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지음 / 푸른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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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그려보며 나도 우리집 여행지도를 만들었다.

어디가 내가 머무르기 좋아하는 곳인지,

어디가 좀 불편하고 마주하기 싫은 곳인지 알 수 있었고, 사람보다는 가구나 짐, 특히 옷가지들에게 방 하나를 내어주고 살고 있다는 것이 눈에도 보였다.
공간으로 떠올려 내는 시간여행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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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지음 / 푸른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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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책을 만나면 저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마음이 편해지는 책, 저자의 글을 따라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이야기들도 떠올려내게 하는 책,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나고 그것이 부담이나 압박이 아니라 행복감으로 밀려드는 책이 좋습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을 만나 내 집에 깃든 이야기들로 여행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자는 제2회 카카오 브런치북 공모전 대상을 받으셨는데요, 브런치의 장점인 독자와 거리감이 적은 글들이 역시나 좋았습니다.

휴가로 계획한 여행은 공항에서 비행기 정검을 이유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안전이 보장 되지 않았지만 이미 지출된 예약 경비들을 날릴 수가 없어 늦게라도 출발해 보지만 힘든 기다림 뒤의 여행은 웬만해선 다시 즐거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여행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차라리 집으로가고 싶었던 마음과 사물에 대한 사유가 이렇게 책으로 탄생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마음대로 오갈 수가 없게 된 지금 딱 필요한 생각이 깃든 멋진 책이네요.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요즘.

집에서 멋진 여행을 하고, 즐기고,

행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현관부터 시작되는 공간을 공항이라고 표현하며 매일 나가고 들어가는 현관을

여행의 시작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와 당신의 집을 잘 향유하고,

거기서 행복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함께 합니다.

(우리집을 그려보며 나도 우리집 여행지도를 만들었다.

어디가 내가 머무르기 좋아하는 곳인지,

어디가 좀 불편하고 마주하기 싫은 곳인지 알 수 있었고, 사람보다는 가구나 짐, 특히 옷가지들에게 방 하나를 내어주고 살고 있다는 것이 눈에도 보였다.

책이나 책상이 나를 위한 전부의 공간일 수도 있다.)

저자가 어린시절 친구의 집에서 처음 본 입식 테이블과, 거기서 책을 읽는 친구의 아버지, 그리고 의자에 대한 동경은 내게도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또 집에 하나 뿐이던 책상이 형의 것이라 느꼈던 소외감 역시 저와 겹쳐서 여러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책이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쭉쭉 읽었습니다.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질즈음 저자처럼 저도 책상과 책장이 로망 1순위 였어요.

 

글과 연결되는 미술, 음악, 사진,영화등의 이야기들은 글을 더 잘 전달해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책을 사랑하는 저자의 서재 얘기에도 빠져들었죠. 오래 문학을 해오신 분이라는 깊이가 느껴지며 한층 폭넓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작가 프롤로그​ p19

사물에 대한 태도는 곧 세상에 대한 태도다. "집안의 사물들을 천천히 다시 보고 만져 보고 사용하면서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거나, 그들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비천한

공간이라도 행복한 공간일 수 있고, 낡고 조잡한 상품이더라도 더없이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만약 내게 권한이 주어진다면 항로를 바꾸고 우리의 집과 우리의 사물에게로 제대로 떠나보고 싶었다."

그렇게 저자는 현관,거실, 의자,침대,전등,화장실,주방, 창고,서재,거울,냉장고,발코니등에 깃든 기억들을 여행하듯 사람들이 살면서 남기는 다양한 흔적들을 찾아 가게 합니다.

 

옷과 짐, 책 ,사람의 공간을 분리해야 했습니다.

집이 여행지 같은 살레임을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겠죠. 최소한 불필요한 것을 쌓아두고 짐의 노예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시간도 중요하고, 공간을 재구성해서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그 집안에서 침체하는 것이 아니라 온가족이 휴식하고 재충전하며 상생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p47

두 분을 싸우게 한것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나 음주, 어머니의 잔소리와 핀잔이었겠지만 무엇보다 두분은 함께 거주하는 법을 모르셨던 게 아닐까. 애초에 사이가 나빴던게 아니라면 혹시 공간때문은 아니었을까.

분명 공간에 따라

이해와 오해의 척도는 달라 졌을 것이다.

 

 

'묵은 짐'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이죠. 실천은 미루더라도 미니멀이 무엇인지 그 감성이라도 아는 우리와 달리 어머니들은 어렵고 못 살았던 시절의 뼈저린 교훈으로 사소한 것도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 쓸 때가 있다고 모아 두십니다.

저도 이사가는 친정에서 종이백과 비닐봉지, 시장바구니 비슷한 천가방들만 몇 박스를 봤는지 기가 막혔고, 냉동실 냉장실 묵은 저장 음식들 역시 힘든 난관이었습니다. 몰래 버려도 보고 했지만 막상 어머니가 모아두신 어린시절 자식들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물건들은 쉽게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저자의 어머님처럼 그 옛것들로 옛적의 당신들을 만나고 추억하고, 위로도 하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인생의 전부인듯 사시면서도 자식과 나누어본 추억은 또 그다지 없게 사셨네요.

저처럼 이 책을 통해 따뜻한 전등이 되어 주신 어머님이 많이 생각나실거에요.

p211

기억이 시간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억은 공간과 상관 한다. 아니 기억은 그 자체로 공간이다.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함께 갔던 무수한 공간과 풍경을 떠올리지 않고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릴 수 없고, 함께 뛰어 놀던 골목과 놀이터를 떠올리지 않고 어릴 적 친구를 떠올릴 수 없다.

어떤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은 공간을 떠올린 다는 의미이고 그렇기에 공간이 내밀할수록 기억도 함께 내밀해진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여러분이 읽으셨으면 합니다.

처음 독립해서 나 혼자 산다~ 를 경험하거나

처음으로 내집을 장만하거나

오래 살고 있는 지금 집에서

사물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느끼며

충실하고도 멋있게 가족과 살고자 하신다면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19
사물에 대한 태도는 곧 세상에 대한 태도다. "집안의 사물들을 천천히 다시 보고 만져 보고 사용하면서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거나, 그들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비천한 공간이라도 행복한 공간일 수 있고, 낡고 조잡한 상품이더라도 더없이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만약 내게 권한이 주어진다면 항로를 바꾸고 우리의 집과 우리의 사물에게로 제대로 떠나보고 싶었다."

p47

두 분을 싸우게 한것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나 음주, 어머니의 잔소리와 핀잔이었겠지만 무엇보다 두분은 함께 거주하는 법을 모르셨던 게 아닐까. 애초에 사이가 나빴던게 아니라면 혹시 공간때문은 아니었을까.

분명 공간에 따라 이해와 오해의 척도는 달라 졌을 것이다.

p211

기억이 시간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억은 공간과 상관 한다. 아니 기억은 그 자체로 공간이다.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함께 갔던 무수한 공간과 풍경을 떠올리지 않고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릴 수 없고, 함께 뛰어 놀던 골목과 놀이터를 떠올리지 않고 어릴 적 친구를 떠올릴 수 없다.

​어떤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은 공간을 떠올린 다는 의미이고 그렇기에 공간이 내밀할수록 기억도 함께 내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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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루야, 하루!
김동석 지음, 나오미 G 그림, 이서진 일러스트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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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출근하고 나면 하루가 긴~~~우리 집 반려견 마루의 하루를 생각하면서 딸과 함께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엄마만 기다리는 하루~~~ 이름이 하루라서 더 끌렸던 책입니다. 네일숍을 운영하는 엄마는 집에 혼자 있는 하루를 안타깝게 여기며 네일숍으로 데려와 함께 출퇴근하기 시작합니다. 하루는 엄마와 대화를 할 줄 아는 강아지로 유명해서 손님들이 일부러 찾아오곤 합니다.

 

이어서 하루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데요. 엄마는 그런 하루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진짜 사람들의 말을 가르쳐주며 하루의 꿈을 응원합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사람이 되고자 하는 하루를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동화는 반전이 있었어요.

 

엄마와 대화를 하는 하루의 말들을 보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를 보면서 자존감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강아지가 자아의 꿈을 위해 말을 배우는 동화 ~~저는 이런 동화를 처음 접하는 만큼 감동스러웠습니다.

​                         


사람들이 믿어주진 않지만 저희 마루가 가끔 말을 한다고 우린 알고 있거든요.

강하게 멍 멍 ~~하고 짖을 때면 "나도 나도"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아요. 우리가 외출을 할 때도, 출근을 할 때도,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나도 나도 하며 동그란 눈을 반짝이죠. 그럴 때마다 마루의 감정은 우리에게 사람의 말로 다 들리곤 합니다.

딸에게 책을 건네기 전에 우리 집 반려견 마루에 대해 물어봤었습니다. 마루는 우리가 없는 하루 종일 어떤 생각으로 우리를 기다릴까? 마루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느낌은 알지만 말로는 잘 설명하지 못하는군요. 우리가 보고 싶겠지. 심심하겠지. 한숨~ 정도.

저 역시 아이와 대화하는데 뻔한 답만 하다 보니 둘 다 ~~말꼬리가 흐려졌습니다.

말로 설명해 주기 어려웠던 꿈이나, 행복, 말의 가치나 의미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로 엮어 정말 잘 전달해 주는 책입니다. 더불어 하루가 되고 싶은 이미 인간인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해보게 하네요.

하루가 점점 사람의 말을 더 배우며, 사람처럼 되어갈 때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특히나 인간의 편의로 반려동물을 마치 사람들처럼 규칙을 지키는 인간화 훈련이 동물들에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동화가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마무리가 조금 흐려져서 아이에겐 조금 난해했지만 지금껏 보았던 아이의 동화책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은 내용입니다.

 

읽고 나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반려견의 마음 읽기

 

 

우리를 의지하는 저희 집 반려견 마루와 함께 하지 12년이에요~ 요즘 피부가 좀 좋지 않아 많이 핧으려고 해서 동물 병원에 가는 길에 마루의 기분을 대신해 딸이 마루가 지금 느낄만한 감정을 저에게 계속 브리핑해 주는 것을 보니, 동화책을 잘 읽었구나 싶었습니다. 마루를 대하는 딸의 어조는 한결 부드러위워졌고 반려견을 더 이해하고 싶어 했습니다.

 

키우는 반려동물이 주인을 잘 따랐으면 해서 예절교육을 시키면 곧잘 해낸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말을 잘 알아듣는 재능을 발견한 주인은 여러 단어를 알려주며 더 자주 교육하고 자신의 반려동물을 여러 가지 심부름들도 척척해내는 천재 동물로 소개하기도 한다.

텔레비전에나 나오는 그 재능이 부럽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라서 똑똑한 강아지로 훈련이 키지 못한 주인이라는 자책을 느낀 적도 있었다. '네가 참 똑똑한 아이인데, 내가 훈련을 제대로 못해 주었구나'~~하고 말이다.

이 동화를 통해 반려동물의 행복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며, 그런 자책은 싹 지워낼 수 있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 되어 사랑의 손길을 받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로 가장 큰 행복일 수 있게 했던 이 동화를 만나 좋았다고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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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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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2015년 발간된 <그림의 힘 1>의 리커버 책이라고 한다. 그림을 직접 눈으로 보며 터치와 질감을 느끼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겠지만 나같이 미술관 한번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책을 통해 그림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어렵지 않게 곁에 두고 펼치기 좋았다. 자연스럽게 <그림의 힘 2 >의 그림들도 더 만나고 싶어진다.

그림의 화풍이나 작가의 삶과 연계한 책들도 많지만 이렇게 심리 방향으로 보는 그림이 나에게는 더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림을 보고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참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책을 보는 동안 옆에 있는 남편이나 아이에게 책을 들어 올리며 뜬금없이 "이 그림 보고 기분이 어때?" 하고 많이 물었지만 하나의 그림을 두고 우린 셋 다 다른 얘길 했다.

그림을 통해 서로의 다른 이야기를 꺼내 보게 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게 됨으로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것이 그림의 힘이라 생각했다.

나는 편안하고 따뜻한 그림을 볼 때 잘 그린 그림이라 생각했고, 딸은 무엇을 그린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림을 잘 그린 그림이라 했다. 그리고 남편은 늘 잘 모르겠는데~라는 말만 했던 것 같다.

하나의 그림과 이어지는 글을 읽기 전에 전체적으로 그림만 천천히 보면서 우선 내 감정을 살펴보고 읽었으면 한다. 글을 먼저 읽어 버리면 다른 생각을 못 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설명과 내 감정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해서 뭔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나는 이런 감정이 느껴지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느끼는구나~하고 생각해보면 좋을 일이다.

작가의 의도 역시 그림을 통해 내 감정을 볼 수 있길 바라는 것이지 작가의 생각에 맞추려 함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에 필요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 수천 개의 말로도 내 진짜 감정을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은 말이 아니라 느낌으로 다가섭니다." 하는 작가의 말로 시작된다.

20년 넘게 사람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해오신 저자는 사람들이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고 또 향상시키고 싶어 하는 다섯 가지 영역을 그림으로 연결 지어 보고 치유받는 힘을 보여준다.

하나 몰랐던 사실은,

만약 내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면 그런 생각을 잊게 하는 밝은 그림들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극명한 외로움이나 좌절, 우울한 그림을 통해 내 감정을 발산하고 치유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나의 감정을 동일하게 이해해 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다.



낙심한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 더 슬프지 않을까? 했던 나는 이 그림으로 어떻게 위안을 받는지 아직 잘 모르겠기도 하다.

Work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일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그림들이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저 테라스에 앉아 따뜻한 조명을 받으며 함께 하고픈 이와 대화를 나눈다면 그야말로 힐링이겠어! 너무나 유명한 이 그림을 수고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좋아보였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별이 나를 꿈꾸게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빈센트 반 고흐




이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라면 저기서 무슨 생각을 할까?

왠지 원하는 바를 다 이루어 놓은 이 남자가 또 다른 목표를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달리 보면, 이제 그만 달리고 쉼을 택하고 싶어 하는 것도 같다. 사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로 어떤 생각도 끼어들지 않은 채 그냥 서있는 것이기도 하다.


 

Time

과거의 기억에 따른 아픔, 현재 불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누구나 느끼 듯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화해하며 살아갑니다. 이 그림들을 감상하며 나를 둘러싼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마주해보십시오.


나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까?

이 여인은 뭘 기대하고 있을까?

무엇이 되었든 '기대하는 기쁨' 그대로를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빨간 머리 앤이 했던 말을 붙였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Myself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때론 나도 제대로 살피지 않은 나를 보살펴 주는 그림들입니다. 나만의 리듬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게 해 주는 이 그림들의 힘으로 스트레스에 치인 나의 일상이 문뜩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슬플 땐 이 그림 앞에서 실컷 우세요.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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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북스에서 출간되는 SF 들을 앞서 몇 권 읽었었고 그중 끌리는 작가의 팬이 되기도 했었기에 많이 기대하고 시작해 본 책이다.



어느날, 수백만명이 동시에

고양이 환각을 봤다.

믿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머신러닝, 빅데이터, 디지털 신호처리등의 최신기술을 활용하는 데이터 과학자들이

원인과 경로를 찾고 있다

우리가 알던 텔레파시를 넘어서서, 말하지 않고도 수백만의 다수에게 공통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발상이 흥미로웠다.

예를들어 리더의 어떠한 권리 행사에도 한번의 반발 없이 충성심을 유지하는 것, 예측하지 못했던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의 대선도 상당히 SF적이다. 특정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불특정 대다수에게 암시를 보내어 단기간에 주가를 조작해 이익을 챙기는 것등이 가능하다.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면 하고 싶은게 뭐에요?

라는 물음에 미래 과학기술이 답하는 새로운 버전의 초능력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게 된다고?

그것도 수백만명을 동시에?

우리의 감정과 결정은

정말 우리의 것일까?

현대판 기술적 넛지를 전국민을 상대로 꾀하고 이익을 챙기려는 집단들이 국가의 비상사태를 초래하기도 하는 스토리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진이 데이터 과학자로서의 전문지식을 펼칠 때 와우~~감탄하게 된다.

재밌는 발상으로 시작 되었지만 국가 위기의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는 미래기술의 가능성과 시도해보지 않은 기술이 가져올 위기에 대한 우려점을 동시에 보어주는 소설인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컴퓨터공학이나 IT 관련 모든 관점들과는 큰 경계를 이루고 살아온 사람인지라 책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기술적인 서술도 있었지만 이 책의 과학적 기술을 다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즐길 수 있을 만큼의 큰 흐름정도만 캐치하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 책을 시작하기 전에 책의 마지막에 포함된 저자의 말과 다른 작가의 서평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먼저 얘기해 두고 싶다. 이것을 앞으로 배치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나와는 달리 아마 컴퓨터공학이나 IT관련으로 관심이 있는 학생이거나 직업군의 분들이 책의 독자라면 분명 미래 기술이 가진 흥미진지한 스릴을 느끼고 상상했을 것이다.


 

<페이스북이 내가 우울증인걸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플랫폼 기업들의 데이터 전쟁과 피해자인지도 모르며 수동적 추종자들이 되어버린 우리는 데이터의 생산자이지만 주인의식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SF에서 늘 휴머니즘을 포함하는 내용을 기대하는 나라서 이 책에서 문학적인 문장을 조금 더 기대했던 마음을 감출 수 없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소설이라는 카테고리에는 정확히 부합하는 높이 평가 받는 소설이라는 사실 또한 확실하다. 이만큼 IT 테크놀러지를 CG나 화려한 영상이 아닌 글로만 현실로 녹여 이야기화 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훌륭하다는 평이다.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 알고 있는 AI 알고리즘이 원하는 대로 살고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SF소설에서 늘 좋아하는 스토리가 이미 있었다. 바로 미래과학기술에서 소외되거나 상처받거나 보호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희망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플랫폼 대기업들에게 집중될 기술의 집약이 가져올 불평등 미래 산업에서 나는 기술약자의 편에 서있게 된다.

이 책이 현재의 생활을 고수 하고자 하는 편견과 취향에서 어려운건 안보려고 했던 나와 우리에게 모르던 세계를 건너가 볼 수 있게 데려가 주는 좋은 기회로 다가온다.

기술을 생산하고 먼저 익히고, 활용을 넘어 이용하고 부를 축적하는 집단의 이기심이 보이는 소설이었지만, 수진의 어머니를 통한 시선처럼 장애를 극복하는 인류를 위한 좋은 일에 쓰이는 과학을 더 기대해 보게 하는 희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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