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렉티브 디벨로퍼이자 디자이너 김종민이 쓴 <데스크 프로젝트>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회사 동료들의 책상을 보며 '이 사람들의 책상을 한데 모아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언뜻 생각하기엔 사진을 모으면 그만이니 쉬웠을 것 같지만, 무려 4년에 걸쳐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587명의 크리에이터로부터 책상 사진을 수집했고, 그 중에서 100장을 엄선하고 인터뷰를 더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수월한 작업은 아니었을 겁니다.


책을 읽고 저도 제 책상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책에 소개된 깔끔하고 근사한 책상과 달리 생활감이 넘치죠? ㅎㅎ 그나마 이것도 치운 거라는;;;; 이하 질문은 <데스크 프로젝트> 290, 291쪽을 참고한 것입니다.



당신만의 책상이 있나요? 

있습니다.


하루에 책상이 있는 공간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시나요? 

약 2,3시간 정도.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십니까? 

인터넷 서핑을 하고, 서평을 쓰고, 쇼핑을 하고, 밀린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봅니다.


그 공간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나요? 

고3 때부터 사용하고 있는 책상입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네요. 이 책상에서 수능 공부도 하고, 대학 졸업도 하고, 고시 공부도 하고, 취업도 했습니다. 하도 커서 요즘 유행하는 슬림한 디자인의 책상으로 바꾸고 싶은데(사진에 보이다시피 책상의 절반만 쓰고 있어요ㅠ), 하도 튼튼해서 엄두가 안 나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자식에게 대물림해도 좋을 정도랍니다 ^^;;;

 



주변에 어떤 물건들을 두고 있습니까? 

책상 옆과 밑에는 책장이 있습니다. 원래는 책상 위에도 책이 잔뜩 있었는데 사진 찍기 전에 다 치웠습니다 ㅎㅎ 책상 위에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모지, 연필꽂이, 달력, 포스트잇, 휴대폰, 노트북, 미니 서랍, 책, 노트, 스케줄러, 이북 리더기, 이어폰이 있습니다. 오른쪽 위의 <데스크 프로젝트> 책 보이시죠? 구매 인증합니다 ㅎㅎ 연필꽂이로 쓰는 머그컵과 달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노트는 알라딘에서 받았고, 미야베 미유키 <말하는 검> 마우스패드와 스케줄러는 각각 책 사고 받은 선물입니다. 노트북 배경화면도 모 출판사 블로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배경화면입니다. 책 관련 용품이나 아이템이 많아요 ㅎㅎ 아, 그리고 책상 앞 벽에는 오로라 사진과 읽을 책 목록을 붙였습니다.


어떤 물건이 가장 특별하게 느껴지나요? 

책입니다, 역시...


100명의 책상 중 어떤 책상이 당신의 책상과 가장 많이 닮아 있습니까?

224쪽에 실린 에르칸 블루트의 책상. 색상은 다르지만 크기와 디자인이 흡사합니다. 저도 벽을 등지는 방향으로 책상 배치를 바꿔볼까 싶네요.


어떤 책상이 마음에 드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죠? 

에르칸 블루트 옆에 나온 존 레인스포드의 책상. 실은 책상보다도 작은 방 특유의 아담한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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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0-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깔끔하시네요

mira 2014-10-22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탁겸 책상이죠 저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