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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지음 / 수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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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다를 연상 시키듯, 파랑색 글자로 책 전체가 써내려졌다. 블루의 이미지!
천천히 유유히 일렁이는 바다. 자유와 평화.

이책 덕분에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배운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내눈이 어딜 보고 있는지, 귀는 무얼 듣고 있는지 자각해본 일이 거의 없는데, 이 소설을 통해 내가 들이 마시고 내밷는 숨까지 들여다 보게 된다.

남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어쩜 이리 섬세하게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지...

내가 아는 사랑이 담백하고, 간단 명료한 반면 그의 사랑은 나노로 쪼개어진 감정선을 가졌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감정 또한 그렇다.

우선 나는 듣는 음악만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부럽기 그지 없다. 내게 그들은 마치 5개국어나 외계어가 가능한 사람처럼 우러러 보인다.

음악인 이찬혁의 소설이라니~~~

책 초반부 읽어가기가 더뎠던 이유는 내가 모르는 감정언어로 이런 감정선들을 얘기하고 있다 보니 단순한 언어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던 나는 마치 제2외국어라도 만난듯이 이해하려 애쓰고 있었는지 모른다. 사실은 그래서 이책이 좋았다.

신선한 매력으로 깊은 마력으로 독자를 이끈다.

음악을 소설로 표현하면 이렇고
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해도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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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과학과 정치 - 일반인을 위한
공우석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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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kih451145/221680261146

기후변화가 우리 시대의 결정적 이슈이고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살고 있다.

얼마전 본 소설속에서, 인간은 더이상 회생이 불가능해진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떠나고자 했다.

어떻게 하면 지구를 버려야할 정도로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는지 쉽게 그려지지가 않았다. 핵과 방사능? 전쟁? 사실 지구탈출이라는 비극을 낳은 원인은 어떠한 큰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이책으로 알수 있었다.

인간활동이 낳은 환경파괴의 원인과 향후 결과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동시에 경각심과 동기유발을 기대한다.

어제도 내가 만들어낸 쓰레기와,음식쓰레기가 많다. 쓰지 않기는 힘들다해도 줄이기는 할 수 있다. 일회용품 줄이기, 음식쓰레기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물 아껴쓰기라도 개개인이 각성하고 실천해 간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텃밭이 보존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가득해진다.

파리기후체제에서는 각국이 자발적으로 자국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보고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저탄소운동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는것이 이런 환경기준을 지켜내기 위함인 것이다.

파리협정에 이르기까지 몇가지 중요 쟁점중에 하나가 선진구만의 에너지 감축으로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몰랐던 사실이기도 한 하나는 인도에 관한 부분이었다. 선진국이 아니지만 인도는 온실가스 배출3위국이다. 화석연료만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것은 아닌것이다.


온실가스배출 1위 중국이 28% 미국이 16% 인도 6%로 3위이다.

인도의 인구는 13억 6000만명으로 중국 다음 세계2위이고, 인구증가율은 중국의 서 배쯤 되어,곧 세계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그런데 인도는 국제사회에서 개발제한을 요구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가난하다. 인도와 같은 개도국이 화석연료를 그다지 쓰지 않고 1차 에너지원을 이용하지만 땔내무, 숯,작물,잔여물,동물배설 등의 바이오매스는 단지 가난해서 쓸 수 밖에 없는 에너지원이다.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는 인구가 3억 명이 넘는다.


국가가 기후변화라는 문제에 대응하는 사정과 속내는 모두 다르다. 아직까지 구속력이 아니라 자발적 감축에 의존하고 있기에 현실이 매우 암담하다. 근본적으로 국가는 국제공동체의 선보다는 자국의 이익에 더 충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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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시간 특서 청소년문학 1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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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https://m.blog.naver.com/kih451145/221671482446


지금 생각하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게 보낼수 있었을것 같은 그시절,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지나서 보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것을 고민하고있었는지, 쉽게 헤처나올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한다는 것을...

그 시간을 이미 지나온 사람으로써 뻔히 보이는 일이라 아무리 말해주고 싶어도 그 마음이 전해지기 쉽지 않다.

구구절절 설명하려 애쓰다가는 꼰대가 되고만다
그냥 이 책 한번 권해 준다면 좋을것 같다.
청소년만 읽을 책은 아니다. 누구라도 좋다.

이 소설은 아주 무겁지도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고 설교 당한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면 확실하게 선명하게 드는 마음이 있다.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는것.

실제 가족관계이지만 타인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 아닌 남이지만 가족보다 나를 깊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

나를 내 존재 그대로 이해받기란 기적같은 일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따뜻하기만 한것도 아니다.

나의 분노ㆍ상실은 분명 다른 무언가의 반대모습이다. 그러니 그 반대도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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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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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색감과 표지만으로도 마음을 많이 빼앗겼다. 열어보고 닫아보고 미술관에 와있는 듯이 책을 감상한다.

책에서 소개하는17명의 화가와 더불어 책 저자인 줄리언 반스에게 주목된다. 대게 그렇듯 엄청 유명하신 분이지만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저자 이름의 책이 이리 많다니! 장르를 넘나드는 것을 보니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가 틀림없다.


탁월한 안목으로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아주 사적인" 이 책은 그림 구석구석과 공명해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줄리언 반스만이 쓸 수 있는 가장 지적이고도 인간적인 그림 안내서라고 했다.
미술ㆍ예술을 주제로 하는 책은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여전히 어렵다.

역사도 알아야 하고 화가마다의 배경도 알아야 하고 그림만 보아서는 와~~좋다 하며 감탄하기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걸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도 그림만으로는 글모르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안내서가 꼭 필요하다.



평생 미술작품과 화가들을 탐험하며 살아온 사람의 통찰력으로 엮인 한권의 이 책은 집에 둘 수 있는, 언제나 갈 수 있는 미술관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말고는 미술관을 따로 가본적이 없다. 부모님으로부터 그림ㆍ예술ㆍ책 에대한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명작화가의 이름과 화풍을 짝지어 보던 기억말고 이렇다할 얘기거리가 없이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이런 책이 더 어렵기도 한 반면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더해본다.

나는 ○○의 그림이 그냥 참 좋더라
하고 말할 수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가수의 노래는 듣는 순간에도 스토리가 떠오르고 내 이야기 같기도 해서 끌리지만

눈앞에 있는 그림 앞에서는 뚜렷한 이야기를 읽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낼 생각은 처음 부터 없었다. 줄리언 반스가 짚어주는 한명 한명의 화가들과 배경들을 조금씩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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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애인들에게 -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203가지 사랑 이야기
올린카 비슈티차.드라젠 그루비시치 지음, 박다솜 옮김 / 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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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kih451145/221668887296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203가지
사랑 이야기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모든것이
시작되었다.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스러운 물건을, 사랑이 남긴 유무형의 흔적을 전부 저장하는 보관소를 만들자는 계획은 남겨진 물건을 내것과 네것으로 나누는 것보다 훨씬 괜찮고 예술적인 해법처럼 느껴졌다.

순간의 파괴적인 감정에 휩쓸려 한 연인의 소중한 추억을 도려내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다. 이 보관소는 이별의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 지역 예술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후 지금도 익명으로 표기한 물건들이 오고 있다. 각 물건에는 다만 주인이 남긴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러자 한때 오로지 두 영혼에게만 의미가 있었던 이야기가 이별의 고통을 너무도 잘 아는 낯선 이들에게 공명을 일으켰다.



구구절절한 스토리의 나열보다 깊은 공감을 일으키는 책이었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고통까지도 추억으로 간직하거나 상처로 간직하며 버리지 못한 유형.무형의 모든것들. 버리고 싶었으나 버릴 계기도 의미가 필요했고 버릴 용기가 필요했다.
연관된 사소한 사물에서도 그사람을 다시 떠올려 내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건 인간만의 영역이지 않을까!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헤어지고, 병마와 싸우다 헤어지고, 죽음이 우리를 헤어지게 하고, 연인이 헤어지고 부모와 이별하고, 어린 손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유없이 헤어지고. ..

이 모든것에 이름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때를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것이 떠오르게 만드는 어떤것이 우리에게 늘 있다.

책을 보는 내내 추억의 물건이라는 것이 특별하거나 거창한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우리의 의미가 더 컸음으로 사소한 물건속에 담아두어도 충분했다.

개인적인 코멘트가 없었다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며 의아해 하거나 쓰레기통행이 될만한 그냥 그런 물건임에도 몇년, 몇십년을 함께 하는 것은 우리가 가슴으로 찍어둔 의미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내게도 이런 것이 있다.
대행히 추억의 대상과 모든것이 아직 내곁에서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이별의 고통을 맞본 후에야 떠올릴 법한 잊고 있었던 추억의 조각들을 찾아본다

손에 상처가 났다고 처음 내게 싸메준 대일밴드 껍질에도 날짜와 함께 나안의 추억이 쓰여있다.

지나가다 간판 글자에 포함된 그의 이름에 설레어하며 찍어둔 사진이 있다.

남몰래 적어간 사랑의 일기들이 있다.

지나간 사랑의 추억이든 상처든
버려지지 않는것이 늘~있다

누구도 쥐우지 않은 짐을 스스로 지고 산다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다.


결국 나는 오랜시간 애써 눈감아왔던
사실을 깨달았다.
당신은 단 한번도
나와 진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된 적이
없었다는걸.

그때의 우리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본디 그런 것을 위한 단어는 드물기에.
우리는 함께하는 동안 많은 이름을 얻었다.
친구, 연인,동료,남편,아내...
하지만 지금은 무엇도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203가지와 더불어 내가 가진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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