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의 시에는
풀잎 풀잎 소리가나고
아주 작은 미생물의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힘이있어서
자꾸만 쓰다듬고 싶어진다.
위로가 필요할때
외로워서..어딘가 헤매게 될때
그녀의 시들에서 나를 이해받는다.
혼자 맴도는 생각들이 아니라는 위로들..
내가 풀포기가 되어도 돌맹이가 되어도 좋을...
그녀의 말이...나를 물들인다.
고른 시어로 잠들기전 머릿맡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자한자 소리내어
시를 발음해낸다.
그냥 기도같다.
영원한 귓속말"이 영원의 귓속말"이라도 되는듯이
나의 밤 기도는 오직 단 한 편의 시에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