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터는 단 한 가지 방법 블랙 로맨스 클럽
앨리 카터 지음, 곽미주.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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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람들은 영화를 고를때 낯선 곳에서 모험을 펼치는 것을 선호한다. <인디애나 존스>시리즈는 대표적으로 액션과 모험이 함유된 영화이며 그 뒤로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등등 인간의 호기심과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대신하듯 다양한 소재가 쏟아져 나왔다. 그중 미술품 관련 소재는 거의 99%가 전문적인 도둑이라고 해야할까. 누구도 다가갈 수 도 없는 곳에서 아슬아슬한 도구를 가지고 짧은 시간안에 훔쳐내는 그들을 볼 때마다 정말 저런일이 있으면 안될텐데 라는 이중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절대 평범하지 못한 직업과 오래전 부터 '도난'이라는 단어는 한편으로는 매력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오늘 만난 이 책 역시 미술품에 관련된 소재이다. 하지만, 영화와 같은 흥미만을 주지않고 가족애에 대한 느낌을 플러스로 주고 있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 알고보니 전문적인 미술품을 훔치는 조직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여기 주인공 '카나리나 비숍'은 이제 겨우 16살 소녀이다. 가족에서 벗어나 평범한 소녀로 살고자 '콜건'으로 학교를 입학했으나 누명을 쓰게 되면서 6개월 다녔던 그곳에서 쫓겨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이 일 역시 음모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를 떠나 평범하게 살고자 했던 그녀가 학교를 나온 후 만난 사람은 '헤일'이다. 정확한 이름도 모르고 단지, 부유한 집안이란것과 '카타리나'를 좋아한다는 것 더불어 그녀가 겪은 사건에 주모자이다. 그렇지만, 시간은 흘러갔고 진실은 뒤늦게 발견되어봐야 진실이 아니게 되지 않나. 결국, 왜 '카타리나'를 그 학교에서 나오게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녀가 버렸던 삶 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다.

 

10대들의 거침없는 행동이라고 할까. 완전히 성숙하지도 않는 그들이 모여서 박물관에 진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았다. 거대한 조직의 그림을 누군가가 훔쳤는데 그 '누군가'가 바로 그녀의 아버지를 지목하고 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도난당한 그림들을 다시 훔쳐야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그를 위해 다시 발을 들여놓지만 '카타리나'가 맞선 상대는 결코 가벼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아버지의 등장은 몇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존재는 크다. 왜 아버지 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딸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에 현 상황를 떠나 학교로 가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버지 이기에 결코 조직에서 내민 손을 놓을 수 없었다. 16살이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엄마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알게된 또 다른 진실들..비록, 도둑이라는 숨겨야하는 직업을 소유하고 있으나 이들은 평범하게 서로를 아껴주고 다른 가족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위험요소가 있기에 더더욱 서로를 아끼는 것일까.

 

하여튼, 미술품을 훔치는 흥미만 부여했다면 10대들의 활약은 그저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 가족애를 넣고 '카타리나'가 갈망하는 평범한 소녀의 일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망이며 희망이다. 이 부분을 잘 그려내고 있어 등장했던 헤일이나 카타리나 그리고 사촌인 가브리엘 등등 모두가 사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 속에 언급된 예술품들은 허구가 아니라 일부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에 의해 약탈된 작품이라고 한다.그러니 책을 덮으면서도 안타까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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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셀러 - 소설 쓰는 여자와 소설 읽는 남자의 반짝이는 사랑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3
아리카와 히로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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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카와 히로의 책을 접한것은 <사랑도감:2012년>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 로맨스 소설 분야에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개글에 과연 국내의 로맨스와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호기심에 읽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내내 독특한 세계관이라고 해야할까 평범하면서도 그렇지 않는 문장으로 두 남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흘러갔었다. 이렇게 신선한 충격으로 만나 작가 그리고 오늘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유쾌할 것이라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생각했던 흐름과 달라서 주춤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작가라는 직업을 걷고 있는 사람의 심리를 속 시원하게 표현해주고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럼 과연 <스토리 셀러>가 어떤 이야기 인지 만나러 가보자.  

 

이 소설의 흐름은 독특하게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 한권인줄 알았는데 두편의 단편이 실려져 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두 단편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어, 두개의 소설의 공통점은 아내가 작가라는 사실이며 작가로써 심리적 상태와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 소설에서는 대학 시절 자신이 쓴 단편에 대해 비판을 들었던 여인이 비로서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되며 주위에서 아무리 그녀를 괴롭혀도 자신을 지지하는 첫번째 독자이며 팬인 남편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었다. 이부분은,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하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 큰 위로가 되는 부분이다. 안정지 못한 생활속에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다음 단편에서 또 다른 부부가 등장한다. 그 역시 아내가 전업작가인데 첫번째 이야기를 쓴 사람이 바로 그 아내이다. 그리고 전편과 다르지 않게 남편을 만나게 된 계기를 소개하면서 현재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두 명의 아내 그리고 영원한 독자이며 팬인 두 남자의 이야기는 작가로 그리고 독자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부럽기도 하면서 이렇게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과연 인생에서 더 큰 욕심을 낼 수 있을까 분명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어, 책의 특이한 점은 등장인물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없다. 명칭은 '그'와 '그녀'로 이렇게 인칭을 나타내는 것으로 불리고 있다. 이름이 존재하고 안하고의 차이점은 크게 느끼지는 못했으나, 책의 깊이로 빠져드는데는 달랐다. 만약, 이름를 불렀다면 그 명칭에 신경을 썼을 것인데 단순히 3인칭으로 불렀기에 막힌 벽이 없는 것처럼 서슴치 않게 책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업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두 아내의 이야기이다. 한 여인은 몰래 글을 쓰고 있다 남편을 만나 전업작가로서 걷는 모습과 다른 여인은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상태에서 팬이라는 남편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과정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자신들의 글을 최고로 여기는 지원군을 만났다는 점이다. 독서가라면 한번쯤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과연 쉬운 일인가. 주위에서 글을 쓴다고 하면 가장 먼저 현실적인 면을 물어보게 되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마저 사그러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두 여인은 오히려 힘든 결정을 해야하는 과정에서도 그녀들의 길을 걸어 가도록 응원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을 덮고 나서 스스로에게 이 소설에게 무엇을 기대했는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났던 책에 대한 느낌을 다시 이번 이야기에서도 만나보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뿐만 아니라 전업작가의 직업을 통해서 그녀들이 얼마나 글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더욱 알게 해준 소설이다. 문득, 저자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재같지만 언제나 결론은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무엇인가를 아끼고 싶은 마음을 남겨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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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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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품뿐만 아니라 요즘 북유럽의 장르소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만나볼 수가 있다. 오랫동안 영미와 일본 추리소설에 접하다 보니 간혹 유럽권의 소설이 선뜻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접하지 않았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렇기에, 처음 <바람을 뿌리는 자>를 접했을때 여형사 피아와 전남편이 등장하면서 아직은 이해가 안되는 이들의 관계 때문에 어색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스스로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고 저자의 책을 접하면서 많은 인물이 등장하면서 누구 한사람 불필요한 캐릭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초반에는 등장인물이 많아서 적어서 읽기도 했기에 지루하기도 했는데 뒤로 넘기면서 책의 가속도를 붙이는 소설이었다.

 

또한, 늘 표지가 눈에 먼저 띄는데 어울리지 않는 그림체들로 이루어진 표지 아마 그렇기에 더욱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꼈다. 책의 표지는 그 소설의 50%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데 이 시리즈의 책 표지들은 볼때마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표지들로 더욱 호기심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한 여인의 뒷모습에 벌레와 나비 , 거미등이 그녀에게 붙어있는 책을 읽고 나면 표지의 이미지를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첫 시작은 피아 키리히호프의 여형사가 오랜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시골로 이사온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 그녀의 파트너이며 상사인 보덴슈타인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으로 부임하자마자 그녀에게 두건의 사건을 맡게 되는데 한건은 그곳의 부장검사의 시체와 다른 장소에서 추락하여 죽은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에도 다른 작품처럼 여러 인물이 등장하면서 누가 과연 범인일까.

 

부장검사의 죽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던 반면에 한 여인의 죽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슬픔 대신 그녀를 향한 경멸을 심어주고 있다. 제목에서 처럼 <사랑받지 못한 여자> 그여자가 바로 이 죽은 여인을 의미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자벨' 아름답고 총명한 그녀이지만 인간의 욕망과 욕구를 100% 표현해주고 있는 여인이다. 또한,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안타까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추악함이 보여줌으로써 어쩌면 벌을 받을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외면만 아름다운 그녀였고 이것을 무기로 그곳의 여러 남성들과의 관계가 끊이지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이 낳은 딸마저도 버린 여자이다. 그럼에도 그녀를 진심으로 바라본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리석은 것인지 아님 진심이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건넨 말 한마디 때문인지 몰라도 그녀가 죽기전까지 걱정했던 사람의 모습에서 인간에게 위로와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죽은 이자벨을 둘러싸였던 의문이 시간들이 피아와 보덴슈타인의 노력으로 안개가 걷히듯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용자중 한 남자의 웃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다. 전처를 폭행하여 결국 죽음으로 몰게한 그 남자가 현재 부인에게도 폭행을 가했고 이에 대한 벌을 받은 것이다. 납치와 고문를 겪어 신체적 불구가 되었는데 보덴슈타인은 범인들이 누구인지를 알면서도 마지막에는 외면을 했다. 물론, 납치와 감금 폭행을 했기에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당사자인 그 남자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권력을 손에 쥐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부분은 한편으로는 통쾌하기도 하면서 정의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보덴슈타인 역시 어느 것으로 판단을 할 수 없기에 그들을 잡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전반적인 애기는 가정에 대한 배신과 신뢰를 다루고 있다. <바람을 뿌리는 자>에서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사건과 가족의 애기를 담았다면 이부분은 철저하게 가족에 대한 의미를 많이 두고 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필요한지 또한, 남을 불행하게 만들때에는 반드시 자신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 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건속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했기에 책을 덮고나서도 쉽게 떨쳐버릴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6번째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문득, 소재를 어디서 준비를 하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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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들의 섬
브루스 디실바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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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을 읽을 때면 먼저 저자의 경력을 읽게 된다. 그 이유는 그 소설이 나오기까지 걸어온 발자취와 어떻게 해서 책으로 출간이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전에는 흥미로운 소재이면 그것으로 만족했는데 언제부터 인가 저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악당들의 섬>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역시 저자의 경력이 화려하다. 그는 40년의 베테랑 언론이며 현재는 가장 주목받는 스릴러 작가라는 사실이다. 또한, 영미소설에서 또 한명의 전직 기자였던 '마이클 코넬리'가 떠올렸다. 그는 전직 범죄담당기자였고 그때의 경험으로 현재까지 많은 책이 출간이 되고 있다. 이처럼, 장르소설의 작가의 경력을 읽을 때면 어느 날 갑자기 글이 쓰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첫 장면은 화재로 인한 사고 현장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기자이지만 이혼을 앞두고 있는 아내가 있으며 법원 담당 기자인 젊은 애인을 둔 멀리건이 등장한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타일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능력이 뛰어나거나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이기에 그가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더욱 간절하게 다가왔다. 더불어, 제목을 보면 범죄자들이 모여있는 한마디로 범죄자들이 보이도록 모여서 사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배경은 미국의 작은 마을이라는 점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재로 형사도 아닌 그것도 근근히 살아가는 기자가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 '해리 보슈' 처럼 활약은 아니더라도 깨지고 터지고 그러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역시 영미소설이라서 일까 영어권 나라의 스타일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흥미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영미권 문화를 접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 것이며, 최근 유럽권의 소설을 접하면서 영미권과 다른 느낌의 소설이 더 자극을 주기 그러면에서 아쉽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영미권은 대부분 영화화 되고 있어 이 책 역시 읽으면서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으며 전직 기자였기에 문장 하나하나 표현하는 부분에서 섬세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 올 5월에 미국에서 이 책의 후속작품이 나오기도 했다는데 다시한번 멀리건의 활약이 어떻게 그려질지 빠른 시간안에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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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레드 로드
모이라 영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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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유난히 눈에 띄는 까마귀의 모습에 소설 자체가 암울하고 우울할 듯 보였다. 더불어, 10대라는 여주인공의 등장과 전사라는 이미지로 인해 <헝거게임>이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헝거게임>과는 사뭇 다른 소재이지만 그래도 10대의 아슬아슬한 시기와 방황이 먼저 떠오르면서 그들의 안정적이지 못한 내면의 모습이 언제나 긴장감을 주곤 했다. 그리고 오늘 만난 <블러드 레드 로드> 역시 읽는 내내 그들이 겪을 고초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기습하다가도 '잭'이라는 의문의 사나이가 등장함으로 분위기가 완화되기도 했었다.

 

소설의 첫 장면은 비가내리는 않는 황야와 같은 마을 아니 은빛호수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도 시작한다. 그곳에는 쌍둥이 루와 사바 그리고 동생 에미와 아버지가 살고 있다. 이웃도 없는 사막같은 곳에 아버지는 별에 대해 언제나 하늘을 보며 미래를 예견하지만 생활력에는 무능력하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쌍둥이 오빠인 루가 동생 사바와 에미를 보살피고 있는 설정이다. 그렇기에 아버지보다 '루'에게 더욱 의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어느 날 검은 망토를 둘러싼 남자들에게 납치 되었을때 '사바'는 오빠를 찾아나선다. 여기서부터 '사바'와 여동생 '에미'의 힘든 여정이 시작된다.

 

배경은 현대도 아니요 그렇다고 과거도 아니며 중세와 같은 분위기이다. 붙잡혀간 오빠를 찾기위해 그들이 데리고 갔다던 '희망의 시'로 향하는 도중 전투사로 끌려가는 사바 하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그녀는 더욱 강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18살이라는 나이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을 이겨야 했던 싸움과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이름 모를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에 눈물만 흐르는 것이 아닌 온 몸으로 울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티격티격 싸우던 동생 '에미'와는 언니와 동생으로써 보내는 모습에서 이들 역시 자매다운 자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에미'를 출산하게되면서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나 이 또한 사바가 이겨내야하는 과정이기에 그 변화속에서 '에미'와의 지내는 모습이 일반 자매와 같은 모습을 본 것이다.

 

이처럼, 부모의 보호아래 있어야 할 형제가 부모를 잃어버리고 스스로 강해져야만 했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반대로 '사바'의 존재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때론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그녀의 아버지가 죽기전 그녀에게 했던 동료들의 이야기 등등 오히려 멋지고 아름다운 '루'보다 강한 그녀의 모습에 알 수 없는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앞서 적었듯이 '잭'이라는 남자의 등장이다. 사바와 같이 '희망의 시'에서 잡혀 전투사로 있는 도중 만났던 '잭' 이다. 1편에서는 그의 존재가 다 드러나지 않아 아쉽기도 했으나 그의 활약이 어느정도 있었기에 다음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분명 '사바'에게는 어떠한 능력이 있다. 총 3부작중 1부인 <블러드 레드 로드> 에서는 그녀의 존재가 약하게 빛을 발하였는데 2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너무 궁금하기만 하다. 더불어, 쌍둥이 '루'의 존재가 그냥 정신적인 지주일지 아님 그 역시 '사바'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인지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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