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 - 프리드먼부터 버냉키까지 노벨경제학상 명저를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34
홍기훈.김동호 지음 / 센시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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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설을 많이 읽다가 오랜만에 인문학으로 돌아왔네요. 문학도 좋아하지만 문학도 시대의 역사, 인문학과 함께 읽어야 이해의 깊이가 높아지더군요. 그런 이유로 저의 책 구매 장바구니를 늘 채우고 있지만 선뜻 구매해서 읽기까진 못했던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매번 인터넷 서점 소개 글이라도 꼼꼼히 읽어가고 있는데요. 바로 사회경제학, 행동심리학, 국가 경제를 다루는 책 들이었어요. 진지하게 완독하긴 어렵고, 꼭 알고 싶은 분야이긴 하고 그랬던 거죠. 이럴 때 센시오의 필독서 시리즈가 정말 가뭄의 단비 같아서 좋았어요. 혼자서 모든 분야를 다 서치하거나 맥락을 이해하긴 힘드니까요.

인간이 덜 취약하고,

더 존엄하게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에 추천드리는 책

<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은 정말이지 눈독 들이고 읽지 못했던 책들을 모조리 다루고 있어서 심장이 빨리 뛸 지경이었어요. 센시오의 필독서 시리즈를 원래 좋아하긴 합니다. 이만한 분야별 컬렉션이 또 있을까 싶지요. 정치, 인문, 철학, 물리학, 노벨문학상, 고전, 경제학까지 그동안 많은 분야를 만날 수 있었어요.


이번엔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던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장경제의 큰 흐름을 보게 되는 책입니다. "오늘 내가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가 있을까?" 이런 게 궁금하시다면 인류를 이끌어온 시장경제를 한 번 접해보세요. '아~ 그랬구나' 소리가 절로 나올 겁니다.


​<권력과 진보>, <좁은 회랑>, <벤 버냉키의 21세기 통화정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국가는 어떨게 무너지는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등

국가와 제도에 관한 책을 관심 있게 보던 참이라서 반가웠던 책입니다.



책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사나 예능을 통해 들어본 분야들도 많고, 뉴스나 일상에서 늘 접하던 바로 우리의 이야기들이거든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명저들이 모였다고 했죠. 목록 한번 보여드릴게요.

고등학생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고 사회 경제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흐름이네요.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들을 만나보세요.

이번에 정리해서 만나고 나니 국가 경제, 제도 개선, 국가 간 협상이라는 게 참 만만치 않다는 걸 더더욱 느낍니다. 뉴스를 보면서 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슨 정책이 나왔는가?’에서 멈추지 않고 ‘왜 이런 정책이 나왔는가?’,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비용을 부담하는가?’, ‘결국 누구의 자유가 넓어지거나 제한되는가?’


1부 자유

2부 시장

3부 국가와 제도

이렇게 나뉜 챕터가 이해도를 높여줬어요. 시장경제에 대해 모두가 자유나 권리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었잖아요. 자유가 보장된 개인들은 시장에 어떻게 참여하고 시장은 또 어떻게 성장 발전하고 유기체처럼 유지 되는지를 알아갑니다. 그리고 나서 커다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가 지속되는 흐름과 제도의 중요성을 만나게 됩니다. 시장 가격을 통해 전 세계 인구가 어떤 영향을 받고 이익이 가져온 부와 그 이면까지 만납니다.

지금은 참 일을 고상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노동으로 시작되었던 일이 오늘날 수많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워요.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는 끝났지만 문화적 진화로 보자면 다른 종이 되었다고 봐도 될 만큼 엄청난 기술 혁신을 한 거죠.


18세기, 19세기만 해도 일자리라는 것이, 또 임금이라는 것이 제대로 있기는 했는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장경제라는 게 과연 언제 생겼고 어떻게 변해서 오늘에 이른 걸까요? 국가 간의 전쟁은 결국 경제 협상인데 정말 협상이 가능하긴 한 걸까요? 요즘 참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도 늘 문제가 되는 부동산 정책이나 복지 제도의 형평성과 효율성이라는 밸런스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됩니다. 그것은 원래 답이 없는 것이니까요. 신이라도 그것의 최적화는 어려울 겁니다. 그럼에도 국가는 제도를 통해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다시 많은 문제들이 또 생기지요.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

성장의 과실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자유는 넓어지는가, 좁아지는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이 절로 생각나는 질문들입니다.

《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학자들이 걸어온 여정을 한 권으로 엮어낸 책이죠. 책에서 소개하는 15권의 필독서는 모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일반 독자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집필한 대중서들이에요. 자유와 평등, 시장과 정부, 효율과 공정,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책임 등, 우리 사회와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클라우디아 골딘, 앵거스 디턴이 다룬 임금 격차빈곤의 문제에서 시작해, 하이에크, 프리드먼의 자유시장 논의, 리처드 세일러의 행동경제학을 살펴보고, 나아가 노드하우스의 기후 위기, 버냉키의 금융위기처럼 개인의 노력이나 합리적 선택만으로는 풀 수 없는 국가 전체의 문제로 확장해 나갑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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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 - 프리드먼부터 버냉키까지 노벨경제학상 명저를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34
홍기훈.김동호 지음 / 센시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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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은 정말이지 눈독 들이고 읽지 못했던 책들을 모조리 다루고 있어서 심장이 빨리 뛸 지경이었어요. 센시오의 필독서 시리즈를 원래 좋아하긴 합니다. 이만한 분야별 컬렉션이 또 있을까 싶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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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
천명관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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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없는 소설에서 2편이 너무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번 소설을 읽으며 저는 이 스토리가 선과 악의 아코디언 변주곡 같았어요. 내가 악으로 보던 모습이 과연 악일까? 선은 진짜 선일까? 지금 세드엔딩이 과연 세드일까? 하는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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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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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의 전성시대 유튜브로 팬층을 가지고 계신 덕자 님의 소설이라는 띠지를 보았다. 그러나 그것과 무관하게 먼저 소설로만 만나보고 싶어서 영상을 찾아보지 않고 바로 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시간이 여유로웠던 것은 아니라 잠깐 읽고 다시 이어 읽으려 했는데 2~3시간 꼼짝 않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갔다. 읽고 바로 리뷰를 쓰지도 않았고 일주일 내 안에서 익혔다. 그래서 단숨에 읽었지만 일주일 읽은 기분이 든다.

소설은 윤설이 아직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 그러다 낯설고 두려운 곳에 갑자기... 태어나고 그 감각을 썼다. 읽는 나는 이 책이 소설의 형식으로 그 원초적인 순간부터 더듬어 시작된다는 게 좋았다. 그리고 일기를 통해 알아가는 이야기와 새로운 해석이 오늘을 살아가는 주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면서 또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엄마가 쓴 나의 태교 일기나 엄마의 삶이 담긴 엄마의 일기를 읽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될까? 이 시대의 중년인 나는 태교 일기나 일기를 쓰는 부모님을 기대하거나 상상하기 힘들지만 우리 다음 세대들은 기회가 많을 것 같다. 블로그를 비롯해 일기나 SNS 기록 등 지금은 많은 기록을 남기는 세대니까 말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맞을 준비와 부모가 될 준비라는 걸 한다. 나도 태교 일기를 썼었고 지금도 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내 아이가 크면 이걸 읽게 될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도 있다. 아마도 그때의 아이의 해석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 될 것도 분명하다.

배속에서부터, 탄생부터 누군가에게 부정당했다는 걸 알게 된다는 건 너무나 슬픈 비극이 아닐까. 혼자서도 잘 클 만큼 영특하고 똑똑하지만 양육자와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고 공감받고 수용 받는 경험의 부족은 뚝뚝 끊어지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윤슬은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탓할 수가 없다. 이런 점이 제일 슬픈 지점이다. 윤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꿈을 키우길 바랐는데 이건 너무 마음이 아프잖아.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마치 내 자식이 겪는 일 같아서 마음이 몇 배는 아픈 중에도 윤설이 뚫고 나가주길 바랐지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주인공 윤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노력과 고통의 경험치가 높은 삶이었다. 윤슬은 지난날 자신이 쓴 일기도 읽고 다시 쓰기도 한다.

힘든 삶을 누구보다 열심히 견디며 살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무너진다. 좌절과 고통이 어떻게 자신을 일으키는 내부의 에너지가 되어가는지 보게 되는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저자의 삶이 반영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공감하며 저자의 삶으로 읽으려 했던 것 같다.

유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다시금 나 자신이 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소설의 처음처럼 세상에 던져지듯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났을 때와는 달리 어느 순간 이후로는 나를 키워가는 주체가 이제 내가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금 외롭다. 다행히 책은 가장 좋은 친구이다. 좋은 책을 읽으며, 타인의 삶을 함께 겪으며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성장소설이었다.

윤설과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기영이가 주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던 따뜻한 위로와 동반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러나 중반 이후로 반전이 있어서 또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소설의 엔딩은 또 얼마나 멋지던지. 내가 치유 받은 기분이 들더라. 나보다 어린 친구, 그래서 딸 같던 친구가 어찌나 멋있던지 '잘 컸네~~'하고 속으로 몇 번이나 토닥거려 주었다.

가 걸어온 생의 발자취가 어떠했었는지 돌아보고 싶은 때가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가능하다면 이렇게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이 있는데 그러려면 큰 전환기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보통 큰 상실과 애도라는 걸 느끼고 있다. 덕자 님은 분명 전환기를 맞았고 이 소설을 쓰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제2의 탄생을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제2의 윤슬, 덕자를 포함해서 우리를 응원하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난 또 이런 소설을 좋아한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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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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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다시금 나 자신이 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소설의 처음처럼 세상에 던져지듯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났을 때와는 달리 어느 순간 이후로는 나를 키워가는 주체가 이제 내가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금 외롭다. 다행히 책은 가장 좋은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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