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로부터의 생존자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6
이시형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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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읽고 끝 페이지를 본 나를 자축하기도 하고, 영화였다면 박수로 클로징 하지 않았을까~~ 하고 여운을 전하고 싶다.


SF 소설에 매력을 느끼는 여러 이유들을 역시나 포함하고 있는 그래비티 16번째, 장르소설로 앞선 단편보다 몰입도와 완성도에 손뼉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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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로부터의 생존자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6
이시형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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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갑자기 생겨났다.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찰나의 순간에 허를 찌르듯 사람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 나타났지만 사람들은 선뜻 이것의 존재를 인장하기 어려웠다...

파멸로부터의 생존자들 - 이시형 SF 장편소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로라처럼 아름다운 이것. 새로 생겨난 어떤 것을 길게 설명하면서 시작되는 소설은~~~

스무 고개처럼 아주 관념적이었다.

저자도 말했지만, 이 소설은 인간 본성에 대해 은유적이고 풍자적이다. 소설 속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회의 많은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소통과 단절을 보여 주었다.

문제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다 알지만 개인과 집단의 이익 추구로 풀 수 없게 된 실타래를 풀고 싶어 한다.

공동체 속에서 살면서 상처받고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 불신과 절망 이후의 소통이 주는 연대. 무엇이 인간적이고 무엇이 인간성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지 생각한다.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지금 닥친 상황에 대한 지루한 탁상공론을 지나 중반 이후 저자의 의도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면서 이 소설은 내게서 커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읽고 끝 페이지를 본 나를 자축하기도 하고, 영화였다면 박수로 클로징 하지 않았을까~~ 하고 여운을 전하고 싶다.

SF 소설에 매력을 느끼는 여러 이유들을 역시나 포함하고 있는 그래비티 16번째, 장르소설로 앞선 단편보다 몰입도와 완성도에 손뼉 친다.

 

인간의 이기심, 욕망, 편가르기, 담합, 안전욕구 등은 공동의 적이 생긴 이후에 함께 살기 위한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잠잠해졌으나 그것은 언젠가 다시 나타날 잠재적 위험이었다.

공동의 적은 적을 동지로 만들었다.

소설 속에서는 엄청난 도마뱀 무리와 베일에 싸인 정체와 싸워야 했지만, 현실에선 그 대상이 지금 같은 바이러스 질병이나, 환경파괴의 결과들, 남북문제들이 될 수 있다.

동시성을 가진 네트워크 환경이 소설 속 도매뱀 무리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이 모든 것이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인 만큼 긴박한 현실감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이지만 나는 소설 <페스트>를 대하듯 인간을 들여다보게 하는 이 소설에 빠져든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나 <종의 기원>, <만들어진 신>, <코스모스>, <걸리버 여행기>등의 저서들이 떠오르며 인간으로서의 한계와 갈등에 맞서는 인간 본성에 대해 빠져들기도 했다.

시간에 쫓겨 여러 번 책을 펴고 덮으며 읽었지만 그때마다 생생했고 바로 몰입이 되는 만큼 글로만 표현했어도 전해지는 바가 많았다.

전투신에 대해 배경지식이 적어 현장 묘사들이 어색하게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잘 읽히고 훌륭히 상상되며 마지막 장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장면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고조되는 긴장감에 400페이지 소설을 이틀에 나누어 읽었다.

장 ㆍ벽ㆍ이ㆍ생ㆍ기ㆍ고

인류를 갈등의 파멸로 치닫게 했던

장벽 이후 드러난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어느 날 생겨난 높은 오로라 같은 장벽에 의해 대한민국은 가로 3.8선보다 높은 세로 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남북의 단절을 넘어 길게 동서로 나뉘게 된 이 높고 아름다운 장벽으로 교류가 끊기고 물자 수송이 끊기고 그러자 사람들은 서로를 적이라는 이름하에 두고 이기적인 집단이 되어간다.

무서운 순간들이었다. 같은 나라라고 볼 수도 없게 다른 생각으로 서로를 향해 총알을 퍼붓기도 하며 주고 죽이기를 반복하며 서로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시간이었다.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했듯이 인간은 절박하게 살고자 했지만 모두 전쟁터다.

또 ㆍ다ㆍ른 ㆍ적

그 장벽이 가져온 문제가 전부일 거라는 생각을 뒤엎으며 생겨난 공공의 적, 장벽이 까맣게 변해가고 그 안에서 그놈들이 기어 나왔다. 하나, 둘에서 시작해서 이제 모든 곳을 덮었다.

그래도 아름다움다웠던 장벽은 인간의 실수로 검게 변하며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된다. 더 큰 위기 속에서 서로를 적으로 대하던 사람들은 다시 살기 위해 합동작전으로 점점 거대해지는 도마뱀 무리와 대응해야 했다.

반전과 의심이 거듭되면서 도마뱀 무리와의 싸움은 허상에 불과할 뿐이고, 인간이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나 자신으로 돌아온다.

그것은 갑자기 생겨났다.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찰나의 순간에 허를 찌르듯 사람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 나타났지만 사람들은 선뜻 이것의 존재를 인장하기 어려웠다...

소설의 도입이 가리키는 이것?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

인간의 결말은 똑같아...

이젠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군...

p330

인간의 갈등과 변화를 보여주는 풍자들은 나 스스로와 우리를 생각하게 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등지고 한 치의 기준에 따라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된다. 이것이 참 단순하지 않은 어려운 문제라는 것에 동의했고 희생 없이 거저 얻어지는 소통도 아니라는 것으로 영원히 인간의 숙제로 남는다.

"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답답하네요. 늘 느끼는 거지만 다른 것보다 인간끼리의 갈등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파충류들과는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대처하면 되지만 인간은 여러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고 그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니 쉬운 게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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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미스터리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5
정명섭 외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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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북스에서 출간되는 SF 소설들을 나름 쫓아가며 읽고 있다. 스프(SF) 미스터리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기술을 소재로 한 SF와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뒤쫓는 미스터리를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를 말한다.

4편의 소설 모두 적절했고 함께 구성됨으로써 커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4편의 소설 중에서 3편은 무너진 지구에서 인류가 선택한 4가지 버전의 갈림길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첫째, 고도로 발달된 기술의 수혜자와 소외자

둘째, 파괴된 지구에서 살 수 없어서 또 다른 살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찬가지로 화성을 파괴해야 건설 가능한 인류의 숙제

셋 째,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대로 살 수 없다면 종의 변이를 통해 진화하게 되는 인간

넷 째, 넘치는 정보가 인간에게 득인지 실인지를 보게 했던 데이터 스릴

한국 작가들의 SF라서 소설 속에 있는 한국 지명들을 볼 때마다 자랑스러웠던 것 같다. 새로운 기술들을 보는 재미와 미래를 상상하는 재미, 그리고 공포물에서나 느끼던 스릴까지 챙길 수 있었던 시간으로 한국 SF를 더욱 응원해 본다.

헤븐

저자 정명섭, SF를 비롯해서 역사와 추리, 좀비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폐쇄 구역 서울>,<달이 부서진 밤>, <좀비 제너레이션>,<한성 프리메이슨>,<조선의 명탐정들>, <일상 감시구역>등

 

                              

'헤븐 Heaven 고속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낮은 안개가 낀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미래도시의 한 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상상이 된다. 상상이 된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실현 가능한 기술이 우리에게 있다는 얘기였고 기술로 인한 문제 제기 역시 필요한 시점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가 천국일까? 헤븐?

한국이지만 한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 대한민국보다 평균 3배나 높은 임금을 받으며 일체 세금이 없고 북유럽 수준의 복지 혜택에 비싼 명품들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헤븐에서 쫓겨나고 싶어 하는 거 주민들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그러한 헤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살을 위장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헤븐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분리된 특권층의 땅이다. 상상 가능한 미래이기도 하다.

고도로 발달된 기술을 가진 타워들이 세워지고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누린다.

그 안에 추방자나 망명자가 있고 배후 세력들의 음모가 있다. 최첨단 사회로 모든 것이 전파와 연결된다는 것은 개인이 비밀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기도 했다.

"헤븐 스타일은 아니지."

"하긴 천국에서 살인 사건이 나면 안 되겠죠."

헤븐이라 불리는 곳으로 분리된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을 빗덴 소설로 이해하려 한다. 천국이 가지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기대 이면의 실체를 알아간다. 이 시대의 천국은 어떤 곳을 말하는가?

"지상에 천국이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진 않잖습니까?"

"껍데기만 천국이지, 사실은 가진 자들의 왕국이잖아"

 

화성의 폐허

저자 김이환, <양말 줍는 소년>, <절망의 구>, <디저트 월드>, <초인은 지금>등

 

 

화성은 광부의 예상보다 훨씬 기이한 곳이었다. 이렇게 시작하는 화성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우선 이 소설의 결말이 무척 맘에 들었다. 인간이 지구를 쓸모없게 만들어 놓은 상태로 또다시 달이든 화성으로 가서 처음부터 우리 것이었다는 듯 자원을 착취하는 것은 소집단의 익익을 위함이지 인류를 위한 일도 아니다. 화성인이 있다면 물론 달가워하지 않을 일이다. 화성을 지키려 하는 문지기가 등장하고 인간을 막고자 하는 진화 로봇이 있어서 재밌게 봤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 연상되기도 하는 화성인의 문명이 있는 동굴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번 화성으로 쏘아 올려진 우주선으로 얼마나 많은 인간이 화성의 자원을 탐내는가를 보여준다. 처음엔 금을 캐러 갔지만 금 외에도 필요한 광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공지능 진화 기계를 보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원들을 끌어오려 한다.

실체가 없는 화성인~ 화성인이 존재했었고 화성인도 화성을 파괴하고 자멸한 상태로 이해된다. 지구인이 화성을 찾으면서 바이러스와 오염을 건넨 것은 아닌가, 그렇게 멸망된 문명이 있던 화성의 유일한 존재인 문지기는 화성이 화성으로 존재하길 바란다.

인간도 화성인도 단지 화성을

파괴했을 뿐이니까요.

          화성에서 진정한 주인은 누가 인가?

액체는 이곳을 지키는 문지기이다. 그동안은 지키기만 했지만 지구인이 오면서 화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고 이곳의 정보를 기록했다. 막다른 곳도 연장되고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광부의 경우처럼 지구인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영화의 장면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소설이라 재밌게 봤다. 화성의 문지기를 이해하고, 인간의 생각을 아는 인간의 산물인 로봇 하오란의 역할이 특히 좋았고, 마지막 장면도 여운이 남으며 좋았다.

불면의 밤은 끝나고

저자 장아미, 신화적인 색채를 띤 장편 소설 <오직 달님만이>, 테이스티 문학상 작품집 수록 <비님이여 오시어>등

해수로 침식된 아스팔트 도로, 담장이며 가로등의 머리가 거꾸로 박혀 있던 표지판에는 '송도 5킬로'미터라고 적혀 있었다. 매립지에 세워진 도시에서 컨테이너에 의지해 살아가던 해인 앞에 바다로 뛰어든 작은 소녀가 나타난다. 이 소녀를 위해 홀로 고립되기를 원했던 해인은 움직이게 된다. 해이니 고립되고자 했던 이유와 이 소녀가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궁금해지면서 소설을 이어간다.

각 지구 간의 교류가 제한된 곳에서 둘은 6지구로 가기 위해 나섰다. 사람들은 공동체를 만들고 벽을 높이 쌓아 공동체로의 접근과 이탈을 막았다.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공동체가 있고, 지구마다 퍼진 질병의 공포는 어디로도 갈 수 없게 되었고, 유지하던 공동체 역시 무너져 간다.

아마도 네 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미래인 동시에 먼 미래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바이러스가 인류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지금 읽다 보니 더 소름 끼치는 공포가 된 것 같다. 세상을 지배하던 지금의 이분법 남자와 여자가 종의 변이를 겪는 미래는 상상 이상이었다.

다시 소설의 첫 문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분명 의미가 담긴 문장임을 소설 말미에 알았다. 무언가가 바뀌었고 그것은 졌다는 의미로 흔드는 손수건처럼 느껴졌다.

풍향이 바뀌었다.

소나무 가지에 묶어둔

손수건이 나부꼈다.

                             

p143

결국은 어느 지구에도 속하지 못하고 버려졌겠죠. 인구는 손쓸 수 없을 만큼 줄고 있는 데다, 해안가에 지어진 도시들을 보존하기에는 비용이 감당 못할 수준이었으니까 방파제를 높이는데도 한계가 있었을 테고...

 

미래 뉴스

저자 남유하, <미래의 여자>,<푸른 머리카락>등

 

아직은 살아 있어?

어떻게 할 거야?

어떡하긴 죽여야지.

그래도...저렇게 어린애를...

우리 딱 하나만 생각하자. 우리 아들만~

 

                              

미래뉴스를 알 수 있다면 축복일까? 저주일까?

인간에게 축복의 결말을 미리 알려준다 해도 사소한 선택들로 인해 달라지는 미래를 살 것만 같다. 다소 예상 가능했던 스토리지만 범죄 스릴러 라기엔 미흡하고 쉽게 마무리 짓는 소설이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소설의 시작과 내용이 그야말로 소설이라 시원하게 읽어갔다. SF와의 연결점은 미래뉴스를 들려주는 라디오 하나를 주었다는 것뿐이어서 조금 의아했지만 미래를 해킹한다는 관점으로 읽었다.

누군가는 분명 일반인보다 시간을 앞서는 결과지를 볼 수 있는 세상이라 생각한다. 주식의 등락도 세계정세도, 바이러스의 등장이 가져오는 변화도 먼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늘 있다. 정보가 인류를 위해 쓰이거나 소수의 약자를 위해 쓰일 리가 없는 씁쓸함이 남는다.

미래 정보가 개인과 소수의 집단의 이익을 불리는데 쓰이고 누군가는 희생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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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절반은 나답게 - 누군가를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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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떠한가? 오늘을, 이 순간을 확실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직 다가오지 않은 정년퇴직을, 아직 걸리지 않은 질병을, 아직 맞닥뜨리지 않은 실패를 미리 걱정하며 순간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은 한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충실한 순간순간이 모여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자.

100세 시대를 살고 있고, 나는 50세에 멋진 꽃을 피우기 위해 지금 씨를 뿌리고 싶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어렵지 않다. 인생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해당되는 모든 개념들을 통찰을 통해 쉽게 풀어주려 하고 있다. 다만 읽는 것으로만 만족한다면 다소 싱겁거나 뻔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저자의 책들을 모아간 이유는 나도 언젠가 내 인생에 대한 물음과 답을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인ㆍ생ㆍ절ㆍ반ㆍ은 ㆍ나 ㆍ 답 ㆍ 게

책의 꼭지마다 간단한 리플을 달아보고 싶어졌다. 60여 가지의 질문에 답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남은 인생 절반에 대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책임지고 싶다. 그러려면 저 물음들에 간단하게라도 답을 해가야 한다.

세분화된 목차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오히려 답하기 수월하다는 생각이다.

오늘 답한 질문을 1년 후, 5년 후 다시 대한다면 나는 다른 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변화들이 무엇보다 궁금하다.

한두 줄의 솔직한 감상을 써두는 일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도 지금 시작하지만 많은 분들이 해봤으면 좋겠다 싶은 활동이다. 곁에 있는 책 어떤 것도 좋다. 글 한 꼭지만 천천히 읽고 있는 그대로 써보기~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내가 해갈 일들이다.

 

         지금이 내 인생의 전환기인가?

현실의 삶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고 1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내면에서만큼은 확실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30대의 행복과

50대의 행복에 대한 생각

30대엔 아이의 양육이라는 큰 명제가 있었고, 그것을 따르다 보니 돈벌이에 대한 고민이 컸고 어느새 나 자신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50대가 되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 40대인 지금 실천이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위해 몸을 움직이고, 건강한 마음을 위해 독서로 글쓰기로 내 마음을 챙긴다.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인가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나 오늘부터이기에 인생 전체를 황금기로 보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인생 롤러코스트라고 했지만 그 안에서 행복이 없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살아남느냐? 스러지느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를 포함한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들다. 정직, 퇴직, 이직, 폐업할 것 없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만 가득하다.

반면에 오늘 발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12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660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기업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이 와중에 잘 가고 있는 주인공을 보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

주식으로 돈을 꽤 번 친구는 오늘도 생소한 종목을 알려오지만 간이 작은 우리는 삼성전자만을 본다. 그렇게 믿었기에 꼭대기 가격에 샀고 지금 마이너스 장부를 보고 있다.

나는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이겨내야 할 것인가? 웃프지만 고민이 가득하다. 투잡, 쓰리잡 경계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해 나가는 것만이 내가 가진 정답지다.

인생의 고비가 아니라 기회

고비가 없는 사람에게 성공은 무의미하다.

이런 복잡한 심정을 써두고 싶었다. 써가다 보면 이것이 기회라는 것을 알지 않을까?

내 속에 숨은 어린아이를 찾아서

마흔이 넘었지만 나는 어린 나와 자주 마주친다.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 역시 하기 힘들다. 어린 날의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 나를 묶어 두게 한다. 이제 털어내고 내가 잘 나이 들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싶다.

50대 이후 진짜 삶을 살다

어느 날 갑자기 50대가 되었다고 진짜 삶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먼저 흔들려 보고 고민해야 가능하다. 천 번 이상 흔들려야 어른이라 했고, 그 이후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가 돼라 했다. 다만, 모든 감정에 유연하기를 바라고 공감할 수 있는 친절과 너그러움이 있기를 바란다.

느긋함이 몰고 오는 두려운 감정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두려워 본 적 있을 것이다. 휴직 상태나 무직의 시간이 주는 두려움이 크겠지만 충분히 열심히 살았고 쉼을 주고자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역시도 두려움은 찾아온다. 무료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록 자신감은 떨어진다. 몸을 움직이고 좋은 습관을 가지며 취미를 가지는 것은 삶의 큰 동력임을 알고 있다. 그래서 늘 바쁜 하루였으면 한다. 없는 돈에 끌려다니기 보다 하고 싶은 일들로 채워가며 바빠지기를 소망한다.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책에서 90세에 글을 쓰고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얘기도 보았다.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로 실버 유튜버는 화재가 되었다. 다행히 생을 다하는 날까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AI가 직업을 대체한다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다.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 해도 내 길이 아니고, 남들이 안 가는 길이라 해서 내 길 아닌 것도 아니다. 내가 걸어간 길만이 오직 내 길이다.

길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을 채우고 싶다. 기억도 없이 텅 비어버리는 날이 아니라 신나게 놀고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발산하고 싶다. 내가 채우고 싶은 것은 통장의 숫자가 아니라 내 인생이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이렇게 10개에 리플을 달았습니다.

여러분께도 남은 질문지를 나누고 싶네요~

 

1장 세련되게 나이 들기 위하여
•전환기를 맞이한 당신에게
•30대의 행복과 50대의 행복은 다르다
•인생의 황금기는 지금부터
•살아남느냐 스러지느냐
•인생의 ‘고비’가 아니라 ‘기회’
•내 속에 숨은 어린아이를 찾아서
•50세 이후 진짜 삶을 살다, 이노 다다타카
•느긋함이 몰고 오는 어두운 감정들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2장 내 인생을 변화시킬 50가지 질문
1 감성이 녹슬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가?
2 소소한 행복을 모아두고 있는가?
3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을 자각하고 있는가?
4 삶의 중심을 잡아줄 ‘생활신조’가 있는가?
5 단점과 장점 중 무엇을 먼저 보는 스타일인가?
6 유행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고 있는가?
7 지금 내 삶의 만족도는 몇 점인가?
8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잠깐 쉬어 가기①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기쁨
9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10 평생 현역으로 일할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11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12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적정 임금은 얼마인가?
13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14 내가 가진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가?
15 ‘인생의 낙’인 소일거리가 있는가?
16 나는 쓸모 있는 존재인가?
잠깐 쉬어 가기②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
17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가?
18 나만의 취미 생활이 있는가?
19 행복 감수성을 높여가고 있는가?
20 실패만큼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가?
21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있는가?
22 기분을 전환해주는 나만의 스위치가 있는가?
23 짜증과 분노를 잘 다스리고 있는가?
24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줄 친구가 있는가?
잠깐 쉬어 가기③ 기분을 조절해주는 ‘3·2·15’ 호흡법
25 평범한 일상에 자극을 주고 있는가?
26 인터넷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가?
27 사유할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가?
28 실수를 두려워하는가?
29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가?
30 스스로에게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가?
31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고 있지 않은가?
32 인생의 묘미를 즐기고 있는가?
잠깐 쉬어 가기④ 건강한 ‘늪’ 사용법
33 꼰대가 될 것인가, 대가가 될 것인가?
34 ‘너는 너, 나는 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35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어릴 때는’처럼 꼰대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진 않는가?
36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고 있는가?
37 갑질하는 괴물로 변하고 있지 않은가?
38 적당한 유머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가?
39 상식이 깨지는 경험을 해보았는가?
40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잠깐 쉬어 가기⑤ 자세히 알아야 즐겁다
41 이 나이가 되어 다시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는가?
42 속도를 늦추는 연습을 하고 있는가?
43 무료함을 달래줄 ‘친구’가 있는가?
44 ‘진짜’ 즐거움을 얻는 비결을 알고 있는가?
45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가?
46 일없이 찾아오는 고독을 현명하게 물리치고 있는가?
47 쓸쓸함을 극복할 힘이 있는가?
48 후세에 무엇을 남길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잠깐 쉬어 가기⑥ 가르치는 즐거움을 맛보다
49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50 죽음 이후를 상상해본 적 있는가?

3장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복을 찾아서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인생 역전의 기회
•평가와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짜 나’로 살아보기
•평판, 지위, 돈, 명예에서 자유로워지는 연습
•집착과 욕망을 의욕으로 전환하기
•해묵은 후회를 털어버리는 법
•경험을 무기로 다시 도전하는 힘
•점점 경직되는 사고에 기름칠을
•좋아하는 일에 푹 빠졌을 때 생기는 놀라운 변화
•50대에 필요한 세 가지 축
•어른의 공부
•은은한 멋과 향이 우러나는 모습으로
•죽는 날까지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맺음말•당신의 용기 있는 삶에 박수를

P.68

"뭘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금세 줄줄 대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두세 가지 정도 말한 뒤 "또 뭐가 있더라……" 하고 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에 속한 사람들은 대개 수동적이고 활기차지 못하다.

50년 정도 살아왔다면 좋아하는 것이 많지 않을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가슴속에 설렘의 씨앗을 품고 있으면서도 싹 틔우지 못했다는 의미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자각하는 건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내디뎌야 할 중요한 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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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 더 이상 인생 조언 따위, 거절하겠습니다
김수미 외 지음, 이혁백 기획 / 치읓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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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지만 뼈져리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눈을 떠야 했다.

자신감 챙기려니 자괴감이 따라왔던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자! 좋아하고 쭉 하고 싶은 독서와 글쓰기도 전환점을 맞이하려 한다.

누구보다 내 인생 내가 이끌어 가기를 원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자니, 선택의 순간마다 흔들렸던 나 자신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책도 나와 맞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절실히 고민했던 시간 뒤에 만난 이 책의 메시지는 내게 용기를 주었고 글쓰기 측면에도 초점을 두었던 내게 지금 필요한 단비가 되었다.

살아지는 대로 살다 보니 떠밀려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닌가? 남들의 기준과 기대에 맞춰가며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객해 볼 겨를도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 뒤에 '하고 싶다'만 연발했던 삶을 '할 수 있다'로 넘어가게 해준 징검다리 같은 책이다.

 

당신이 한 해의 말미에나 꽃을 피우는 겨울의 매화일지라도, 이른 봄에 피어나는 벚꽃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당신의 계절인 겨울을 묵묵히 준비하고, 겨울이 되었을 때 그 화려함을 만끽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벚꽃이 되기 위해 봄에 피어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겨울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한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찬찬히 겨울을 준비하자. 그렇게 해서 피어난 한겨울의 매화는 세상 어떤 꽃보다 아름다울 것이 틀림없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글 쓰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분들의 시작이기도 한 이 책이 그래서 내게 특별하다. 출판사 치읓을 알게 되고 작가 수업 카페를 알면서, 예비 작가님들의 글과 작가님들이 쌓아두신 글 탑을 보며 나도 글을 좀 달리 써야 한다는 깨달음들이 밀려든다.

특정 작가의 글에 더 빠져들기도 했지만, 각자의 상황이 주는 특성과 사고방식이나 생활관에 따라 드러나는 글의 색은 이렇게 다양했다. 자기의 색을 잊지 않아야 하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합창도 콜라보도 가능하다.

책 속에서 작가님들이 수집하고 영향을 받은 책의 문장들을 보며, 격하게 공감하고 흡수하기도 했다. 영혼까지 털릴뻔했던 고민으로 탈수된 나는 스펀지처럼 많은 것을 빨아들였다.

얼마전 글을 쓰고 싶다는 꿈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여러 날의 고민과 흔들리는 마음들을 다잡는 마음을 썼었다. 역시나 부족한 나를 인정해야 하는 시간이라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나를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읽고 만족할 것인지,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공명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할 것인지, 그 경계에 서 있다는 말에 힘을 얻어 나를 지금보다 더 믿어 간다.

 

내가 즐거워하던 독서에 현실적 실천을 더하고자 하는 진일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독서가 목차 알기에 해당했다면 이제 나만의 문장을 찾아가자. 몸살 뒤에 내게 필요한 응급책이 무엇인지 알았고 할 일을 정하고 보니, 파이팅이 다시 넘친다. 같은 깨달음을 두 번째로 얻고 있는 시점이다. 전에 알았다면 이번엔 깨달아 간다.

좀더 부지런해지고, 글쓰는 시간을 루틴으로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내 안만 들여다 보던 시간에서 이제 밖을 보고 사람들을 봐야한다는 생각도 가득하다.

실천만이 남았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위대함을 알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축복의 순간이다. 두려움이 끼어들 필요가 없다. 남과의 비교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었다.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비교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 뼛속까지 알아챈 것 같다.

백 번은 다잡았지만 정말 안되던 그것.

비교할 사람은 오직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라는 그 간단한 사실을 오늘은 좀 다르게 새긴다.

잠시 흔들렸다면 최근 연휴로 인해 나태한 날들이 이어져서였을 것이다. 하루에 최선을 다하던 내 모습이 다시 내게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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