락에 나오는 추세다. 


지난 5권에서 유즈키는 우연히 요이치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유즈키가 너무너무 좋아서, 유즈키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해도 좋을까 말까인데, 유즈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말을 들으니 '이 결혼 괜찮을까' 하는 의심이 절로 들 수밖에. 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 


이대로 요이치와 결혼해도 괜찮을지 고민 중인 유즈키의 눈에 책 한 권이 들어온다. 그 책은 바로 요이치가 만화가로 잘 나가던 시절에 발표했던 만화 <라플라스>. 요이치가 그린 만화를 보고 그 만화에 얽힌 이야기를 요이치에게 들으면서, 유즈키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요이치와는 또 다른 모습의 요이치를 발견한 듯한 기분을 느낀다. 요이치를 좀 더 알고 싶다, 좀 더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한편, 요이치와 헤어지고 새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쥰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느라 몸이 남아나지 않는다. 남자친구의 실력이 미덥지 않다는 이유로, 음식 준비도 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전부 자신이 도맡아서 하니 집에서도 제대로 못 쉰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잘 때 코를 골아서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6권에서 힌트를 얻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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