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
나희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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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시인이 의미한 말의 의미와
다르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까닭없이 믿어진다.

오랫만에 누운 침대 머리맡에
가지런한 시집과 읽던 책들...

저 것들과 함께 한 시간의 나는
어디를 헤매고 있는지...

지나간 시간 속의 누군가의
말들이
속절없이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는 시간.

사랑하기엔
이미 많은 표정을 봐버린 후였다고
주워 담기엔
당신이 뱉은 말들이
두고 두고 가시같이
목구멍에 걸려서

성난 얼굴로 돌아보게..한다고.
그러니, 말들은
저기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을
종종
뛰놀다 잊었다 싶을때
돌아오는 모양 이라고

그리 생각했었다고..

괜찮다고 쓴다.

당신도 그러기를
또.. 볼 것이나..
다만 지금이 아닐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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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귓속말 - 문학동네시인선 기념 자선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 50
최승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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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핸드폰이 발달한 탓에

나는 지인과 귓속말을 나눌때..

(괄호)를 치고 이게 귓속말이라고 우긴다..

남들도 다 보이지만 안보이는척 해준다.^^

무리없는 말만 무리없이 하기에

그런 거리의 사람들이기에 가능한 통신방법일지도 모른다.

때때로..나는

나에게 전화를 할땐 " ..."라고 암호를 요청하기도 한다.

이것들은 모두 글자이기에 가능한 방법.

실제 하지는 않는 방식.

글로만 가능한..귓속말,

글로만 가능한 ..암호,

 

혼자가 익숙한 긴 밤들에

영원한 귓속말은

나에게 누가 해줄까..

 

아직 끝까지 펼치지않은 시집.

날마다 날짜만큼..한장씩 넘어갈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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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
나희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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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편지"와 함께 주문

잠들기 전 한 페이지씩 ​넘겨본다.

아주 오랫만에 시집이다.

이 것 말고도 꽤 여러권 구입했는데,아직 포장도 안풀고있다.

선물을 받는 기분으로 하나씩 하나씩 꺼내고 싶어서

​유리병편지"는 너무 예뻐서 손때가 묻을까 겁이날 정도였다.

생각이 많아지려고 할때 시집을 편다.

그러면

아, 나만 그러한게 아니야...싶어져 위로가 된다.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지....그" 말이 이리 되돌아와서 이런 위로가 될줄은 몰랐을것이야.

물론 그이 시에서 말은 육감적인 말"이었는데...​

시"가 줄 수있는 세계가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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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멀지 않다
나희덕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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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uelb17/208725205

 

『  푸른 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

.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

.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

그러나 ...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어디를 향하든 가장 밀도가 작고작은 세포에서 부터 밤의 하늘에 올라 별이되어 반짝일 때까지

낫낫한 어조로 그 것이 멀지 않다고 말을 해주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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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문학동네 시인선 51
이준규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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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읽으면 이런 느낌이던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카프카의 변신"마냥..

종이가 끝날 뿐 시"는 끝이 없다.

읽을때 마다 새로운 글 들"처럼...

반복이란 쉼없는 지껄임.

좋더라. 그냥 일상을 주욱..나열하듯..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읽혔다.

지금은.

언젠가..시를 읽는것에 그치지않고 시를 따라가는것도 가능하면

더 좋겠지..

하지만 나는 아직..그저 읽을뿐.

반복"이라도 중복적 의미의 반복이 아닌 반복"이어서

의미있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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