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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24/pimg_7796361642489809.jpg)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재능도 기회도 누구에게는 많이, 누구에게는 적게 주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약간의 주목조차 못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간의 노력만으로 엄청난 인정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단 하나,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돈이 많든 적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루는 단 24시간뿐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누구는 알차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누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맨날 똑같은 헛짓거리를 반복하면서 나이를 탓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잘못된 사회 제도나 관행을 비난한다. 이런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만났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작의 기술>의 저자 개리 비숍의 신간 <내 인생 구하기>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나 교사로부터 주입된 생각이나 고정관념, 편견 등에 크게 좌우되고,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 언론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크고 작은 결정들을 내린다. 그중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고민해서 진심으로 내린 선택이나 판단은 별로 없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평생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한국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 지극히 당연한 생각 같지만, 실은 아무런 생각도 아니다.
저자는 한 번이라도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패러다임에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전혀 다른 선택을 해보기를 권한다.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당장 해보라고 말한다.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할 수가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결국 그렇게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좀먹다가 죽기 직전에야 삶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할 것이다.
인생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도 괜찮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원하지 않는 일을 너무 오랫동안 해왔다면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천천히 그만두면 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너무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 왔다면 지금이라도 대화를 시도해 관계를 재정비하면 된다.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 중에 현재밖에 살 수 없다. 현재를 바꾸는 건 오로지 지금,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