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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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사람을 닮아가다

☆ 죄책감을 끌어내 자신을 연민하다

☆ 형편없는 역할을 되풀이하는 사람

☆ 마음속에 자리잡은 대인관계 레퍼토리

☆ 살기 위해 맡은 역할이 우리를 지배한다

참아온 불만이 한꺼번에 터진다

☆ 기센 부모님 아래서 감정을 숨겼습니다

☆ 마음을 정돈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을 내동댕이친다

 한 번도 욕구를 표현한 적 없는 투명인간

나이가 들어도 나란 존재는 없다

☆ 엄마는 나를 존중해준 적이 없습니다

☆ 평생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 슬픔

☆ 일은 노련해도 사교성 제로인 그녀

☆ 자신을 긍정해줄 타인이 필요하다


책에 앞서서,

나는 아버지를 똑닮은 내가 싫었고,

그런 나를 닮지 않은 아이에게 고마웠다.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또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남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질문인지 모르지만 내게는 끝없이 던져야 하는 질문들이었다.


우리 가족은 뭔가 이상해. 화목하지 않아.

나도 세상에서 쓸모가 있을까?

나도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 맞을까?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나는 누구인가?


집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는 이상하게도 상극을 향하고 있었다. 서로 너무 닮아 있어서 자신의 모자람을 서로 확인하는 것 같아 보였다. 또 그것은 늘 부모님을 다투게 했다. 그 안에서 나는 나를 의심하고 다그치기 시작했다. 나는 쓸모 없는 존재야... 그 문제들에 대해 살면서 속시원히 얘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은 없는 채로 어른이 되었고 부모가 되었다.


내가 나 하나를 온전히 감당하고 살 수 있어야 엄마도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 내게 질문들이 필요한 것은 이해했지만, 그 질문의 답은 파도 같아서 오나 싶으면 가버린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치열하게 몰입하고 싶을 때가 있다. 훌쩍 떠나고 싶거나, 유배되고 싶다는 생각, 혼자 고독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내가 주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혹은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무의미한 존재인 것 같을 때 나는 혼자가 되고 싶어진다. 주변과 내가 분리되어 하얗게 떠오른다. 이건 또 어디서 나오는 감정인가! 그렇게 또 세상과 거리를 두려한다.

이것이 책의 제목에 끌린 이유였다.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그러면 네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면 되잖아?

그러기에 나는... 너무 속물이고, 욕심이 많고, 나눌 줄 모르는 허영이다. 나는 이런 나를 끝없이 꾸짓고 나무라지만, 변하지 않는 나를 볼때면 혐오감이 들기도 한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이런 복잡한 감정들을 하나로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책을 만났고 그것이 이 책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이다.

내면아이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겉돌았다고 생각되던 것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마음이 다친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내면 아이에게 힘을 주는 심리 조언


왜 매번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처가 되는걸까?

왜 사랑하면서도 자꾸

서로를 아프게 할까?

지치도록 반복되는 관계문제


엄마, 난 나이고 싶어요. 어릴 때, 두 분이 매일 싸우던 그 시간에도 난 그냥 나이고 싶었어요. 아무것에도 영향 받지 않은 채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서 죽고 싶기도 했어요.

난, 나인채로 살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누리고 싶어요. 잃어버린 나 자신에 대한 기억들을 찾고 싶어요. 나는 과거의 나에게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보고 싶어요.


밖으로 꺼내 놓기가 쉽지 않은 자기의 이야기와 감정들을 늘 가지고 산다. 가끔 어떤 상황이 되면 어김없이 드는 똑같은 생각들을 떨칠수가 없어서 괴롭기도 한 이야기들을 마구 꺼내본다. 느끼기로 이 책이 조금은 직설적으로 표현 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불편하게 느껴질만큼 그동안 뭔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한마디로 내면의 숨겨둔 이야기를 들켜버린 당혹스러움이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키워온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다.

방어하기, 움츠러들기, 비위 맞추기, 순종하기, 반항하기 그 중 무엇이든 우리는 가정 안에서 자기 역할은 설정하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특정 생존 전략을 끊임없이 반복 사용한다.

이 모든 것들은 자아가 산산조각 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위기를 예측하고 벗어나는 방법으로 존재했다.


알아차리면 바꿀 기회가 온다. 깨달으면 뛰어넘을 기회가 온다.


가까운 사람이 상처가 될 때

내가 알아야 할 것들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이야기들의 관계 속에서 같은 상처가 반복되고 있음을 직면함으로써 정획히 인식하는 동시에 이해 받는 기분이고, 많은 사례를 통해 나를 벗어나 관계들을 이해해보는 시간이었다. 자꾸만 상처받는다면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래 그것도 깨우쳐야 관계의 회복도 가능하다.





1장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어떤 관계 문제를 겪는가

2장 외로운 어른은 어린 시절 어떤 상처를 받았는가


3장 부부는 무엇으로 살고 또 멀어지는가





소제목들이 아주 직설적인 만큼 사례를 통한 간접경험이 재밌기도 했다.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싶게 모두 우리의 이야기이고 나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하다. 문장을 소개하기 보다는 책을 읽는 동안 만나게 되는 내면의 경험을 가져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책 사이사이 마음의 쉼터에서 자신을 관찰하고 깨닫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p 57

아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도 어른의 세상에는 여전히 난해한 문제가 있음을 차츰 깨닫는다.

현실의 부모는 대부분의 어린아이와 진배없다. 부모는 그들안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버거울 때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이용해서 자신을 완성한다.


마음의 쉼터

우리가 스스로 내린 모든 선택에는 그림자가 따라붙습니다. 남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고 있나요? 당신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당신 마음에도 비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토록 복잡한 생물입니다. 툭하면 상대방에게, 또 자신에게 화를 내고는 이내 난 참 별로야'라고 느끼곤 하죠. 우리는 모두 타인을 통해서 자신을 인지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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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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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문제들에 대해 살면서 속시원히 얘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은 없는 채로 어른이 되었고 부모가 되었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한다.
이런 복잡한 감정들을 하나로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책을 만났고 그것이 이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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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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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묘한 흡입력으로 시작한 오프닝. 꿈속의 이야기와 자살을 위해 유서를 쓰는 나의 이야기가 섞인다. 죽음이 나를 비껴갔음을 느끼는 순간,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함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 유서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전 지식 없이 읽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때만 해도 힘든 순간을 지나온 자기의 인생과의 작별을 앞둔 한 사람의 이야기인가? 하고 읽었지만 이 소설은 역사를 담은 소설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써.

진짜 작별인사를.

제대로.

모두에게.


뭔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느꼈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 책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중반 이후 제주 방언과 함께 쓰인 시린 글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순이삼촌> 을 읽은 기억이 없었다면 쭉 쭉 읽을 수 없었던 제주방언 안에서 헤메는 동안에도 알 수 없는 참혹함이 주는 감정을 견디지 못해서 책을 내려 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나를 다시 잡는 것은 한강의 은유적인 문장이 주는 힘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걸 쓰려면 생각해야 했다.

어디서부터 모든 게 부스러지기 시작했는지,

언제가 갈림길이었는지,

어느 틈과 마디가 임계점이었는지.

한강의 글은 (ㆍ) 마침표를 잘 읽고 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 여운을 가지며 읽으라고, 아픔이 베일 시간을 두라고 말하는 듯한 문체가 오래 남을 것 같고 어딘가에서 만난다면 알아챌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상한 꿈에서 시작된 99그루의 검은 나무심기와 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을 영상으로 찍자는 약속을 했던 4년전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듯, 많은 것이 달라진 채로 인선과 나는 다시 만났다.



인선이라는 인물에게 더 집중되는 조명핀.

어린시절 알 수 없는 말과 행동들을 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며 집이 싫었다고 말하는 인선과, 나중에 엄마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몰랐다고 말하는 인선이 꼭 우리의 모습 같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인선의 엄마는 우리의 역사를 살아낸 인물로 역사를 대신하고 있고, 소설은 우리가 깊게 들여다보지 않은 역사가 그저 싫은 순간으로만 우리와 작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듯 했다.


인선은 이미 병원에서 치료중이었고, 경하를 급히 제주로 와달라고 한 것은 인선의 집에 있는 새를 보살펴 달라는 이유에서였다.

인선이 손을 다치고, 신경을 잇는 수술 후에 상처에 딱지가 앉지 않도록 계속 피를 흘러야 하고, 3분마다 바늘로 찔러 고통을 느껴야한다고 했던 것들이 이제야 이해된다.

역사적 고통의 순간에 딱지가 생기고 잊혀지는 것을 건드리고 싶어했다.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말이다. 끔찍한 실수와 사고라고 덮어두고 포기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건드리고 마주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이것이 지극한 사랑의 기억이라고 말이다.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라의 기억


죽은이를 살려 낼 수는 없지만

죽음을 계속 살아있게 할 수는 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종류의 사람으로 인선을 바라보고 있다. 인선은 제주에서 홀로 오랜시간 어떻게 지내고 있었던 걸까?

명치에 걸려 이글이글 타던 불덩어리가 가진 사랑이 어머니로 부터 전해 듣고 모아진 그 학살의 증거들과 함께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 반세기가 넘는 시대적 배경을 두고 함께 하고 있는 글이다.




 

묘한 흡입력으로 시작한 오프닝. 꿈속의 이야기와 자살을 위해 유서를 쓰는 나의 이야기가 섞인다. 죽음이 나를 비껴갔음을 느끼는 순간,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함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 유서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전 지식 없이 읽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때만 해도 힘든 순간을 지나온 자기의 인생과의 작별을 앞둔 한 사람의 이야기인가? 하고 읽었지만 이 소설은 역사를 담은 소설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써.

진짜 작별인사를.

제대로.

모두에게.

뭔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느꼈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 책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중반 이후 제주 방언과 함께 쓰인 시린 글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순이삼촌> 을 읽은 기억이 없었다면 쭉 쭉 읽을 수 없었던 제주방언 안에서 헤메는 동안에도 알 수 없는 참혹함이 주는 감정을 견디지 못해서 책을 내려 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나를 다시 잡는 것은 한강의 은유적인 문장이 주는 힘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걸 쓰려면 생각해야 했다.

어디서부터 모든 게 부스러지기 시작했는지,

언제가 갈림길이었는지,

어느 틈과 마디가 임계점이었는지.

한강의 글은 (ㆍ) 마침표를 잘 읽고 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 여운을 가지며 읽으라고, 아픔이 베일 시간을 두라고 말하는 듯한 문체가 오래 남을 것 같고 어딘가에서 만난다면 알아챌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상한 꿈에서 시작된 99그루의 검은 나무심기와 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을 영상으로 찍자는 약속을 했던 4년전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듯, 많은 것이 달라진 채로 인선과 나는 다시 만났다.

인선이라는 인물에게 더 집중되는 조명핀.

어린시절 알 수 없는 말과 행동들을 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며 집이 싫었다고 말하는 인선과, 나중에 엄마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몰랐다고 말하는 인선이 꼭 우리의 모습 같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인선의 엄마는 우리의 역사를 살아낸 인물로 역사를 대신하고 있고, 소설은 우리가 깊게 들여다보지 않은 역사가 그저 싫은 순간으로만 우리와 작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듯 했다.

인선은 이미 병원에서 치료중이었고, 경하를 급히 제주로 와달라고 한 것은 인선의 집에 있는 새를 보살펴 달라는 이유에서였다.

인선이 손을 다치고, 신경을 잇는 수술 후에 상처에 딱지가 앉지 않도록 계속 피를 흘러야 하고, 3분마다 바늘로 찔러 고통을 느껴야한다고 했던 것들이 이제야 이해된다.

역사적 고통의 순간에 딱지가 생기고 잊혀지는 것을 건드리고 싶어했다.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말이다. 끔찍한 실수와 사고라고 덮어두고 포기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건드리고 마주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이것이 지극한 사랑의 기억이라고 말이다.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라의 기억

죽은이를 살려 낼 수는 없지만

죽음을 계속 살아있게 할 수는 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종류의 사람으로 인선을 바라보고 있다. 인선은 제주에서 홀로 오랜시간 어떻게 지내고 있었던 걸까?

명치에 걸려 이글이글 타던 불덩어리가 가진 사랑이 어머니로 부터 전해 듣고 모아진 그 학살의 증거들과 함께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 반세기가 넘는 시대적 배경을 두고 함께 하고 있는 글이다.


 

p 94

이상하지 눈은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 오지 창 너머에 안보이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항의 하던 그녀는 내 얼굴을 보지 않고 물었다.

 

눈처럼 가볍다 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 물방울 만큼.

이 세상에 가벼운 생명이 어디 있나!

이후로 글로 표현된 참혹함은 19세이상 관람의 그 어떤 영상보다 끔찍하고 시렸다.

자꾸 외면하고도 싶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죽지 않게, 작별하지 않게 상처를 계속 건드려 살려야 한다는 것을 인선의 사고와 손의 상처로 보여주었고, 독자가 된다는 것 역시 지극한 사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p 109

이상하다.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되었던것도 상처를 입은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 전까지 내가 보았던 여러 생명체도 그들만큼 가볍지 않았다.

( 사람의 생명을 새털보다 가볍게 여긴 학살을 고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

 

p 120

무딘 칼로 안구 안쪽을 도려내는 것 같은 통증을 견디며 나는 차가운 차창에 머리를 기댄다. 언제나 그랬듯 통증은 나를 고립시킨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몸이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고문의 순간들 속에 나는 갖힌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간으로 부터, 아프지 많은 사람들의 세계부터 떨어져 나온다.

p 122

건강해 보여도 방심 알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해 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은 거래.

조금은 몽화적인 글의 흐름에서 은유적인 글들은 맥락을 놓치기 싫어하는 나를 포함해 역사 밖을 사는 우리를 계속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무엇을 생각하면 될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p 307

돌아가자. 나는 말했다. 다음에 오자. 눈 그치고 다시.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으며를 인선이 말했다. 이 다음이 없을 수도 있잖아.


p 311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걸 기억해. 골수에서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p 323

그게 너일까. 다음 순간 생각했다. 네가 지금 진동하는 실 끝에 이어져 있나. 어두운 어항속을 들여다보듯, 되살아나려 하는 너의 병상에서. 아니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죽었거나 죽어가는 내가 끈질기게 들여다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 건천 하류의 어둠속에서, 아마를 묻고 돌아와 누운 너의 차가운 방에서 하지만 죽음이 이렇게 생생할 수 있나...


이것은,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 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이라고 한강은 말하고 있고 그 사랑을 잊지말고 기억해 주길 바라고 있다.

촛불이 아래위로 흔들리며

허공에 붉은 선을 그었다.

해석 할 수 없는 수식처럼.

한없이 느리게 날고 있는 화살처럼.


이상하지 눈은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 오지 창 너머에 안보이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항의 하던 그녀는 내 얼굴을 보지 않고 물었다. - P94

이상하다.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되었던것도 상처를 입은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 전까지 내가 보았던 여러 생명체도 그들만큼 가볍지 않았다. - P109

무딘 칼로 안구 안쪽을 도려내는 것 같은 통증을 견디며 나는 차가운 차창에 머리를 기댄다. 언제나 그랬듯 통증은 나를 고립시킨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몸이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고문의 순간들 속에 나는 갖힌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간으로 부터, 아프지 많은 사람들의 세계부터 떨어져 나온다. - P120

건강해 보여도 방심 알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해 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은 거래. - P122

돌아가자. 나는 말했다. 다음에 오자. 눈 그치고 다시.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으며를 인선이 말했다. 이 다음이 없을 수도 있잖아. - P307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걸 기억해. 골수에서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 P311

무엇이 지금 우릴 보고 있나, 나는 생각했다. 우리 대화를 듣고 있는 누가 있나.
아니, 침묵하는 나무들뿐이다.이 기슭에 우리를 밀봉하려는 눈뿐이다. - P320

촛불이 아래위로 흔들리며

허공에 붉은 선을 그었다.

해석 할 수 없는 수식처럼.

한없이 느리게 날고 있는 화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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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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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쭉 읽을 수 없었던 제주방언 안에서 헤메는 동안에도 알 수 없는 참혹함이 주는 감정을 견디지 못해서 책을 내려 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나를 다시 잡는 것은 한강의 은유적인 문장이 주는 힘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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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읽는다 - 삶이 던지는 물음에 대표 석학 12인이 대답하다
최재천 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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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가 지금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에 어떤 알고리즘이 있다면 그건 뭘까?

삶의 주체가 되는 큰 핵심?

코로나19가 멈추고 바꿔 놓은 생태 안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이어가야 하는 우리는 일정부분에서 반강제로라도 변해야 했다. 각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현재를 대변혁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 변화 속에는 삶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이 함께 존재한다. 삶이 힘든 와중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 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에서 변화 속의 불안이 아닌 삶에 대한 긍정의 태도를 유지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시작했다.

비단 코로나가 바꾼 세상에 대해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있었던 인간이 살아온 방법을 다시금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우리가 자세히 봐야 할 것들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각 분야의 석학 12인이 묻고 답하는 KBS 특별기획서 <한국인을 읽는다>는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5가지 키워드환경, 운명, 생사, 돈, 메타버스라고 정리하고 그 저자들과 만난다.

이 책 <한국을 읽는다>는 요즘 사람들이 모이는 곳, 모이기 시작하는 곳,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던 곳의 접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골고루 읽어온 주제들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그 분야에서 인생을 바친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까이 느껴진다는 것인데, 단독 주제로 만나도 엄천난 양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하나로 만날 수 잇어서 좋다.

함께 정리한 많은 책들을 한 눈에 읽고, 다양한 시선으로 질문하고 토론 할 수 있는 책이었던 <한국인을 읽는다>는 서로의 경계를 넘어선 만남이라 더 의미 있었다.








생태와 기후, 메타버스, 운 , 죽음, 돈 뭐하나 우리의 관심 밖의 것은 없었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또 잘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반영하기도 했다. 다행히 관련 책들을 읽었던 경험으로 반갑기도 했던 이름들이 있었다.

책의 내용과 더불어 이 분들의 활동을 함께 보는 것은 미래를 위한 생각들을 어떻게 펼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지침서이기도 해서 한 분 한 분 찾아보는 시간이 책 읽는 시간만큼 이어졌다.

사람을 알고 보면, 질문과 답의 온도가 더 가까이 느껴지고 들리는데, 개인적으로 파트마다 다양한 시선을 보태어 주는 전범선님이 함께 해서 좋았다.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이 다섯 키워드가 모두 중요한 가운데 하나로 엮어서 우리의 삶을 통합적으로 서술해 주는 부분을 마지막쯤엔 더 기대했는데 그것이 없이 끝나는 바람에 조금 아쉬웠지만, 그것은 독자의 몫이 되기도 하기에 어느 것 하나 밀어두지 않고 늘 생각해보는 키워드들이 되면 좋겠다.


환경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학자, 통섭학의 대가 최재천 교수. 그리고 일찍부터 기후 위기와 생태변화, 인류 생존 문제를 설파해온 공우석 교수. 영국 출신의 젊은 탐험가 제임스 후퍼 님을 초대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마땅히 일어나야 할 일들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 불확실성의 확대는 뿌린 대로 거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재천

바이러스는 인류를 멸종시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 문제는 모든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진짜 위기는 코로나 19가 아닌 기후 변화 위기인 거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아마 전 인류가 위험에 빠질 겁니다.

인류는 그야말로 성장하고 변화할수록 지구에 해를 끼치고 있고 재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에 언급했던 것처럼 "농업은 인류의 최대 실수였다 "

결국 우리 스스로가 바뀌어야 자연도 변화를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자기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야 겠다는 결심과 실천이 필요하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의 회복이 아닌 사고의 전환이 우선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그저 조금만 아주 조금만 불편하게 살면 조금씩 바뀔 겁니다

~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겠다고 배달시켜 먹는 음식들은 수많은 일회용품들을 쓰레기로 배출 시키는데 이것 아니고는 방법이 없다는 듯이 당연한 생활 패턴으로 자리잡은 택배와, 배송, 배달 서비스들이 무엇을 바꾸게 될지 더 걱정스럽게 읽었다.



공우석

지구는 땅. 공기, 물, 생명체가 서로 조화롭게 살고 있었거든요. 그런 2데 인간이 등장해서 이 구성요소 하나하나에 영향을 미치고, 부담을 줬기 때문에 균형이 무너져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한 겁니다. 인과응보라는 것을 자각하고,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금부터라도 생각하고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 환경을 망치는 음식문화와 캠핑문화의 부정적인 부분에도 상당히 많이 공감했다. 코로나로 급격히 증가한 배달음식과 일회용품의 무분별 사용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제임스 후퍼

코로나로 인해 재택 근무 등 노동의 형태도 많이 바뀌면서 우리가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금방 흐트러지지 말고, 기후 변화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며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원 마일 클로저> 제임스 후퍼가 고등학교 친구와 북극에서 남극까지 무동력으로 가는 도전을 했고 그때 사람들에게서 후원을 받으면서 1 마일씩 이동을 했었는데 그 캠페인의 이름이다.


전범선

'원 헬쓰' 환경과 인간을 분리시키지 않고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는 인간이 자연에게 바이러스가 된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소로가 남긴 말을 보면 “대부분의 사치품과 우리 삶을 안락하게 해주는 것들은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며 인류의 승격에 명백한 방해물일 뿐이다.” 라고 했습니다. 지금 육류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꼭 먹지 않아도 살 수는 있거든요. 더불어 사치품 같은 것들도 꼭 안 써도 되는 것이구요.

운명

'운명' 파트는 대중음악평론가였다가, 생사의 고비를 넘고 명리학에 천착해 자신만의 명리학 세계를 열어젖힌 강헌 현 경기문화재단 대표와 풍수건축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한 건축가이면서 역술가인 박성준 대표, 그리고 기자로 수십 년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운명을 간접 경험한 방송인 유인경 기자와 함께했다.

강헌

운이나 관계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습니다. 운이나 관계를 바라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체의 확신이 필요한 거죠. 현재 상황, 주어진 조건에서 주체가 어떤 의미를 얻어서 어떻게 성장을 이루어낼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박성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비를 맞는다고 해서 우리는 소나기를 원망하지는 않거든요. 내가 우산을 챙기지 못한 것, 내가 미리 날씨를 확인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죠. 그렇듯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욕하기보다는 그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기인한다는 생각, 나에게서 먼저 원인을 찾아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자신의 기질을 알거나 주변을 살피고 나의 그릇을 알아가는 성숙의 과정은 운을 좀 달리 쓰는 능력이 되기도 하는데 지혜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 운에 대한 태도라는 생각도 든다.

유인경

돈은 자유이자 덫입니다. 돈 때문에 구질구질한 일을 안 해도 되고 싫은 사람을 안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자유라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자존감을 지키고 인간다움을 누리며 나이 먹으려면 돈은 계속해서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덫이기도 하죠.

생사

'생사' 파트에서는 복잡다단한 삶의 마지막 종착점인 시체를 해부하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와 사회 참여 의사로 활동하다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난 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인 오지 진료에 나선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정상훈 의사 그리고 강유정 교수를 초대했다.


유성호

죽음을 숙고함으로써 얼마나 삶이 소중한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공부함으로써 나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면 결국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 수 있거든요. 그렇게 조금 더 따듯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정상훈

'자아'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으로 존재하며,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편적 고통을 살피자. 그것만이 죽음이 던지는 무력감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자아와 거리두기라고 가요.


'돈' 파트에서는 코트라에서 세계 무역현장을 누비고, 유대인의 경제역사를 비롯 돈의 인문학을 설파해온 홍익희 교수, 그리고 유인경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익희

기본적으로 동양의 종교는 청빈이나 무소유를 가르쳐요. 그런데 청교도나 유대교에서는 부富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돈 버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배우고, 돈에 대한 관심과 자기 개발이 함께 가는거죠. 그것이 우리와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유인경

돈은 자유이자 덫입니다. 돈 때문에 구질구질한 일을 안 해도 되고 싫은 사람을 안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자유라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자존감을 지키고 인간다움을 누리며 나이 먹으려면 돈은 계속해서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덫이기도 하죠.


메타버스

메타버스 파트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다양한 내용으로 메타버스 세계를 우리에게 알려온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 영화가 현실이 되는 미래세계를 안내할 영화평론가이자 문학평론가 강유정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상균

사람이 갖고 있는 욕망이 현재 지구로는 감당이 안 되겠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욕망을 분출할 수 있는 공간은 필요하고, 화성을 개척하는 건 너무 먼 이야기니까, 그 전에 우리가 디지털상에라도 인간의 꿈과 욕망을 펼칠 수 있는 더 넓은 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메타버스로 발현하고 있는 겁니다.


강유정

영화 〈HER)에서 AI의 목소리를 스칼릿 조핸슨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데요. 결국 AI가 인간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뉘앙스와 톤은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감정적으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지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죠. 그런 정서영역, 마음의 영역이 남아있으니, 메타버스가 발전하더라도 사람의 지분은 항상 남아있지 않을까 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박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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