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롤랑 바르트 지음, 변광배 옮김 / 민음사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실을 겪도 애도 기간에 있는 내가 부단히 일기를 쓰고 있다. 그러면서 우연히, 자연스레 롤랑 바르트를 알게 되었다. 내가 무언가를 쓰던 긴 시간들에 대한 그 모든 의미를 롤랑 바르트가 먼저 겪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나를 위한 에세이로 남을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가 묻고 니체가 답하다 - 비관마저 낙관한 두 철학자의 인생론
크리스토퍼 재너웨이 지음, 이시은 옮김, 박찬국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쇼펜하우어, 니체가 깊은 이해없이 그저 소비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만나고 싶네요. 혼자서는 꿰뚫지 못하는 통찰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인생
백상현 지음 / 뮈톨로기아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오하고도 재밌게 읽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해서 리뷰를 찾아보니 읽은 이가 드물다. 심리묘사에도 탁월한 소설이라 매우 흥미로웠는데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내가 다 서운했다. 내밀한 상상을 부르고 변화를 상상하는 소설이었다. 내겐 거의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신엄마 - 엄마는 있는데 엄마가 없다
김호순.성귀자.이수영 지음, 김영호 감수 / 달구북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를 먹어가며 엄마에 대한 감정들을 몇 바퀴 돌려가며 재해석 해온 것 같다. 나를 조금씩 알아가기 위해 엄마를 이해해봐야 했다. 내가 이 세상에 있기도 전의 엄마, 엄마의 엄마까지 거슬러가며 엄마의 이야기를 만나려고 애썼다. 그러면서 알게 된 많은 상처, 이해, 치유, 사랑을 여기서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전에 <군주론>을 읽을 때는 없었던 일들이 최근 한국 사회에 일어났고 <군주론>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세계사의 이해 측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예전에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읽었을 때는 군주론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 군주론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에 집중해서 읽었다면 이번엔 오늘의 현실과 함께하는 <군주론>으로 다가온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잘못 이용한 우매함, 권력을 계속 누리고 싶은 욕심이 낳은 우매함, 자신의 생존을 위한 선택만을 하며 가치체계를 붕괴시키는 리더를 보고 있는 시대에 다시 읽어보는 군주론은 그야말로 섬뜩하였다. 필요한 말과 논리를 짜 맞추기로 가져다 쓴 모습이 여실히 보여서 안타까웠다. 혹은 진지하게 군주론 한번 읽고 사유해 보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도, 올바른 리더를 선택할 줄 알기 위해서도 <군주론>은 여러 번 만나 생각해야 할 책이다. 자기의 명을 받아 자기보다 충실한 개를 부리는 힘으로 또 나중엔 충견을 처단하는 방식으로 힘을 조율한 잔인함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군주론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천재적으로 시대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간파했던 인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야말로 좋은 안내자가 필요한 책인 것 같다.


❤️ 아주 나쁜 군주도 아주 좋은 군주도 모두 자기에 맞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군주론>의 영향력이다. 권모술수에 뛰어난 군주가 결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힘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있다는 것이 <군주론>을 고전으로 만들지 않았나 씁쓸하게 생각해 본다.
인문학자 김태현이 엮는 <군주론 인생 공부>, 42가지의 짧은 챕터들로 나누어 현시대의 실질적인 사유로 잘 엮인 책이다. 군주론을 해부한 철학 수업이기도 하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무엇을 생각해 봐야 하는지 느끼는 시간이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안 보고 손만 본다고 다그칠 일이 아니라 그 같은 다른 시선도 숙고해봐야 한다.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기. 시대의 정치를 있는 그대로 관찰해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고전이 된 <군주론>이다.

❤️ 42개의 챕터들이 함께 보며 생각하기 좋은 책이나 영화 등과 연결되어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는 것이 다른 군주론과의 확연한 차이인데 이해를 돕는 데에도 재미면에서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안내였다.


<군주론>을 읽으면 이상하게 불편해지는 마음이 들던 이전과 달리 군주론을 조금씩 이해할수록 불쾌감은 옅어지며 명철한 관찰과 직언의 지혜로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