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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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상상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면, 조남주의 2019년작 <사하맨션>을 읽어보길 바란다. 기업의 인수로 탄생한 도시국가 '타운'. 타운에 사는 사람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과 전문 능력을 지닌 주민권자와 그에 준하는 능력을 가진 체류권자로 분류된다. 주민권자도 체류권자도 아닌 사람들은 '사하'라고 불리는 맨션에 고립되어 산다.


본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도경과 그의 누나 진경은 사하맨션으로 도망친다. 평온한 생활도 잠시, 도경과 사랑에 빠진 타운 주민 '수'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도경이 범인으로 몰린다. 진경은 도경의 안부를 모른 채 하루하루를 근심과 걱정으로 보낸다. 그러면서 맨션에 사는 다른 주민들과 알고 지내게 되는데, 이들의 사연 또한 기구하다. '정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추방, 낙오, 소외된 자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사하맨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세계적으로 신종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해 사상자가 속출하는 대목이다. '타액을 통해 전염된다는 추측만 있을 뿐 원인도 치료법도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 '건강한 사람들은 감염되어도 감기처럼 열흘쯤 앓다가 자연스럽게 나았지만 호흡기가 약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쉽게 생명을 잃었다' 등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양상이 유사하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9년 5월에 발표되었다)


작가는 단순히 호흡기 전염병의 유행을 언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일어날 법한 일도 예상한다. 전염병 발생 이후에 태어난 아기들의 몸에 이상은 없는지, 이상이 있다면 무엇인지 당국에서 추적 조사하리라는 것이다. 이는 한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에서도 충분히 진행할 법한(혹은 이미 진행하고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로 인해 어떤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지도 소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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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0-08-27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핫한 신간 소식, 키치님 덕분에 방금 알았습니다!

카알벨루치 2020-08-27 17:45   좋아요 0 | URL
이거 신간 아닌데 ㅜ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