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켓 4.0 - 필립 코틀러의
필립 코틀러.허마원 카타자야.후이 덴 후안 지음, 도지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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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마케팅 구루 필립 코틀러가 주목하는 최신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필립 코틀러가 가장 최근에 펴낸 책 <아시아 마켓 4.0>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 18개국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담겨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가 포함되었고, FPT 코퍼레이션, 킴코, 에어아시아, PTT, 오션파크홍콩, 시나몬호텔앤드리조트, 암폴푸드프로세싱, 페로즈슨스연구소, 인도경영대학원, 고젝, 캐러셀, 에이서 등의 기업이 거론된다. 


저자가 현대자동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현대자동차의 스마트 연동 제품을 높게 평가한다. 디지털 시대에서 스마트 연동 제품은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큰 강점을 지닌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갖춘 초연동 지능형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세계적인 보안 기술 기업 시스코와 협력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면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저자는 삼성전자를 어떻게 평가할까. 저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경쟁자를 찾기 힘든 대기업이다. 저자는 삼성전자의 성공 비결로 채널 현지화 전술을 꼽는다. 삼성전자는 인도, 베트남, 중국 등 주요 마켓에서 현지 마케팅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바람 없는 에이컨'을 개발, 출시해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도 각국의 현지 사정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러한 제품들을 본 적 없는 한국 소비자로서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은 아시아 마켓에 도전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삼성전자, 화웨이, 알리바바, 에어아시아 등 잘 알려진 아시아 기업, 아시아 브랜드 외에도 아직까지는 각국에서만 인정받는 기업, 브랜드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소개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고젝 같은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업종에서 각 나라별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기업, 인기 있는 브랜드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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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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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재능도 기회도 누구에게는 많이, 누구에게는 적게 주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약간의 주목조차 못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간의 노력만으로 엄청난 인정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단 하나,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돈이 많든 적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루는 단 24시간뿐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누구는 알차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누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맨날 똑같은 헛짓거리를 반복하면서 나이를 탓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잘못된 사회 제도나 관행을 비난한다. 이런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만났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작의 기술>의 저자 개리 비숍의 신간 <내 인생 구하기>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나 교사로부터 주입된 생각이나 고정관념, 편견 등에 크게 좌우되고,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 언론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크고 작은 결정들을 내린다. 그중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고민해서 진심으로 내린 선택이나 판단은 별로 없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평생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한국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 지극히 당연한 생각 같지만, 실은 아무런 생각도 아니다. 


저자는 한 번이라도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패러다임에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전혀 다른 선택을 해보기를 권한다.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당장 해보라고 말한다.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할 수가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결국 그렇게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좀먹다가 죽기 직전에야 삶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할 것이다.


인생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도 괜찮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원하지 않는 일을 너무 오랫동안 해왔다면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천천히 그만두면 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너무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 왔다면 지금이라도 대화를 시도해 관계를 재정비하면 된다.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 중에 현재밖에 살 수 없다. 현재를 바꾸는 건 오로지 지금,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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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지갑 열지 마 - 첫 월급부터 시작하는 2030 재테크
권종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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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니 뭐니 아무것도 모르고 살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재테크를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려고 한다. 마침 나처럼 재테크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책이 나와서 얼른 읽어봤다. 제목은 <제발 지갑 열지 마>. 저자 권종영은 기자 출신으로, 현재는 금융 지식을 전파하는 프리랜서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 직장인과 그에 준하는 사업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쓰였다.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재테크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갖춰야 할 지식이나 기본적인 습관, 태도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신용카드, 제휴 포인트, 신용점수 관리 등 작은 주제부터 보험, 은행, 세금 등 큰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는 점이 돋보인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미 재테크를 잘하고 있는 사람의 노하우나 습관을 적극적으로 모방하라고 조언한다. 당장 그들처럼 거액의 자본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에 뛰어들라는 말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평소 엄청난 양의 책과 신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남들보다 적어도 5배 이상의 정보량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빌 게이츠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재테크를 잘 하려면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잘 쓰기 위해서는 타인의 욕망과 자기 자신의 욕망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점심시간에 밥 먹고 나서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는 것 자체는 괜찮다. 하지만 딱히 마시고 싶은 것도 아닌데 남들 따라서 한 잔에 4, 5천 원 하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한 번쯤 돌이켜 생각해볼 일이다.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휴가 때 되면 남들 따라서 해외여행 해줘야 되고, 사실은 명품에 관심 없고 외제차에 욕심도 없는데 남들 눈을 의식해 생각 없이 지출하는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 습관으로 '스케줄러' 앱 사용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이나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스케줄러 앱을 사용하지만, 저자는 주로 재테크 투자 시점을 입력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신문을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언제든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정보가 있으면 그 또한 스케줄러 앱에 저장해 둔다. 이렇게 재테크와 관련된 모든 일정이나 정보를 스케줄러 앱에 정리해 두면 재테크가 생활화된다. 이 밖에도 참고할 만한 습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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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의 비밀
랜디 로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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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유비는 조조, 손권에 비하면 지략도 부족하고 출신도 한미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조조, 손권과 세상을 삼분(三分)하는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사람'이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세상에 펼칠 기회를 가지지 못한 사람, 능력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의협심과 널리 인심을 베풀 줄 아는 아량을 지닌 사람이라면 출신을 따지지 않고 맞아들이고 품었던 것이야말로 유비가 지금까지도 '덕장(德將)'으로 칭송받는 이유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리마커블의 창업자 랜디 로스의 신간 <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의 핵심 메시지 역시 사람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리더와 최고의 리더를 가르는 기준은 사람을 대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리더들은 비즈니스의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고, 고객들은 돈을 받아내야 할 대상이라고 여긴다. 최고의 리더들은 돈보다도 직원들과 고객들을 우선시한다.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만족시키면 돈은 자동으로 벌린다고 여긴다.


책에는 기업 안팎에서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그 방안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리더의 덕목은 의도성, 겸손, 책무성, 지속 가능성 등이다. 이 중에 의도성은 리더가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할 의도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일컫는다. 일반적인 리더들은 인재를 선발하면 알아서 일하고 알아서 자기계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고의 리더들은 자신이 선발한 인재를 가만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피드백을 준다. 리더 또한 조직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리더가 단지 리더라는 이유로 구성원들과의 관계 형성이나 소통에 소홀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저자는 세상에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가치 창출자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 추출자이다. 가치 창출자는 좋은 가치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가치 추출자는 좋은 가치가 한정되어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지 않고 경쟁을 통해 가치를 독점하려고 든다. 최고의 리더들은 가치 창출자인 경우가 많다.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서 더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나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언도 나온다. 관계의 달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첫째로 상대방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일부러 시간을 내 만나서 차분히 이야기를 듣고 정성을 다해 대답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둘째로 지지와 격려를 보여주자. 강압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보다는 유연하고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관계에서도 나쁜 피드백보다는 좋은 피드백을 많이 주려고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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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디에서 자랄까? - 아이가 처음 돈을 쓸 때부터 배우는 경제 개념
라우라 마스카로 지음, 칸델라 페란데스 그림, 김유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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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경제 개념을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변호사이자 작가인 라우라 마스카로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스스로 재정 관리에 대해 깊이 공부해 책을 썼다. 그 책이 바로 <돈은 어디에서 자랄까>이다.


이 책은 총 12장에 걸쳐서 아이들도 알아두면 좋을 중요한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스토리텔링 형식이라서 마치 동화나 이야기책을 읽듯이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고 재정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각 장에는 독자가 직접 풀어야 하는 단답형 또는 서술형 퀴즈가 있으며, 문제의 정답은 마지막 12장에 실려 있다.


돈과 경제에 관한 흥미를 유발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다수 실려 있다. 왜 저금통은 돼지 모양일까. 이 책에 따르면, 서양의 중세 시대 사람들은 돈을 은행에 보관하지 않고 부엌에서 쓰던 점토 항아리에 보관했다. 마침 그 항아리의 이름이 '피그(pygg)'여서 돼지 모양 저금통이 생겨났다는 설이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돼지가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라는 의미로 돼지 모양 저금통이 생겨났다고 한다.


왜 미국의 화폐는 '달러'라고 부를까. '달러(dollar)'라는 단어는 독일 은화를 일컫는 '탈러(thaler)'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당시만 해도 은이 국제적인 통화의 기준이었기 때문에 은을 뜻하는 말이 재정 용어에 많이 남았다. 대표적인 예가 '은행(銀行)'이다. 왜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을 '샐러리(월급)'이라고 부를까. 이는 고대 로마 제국에서 노예들이 월급을 소금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소금은 '살(sal)'이라고 한다. 일한 대가로 소금을 받았던 고대 로마의 노예들이나, 월급에 매여 있는 현대의 샐러리맨이나, 살고 있는 시대는 달라도 처지는 비슷하다니 씁쓸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돈을 현명하게 쓰는 법도 가르쳐 준다. 아이가 사고 싶어 하는 것을 부모가 다 사주면 아이는 한정된 돈을 언제 어디서 무엇을 위해 쓸지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저자는 매주 아이들에게 일정한 액수의 용돈을 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관리하게 한다. 만일 아이가 일주일 치 용돈을 게임기를 사는 데 다 써버리면 그 주에는 간식이나 학용품을 사지 못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익히게 되고 어떤 방식의 소비가 자신에게 이로운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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