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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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 11월이구나;; ㅋㅋ 상큼o님 블로그에서 <닥치고 정치>라는 책을 처음 봤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헌데 리뷰 내용중에 "나꼼수"를 들으시다가.. 책도 읽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응?? 나꼼수?  안 그래도 그때 한참 인터넷 뉴스에서 나꼼수 나꼼수 그러길래

나도 살짝~ 나꼼수가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한~ 참 지나서 드디어 나도 나꼼수를 검색하고, 처음 방송을 들어봤는데;;

허헛 참..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다 ㅋㅋ 

이 아저씨들, 얼마나 입심들이 좋으신지, 사건도 워낙 스케일이 크고, 재미있는데다.. 

말빨 좋은 아저씨들이 자기들끼리 막 - 저 잘났다고~ 잘난척하며 낄낄 거리는것두 너무 웃기고 ㅋㅋ 

완전 흥미 진진했는데ㅋ 아쉽게도 웃음 소리가 너무나 적응이 안 되는거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ㅠㅠ

그러고 또 잠깐 잊었다.

 

 

 

 

그리고 또 (작년 12월이었나? 지난달 2월이었나? 기억력이 해를 넘나드는구나;;) 책 모임엘 갔는데..

책모임 마가슬언니께서 최근에<닥치고 정치>를 읽었는데 재밌더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닥치고 정치>가 좋아서 김어준의 옛날 책 <건투를 빈다>까지 읽어봤는데 것두 재미있더라고;;

헐;; <건투를 빈다>라면?? 이사람 약간 또.라.이. 아닌가??? 하며ㅋㅋ 나도 옛날에  읽었던 책인데..

오! 새롭게 보이잖아~!!ㅋ

나는 정치엔 관심이 없는 여자사람이니 건투를 이나 새로 한 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러곤 또 잠깐 잊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ㅋ  내가 완전 좋아하는 알라딘에 다락방님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 라며 ㅠㅠ

나는 곧바로 무너져 결재를 하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동안의 나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여서 ;; 책장을 열면서도 설마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은 이 정도로 생긴 대통령을 갖고 싶어 해.

여자들은 이명박이 어디다 내놔도 부끄러운 대통령이야. (웃음)

외국 정상들과 나란히 서 있는 장면, 보기 힘들어해. 외국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웃음)

하지만 조국은 아니잖아. 이게 얼마나 큰 자산이야. 오세훈도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먹히기 시작한 건데.

-닥치고 정치 11p

아~~!! ㅋㅋㅋ 이런! ㅋㅋ 초반부터 빵빵! 터진다!!!!!! 아~~~ 진짜 웃기다 이 책! 

 

그러면서 중반쯤엔 삼성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데 삼성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들 하잖아,

이건희 일가를 건드리지 못하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자칫 대한민국이 피해를 입을까봐.

-닥치고 정치 159p

우와! 이 부분에서는 어찌나 몰입이 확! 되던지..

나 역시도 삼성 비리가 어쩌구. 애버랜드가 어쩌구 600억짜리 그림이 어쩌구.  

틈만나면 뉴스에서 떠들어댔던 것도 기억이나고. 내가 아는 어떤분은 삼성 불매운동도 한다던데;;

우리집 전자 제품은 모두 삼성이라는것을 어쩐지 그분에게 이야기 하면 안 될것 같고;; 

뭔가 꺼림직했었는데..

 

지_ 삼성 제품 불매운동 같은 것은 어떻게 생각해?

김 _ 이건희를 제외하고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만 본다면 경쟁력 있는 기업도 많아.

삼성전자만 봐도 글로벌한 경쟁력이 있다고. 영업이익도 엄청나고.

이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건 삼성에 대한 올바른  투쟁방식이 아니라고 난 봐.

이건희 일가는 망해도 되지만 이 기업이 망하면 절대 안 되는 거지.

삼성전자 규모의 기업엔 이미 훌륭한 인력과 기술이 무수히 집약되어 있다고.

(중략)

지 _ 스티브 잡스랑 완전 다른 거잖아. 이건희가 새로운 걸 스스로 만들어낸 것도 없고.

김 _ 스티브 잡스는 아이디어가 자기로부터 나오고 그 구현을 직원들과 함께 하잖아.

이건희 일가가 잘하는 건 그게 아니지.

그 일가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건 자기 재산을 지키는 거지.

그런데 아까 이야기한, 이건희가 곧 삼성이라는 상징화가 워낙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이건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불안을 유발하는거야.

그러니까 삼성을 제대로 문제 삼으려면 삼성이란 기업의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할 게 아니라

삼성과 이건희를 분리시키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닥치고 정치 164~165p

 

오아! ㅋ어찌나 맞는 말 같은지.. 옮겨 적다 보니 끝이 없구나! ㅋㅋ

 

그러고~ 200쪽 쯤에서 나오는 "통일문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300쪽 쯤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언론 장악력!

 

그런데 조중동 + 방송3사면 메이저 유통 구조는 다 넘어간 거라고.

진보진영이 가진게 뭐가 있어. <한겨례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시사IN>, <미디어 오늘> 그리고 <딴지일보>.(웃음)

이거 다 합해 봐야 조선일보 하나가 유통시키는 메시지 분량 정도라고 본다.

인정하기 싫어도 그래. 여기에 방송3사의 뉴스가 다루는 뉴스,

보다 정확하게는 다루지 않는 뉴스를 생각하면 구조는 완전히 장악당한게 맞지.

뉴스의 진짜 힘은 뭔가를 다루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다뤄야 마땅한 뉴스를 다루지 않는데 있거든.

다루지 않으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그런 게 진짜 권력이지.

-닥치고 정치 301p

 

책을 다 읽고 <나는 꼼수다>를 다시 듣고있다. 아직 봉주까지는 진도가 못나갔지만;ㅋ

<닥치고 정치>를 정말 재미있게 읽고 나 꼼수를 다시 듣고 있으니 이제서야 체계가 좀 잡힌다.

역시 말보단 글의 힘!!이 세다는거 +_+ㅋ  

이제는 이 시끄러운 아저씨들이 와구와구 같이 웃을 때, 나도 같이 씩 - 웃는 정도까지 됐다.

헌데, 나꼼수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시끄러워서 아무것도 못하겠기에ㅋㅋㅋ 자주는 못 듣는다.

(멍때리고 바느질 할때나 들어야함;;; ㅋㅋ)

 

 

 

 

닥치고 정치를 읽고 급! 궁금해졌던

신정아 책 <4001>과 <시사인> 그리고 다시 읽으려고 꺼내놓은 <건투를 빈다>까지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_+ㅋ

 

어쨌거나 <닥치고 정치> 제 별점은요??  별다섯!!! ㅋ

 

 

<닥치고 정치>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닥치고 정치>를 모두에게 추천한다고 해서,

내가 이 남자들의 주장을 맹신한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이야기는 골고루 들어봐야 하고,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것!  

빨갱이 어쩌고 하면서 이상한 덧글은 좀 달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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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의 숲 16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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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ㅠ_ㅜ 사람이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달 바뀔때마다~ 이번주엔, 이번달은

제발 좀!!!! 게을게을 하다가 앗차! 하지말고 넉넉하게, 부지런히 좀 살자고  다짐 해놓고 몇 일 지났다고 ;;

또 이렇게 마감이 코 앞에 닥쳐서야  책 리뷰를 써 보려고 하고 있네 ㅠㅠ

자.자.<오만과 편견> 책 사진을 올려 놓고 또 딴길로 새지 말고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자ㅋㅋㅋ

 

<오만과 편견>은 재작년에 이미 민음사 버전으로 읽어 보았던 책이다.

그 당시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칭송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분명 이 두꺼운 분량중에 (시공사 506쪽, 민음사 559쪽, ) 나도 확!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장면들도 많았기에 겉으로는? 나 역시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노라고 말은 했었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그때는 내가 단지 어떤 핀트를 놓친 줄 알았다. 그런데 2번째 <오만과 편견>을 읽고 있자니

아~~ 나는 이런 이야기를 무척 싫어하는 여자사람이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여자사람들이 돈 많은 남자 못만나서 안달인 그런 책 보다는..;;

평범하고 보잘것 없던 어떤 여자사람이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돈 많은 남자사람을 만났다는 결말 보다는;; 여자 스스로 마침내,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더 좋아하는구나 라는 걸 <오만과 편견>을 두번째로 읽으며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순전히. 내가 엄청나게 돈이 많은 남자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그런것이다. ㅋㅋ

 

 

앗, 여태 어떤책인지? 책 소개도 안 했네 근데 따로 소개가 필요없다. 그냥 로맨스 소설이다. 

책 소개 정보를 보다 보니 별~ 건질게 없다 ㅋ 추천사가 더 눈에 들어온다.

오스틴이 보여주는 균형 잡힌 재능은 독보적일 만큼 완벽하다. - 버지니아 울프 

오우. 울프. 당신의 완벽한 제인 오스틴 소설이 내 취향과는 심각하게 안 맞아서 미안해;

그러고보니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도 읽다가 지루해서 미칠뻔!!!! 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다 읽긴했었나? 설마, 216쪽 짜리 얇은 책이니 읽긴 다 읽었겠지 ㅋㅋ

근데 이토록 유명한 책을? 나는 왜? 그렇게 지루해하며 읽었을까? 한편으로는..

번역탓인가?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든단 말이야 ㅋㅋ 그래, 번역 이야기가 나온김에..

이번기회에 번역에 따라, 책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거 살짝 짚고 넘어가 보자.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로 시작하는게

▲민음사 버전 <오만과 편견> 여기서 눈여겨 볼 건 베넷 아줌마의 대사 "여보." 라고 덤덤하게 이야기 하심..

 

 

부유한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이다... 로 시작되는 

▲<오만과 편견>시공사 버전에서는 우리 베넷 여사님 , "아유, 여보." 라시며.. 

민음사 버전 보다는 조금 더 방정맞은(?) 말투로 이야기해 주신다 ㅋ

그리고 시공사 버전엔 친절한 각주도 무지 많다. (민음사 버전은 각주가 없다) 

책 표지도 시공사 버전이 조금 더 예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책값이 시공사 버전이 더 비싸다!

민음사 대 시공사 <오만과 편견>편ㅋ 진검 승부는 도서 정가제가 끝나 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솔직히 시공사 버전이 속물적 삶을 지향하셨던 우리의 베넷 여사님,

그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주신것 까지는 좋았는데.. 

나는 민음사 버전을 먼저 읽고 시공사 버전을 읽어서인지

어? <오만과 편견>이 쓸데없이 너무 친절해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민음사꺼가 나한테 더 맞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ㅋㅋㅋ 

또 한 번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 이유는 순전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한 권 한 권 사 모으고 있던 내 소박한 즐거움을

더 예쁜 책표지로~ 더 친절하게~ 뒤흔들고 계시는 시공사가 얄미웠기 때문인듯ㅋ

하아~ 더 예쁜!!! 시공사 세계문학전집인가? 무난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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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0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설 좋은 줄 모르겠어요. 읽다가 내가 엄청나게 ~ 배가 아파서 그런것이다.에서 폭소 작렬~
솔직히 21세기 버젼으로 보면, 부유한 남자한테 아내가 필요한 존재는 아니죠. 돈이 많으니 주변에 넘쳐나는 게 여자인데...돈 많고 잘 생겼는데 아내가 있을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오히려 이런 사람은 결혼하지 말고 자신의 바람끼를 혼자서 풀어야해요. 괜시리 결혼해서 아내맘 고생시킬 필요가 뭐 있겠어요. 전 돈 많은 바람둥이는 독신으로 살아라 주의에요.

전 현대문학판으로 가지고 있어용~

꽃핑키 2012-03-06 18:37   좋아요 0 | URL
기억님 웃으셨다니 ㅋㅋ 보람이 있습니다!! ㅋㅋ
ㅋㅋㅋㅋ 옳소!! ㅋㅋㅋㅋㅋ 돈 없는 바람둥이는 더더욱 독신으로 살아주기바래요ㅋㅋㅋ
다들 좋다고 하길래~ 제 사고방식이 다른 여자들과는 좀 많이 틀린가? 싶었는데;; ㅋㅋ
의외로 ㅋㅋ 별로였다고 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ㅋㅋ ^_^ㅋ


야옹이 2012-12-1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호오- 전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무려 15번-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군요.

꽃핑키 2012-12-18 13:07   좋아요 0 | URL
우와!!! 야옹이님 ㅋㅋ 정말 많이 읽으셨군요!! ㅋㅋㅋ
그래서 ㅋㅋ 정말 책이라는 물건은 ㅋㅋ 종잡을 수가 없는듯요 ㅋㅋ
그러고보니 저는 이십대즈음에ㅋ <루이제 린저 - 삶의 한가운데>를 열 번 넘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doraneko 2015-06-1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가 아파 그런 것이다˝에서 저도 폭소 작렬!! 어제 우연히 영화채널에서 동명의 영화 끝자락을 보고 이 책을 사볼까 말까 고민 중인 나이든 여자 사람입니다. ㅎㅎ 저도 돈 많은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영화의 결말이 은근 배아프던 차에..그건 그거고 그토록 명작이면 읽어볼까 어쩔까 하며 서평을 읽고 있었는데, 꽃핑키님의 서평은 상당히 맘에 와 닿네요 ^^

꽃핑키 2015-06-17 15:57   좋아요 0 | URL
ㅎㅎ 영화 끝자락에 잡히셨다면 <오만과 편견> 책으로 보셔도 충분히 만족하시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시사IN 제232호 - 2012.02.25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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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를 읽고 궁금해져서;; 이제서야 첫 구독!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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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0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사인 저도 구독해서 보는데,,,, 요즘 이거 일년 구독료가 얼마인가요? 전 10년짜리 구독해서 봐요^^

꽃핑키 2012-03-06 18:43   좋아요 0 | URL
저는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이제 겨우 한 권요ㅋㅋㅋㅋㅋㅋ
기억님은 10년짜리! 구독하셨군요!! 와우!!!!
요즘은 1년에 15만원이네요 ㅋㅋ
 
백지영 & 유리의 Making Style 365 - 15가지 베이식 & 트랜디 아이템의 스타일링 파워
백지영.유리 지음 / 스타일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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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속엔 일도 잘하고, 지적이고, 겸손하고, 사려깊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와 거의 맞먹는 크기로 

옷 잘 입고 싶은 욕구가 있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갑자기 낯선 구미로 이사오고 하는 바람에 외출할 일이 확 ~ 줄어서

하루종일 집에서 입고 있는 젖소 무늬 수면잠옷만 맨날 맨날 입고 있긴하지만; (물론 세탁은 자주자주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마음만은 패셔니스타 *ㅅ*y 

근데 그게 참~ ㅠ 아무리 잘 나가는 쇼핑몰에 매일 같이 눈 도장을 찍고, 수시로 유행을 체크하고 한다고 해도 ㅋ

왜 맨날 내 옷장 속엔 입을 옷이 하나도 없는지??? ㅋㅋㅋㅋ

게다가 똑같은 옷을 샀는데 내가 입으면 왜? 쇼핑몰 언니 핏이 안 나오는지 ㅠㅠ ㅋ

정말 공부하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새 옷 없이도.. 내 옷장 속에있는 옷들로도 멋지게 차려 입을 수 있을지?

 

 

처음엔 그냥 백지영 얼굴이나 휘리릭 보고 ㅋ 오! 유리 썬글라스 벗으니까 잘 못알아 보겠다~ 하며 ㅋㅋ

대충 대충 책장을 넘겼는데;; 찬찬히 글씨를 읽다 보니 앗! 이 여자들 쫌 멋찌다 ㅠㅠㅠㅠㅠㅠ 

좀 이라는 표현은ㅋ 질투가 나서 하는 말이고 ㅋㅋ 많이 멋지다. 우이씨.

 

 

유리는 백지영을 빽지라고 부르고, 빽지는 유리를 차차라고 부르며 (유리씨 본명이 차현옥이라서 차차 :)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정말 부럽고. 같이 하고 있는 쇼핑몰이 잘 되는것도 진짜 부럽고ㅋ 에잇! ㅠ

그런데.. 그녀들이 잘 되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는듯 ㅋㅋ 물론 돈도 많겠지만; 부지런하고, 안목도 있고,

그만큼 노력을 한다는것 ㅠ  패션잡지처럼 가벼운 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울게 많았다.

 

차차와 빽지가 친해지게 된 계기를 읽고 나는 빵 터지고 말았는데;; ㅋ 

"우릴 더욱 친하게 만든 건 옷이었어요.

예쁜 걸 좋아해 늘 사진을 찍어 남겨두는 차차가, 어느 날 참을만큼 참았다는 표정으로 제게 말했죠.

"지영아, 넌 그 옷에 그 벨트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여자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 노골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잖아요.

그 말을 들었을 때 꽤나 충격을 받아 그날 어떤 옷을 입었는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ㅋ

네이비 리넨 원피스에 흘러내리는 스타일의 부츠를 매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차차가 지적한 대로 데님에나 어울릴 만한 '매니시한' 벨트를 매치한 게 NG였던 거죠.

그때부터 차차를 만날때 은근히 신경쓰였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이랄까. 신경써서 차려입고 나가면 스타일링을 구박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박스 티셔츠에 롱스커트를 입고 나가면 이건 또 예쁘다며 사진을 찍는 거예요.

백지영&유리의 Making Style 365 ◈ 41쪽

 

잘못 따라했다가는 원수질듯한 장면이지만 덕분에 지금은 옷쇼핑몰 아이엠유리도 잘 돼고 있으니.

정말 좋겠다.그리고 눈여겨 봐야할 " 예쁜 걸 좋아해 늘 사진을 찍어 남겨두는 차차가" 라는 말..

오! 역시 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ㅋㅋㅋ

 

 

 

헉; 너무 예쁜 호피 아이템들 ㅋㅋ 호피는 너무 많이 걸치면 정말 부담스러운데;;;

스카프, 구두, 가방... 이런식으로 띄엄띄엄 포인트 주니까 정말 스타일난다!! +_+ㅋ

 

 

이 책이 옷 잘 입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의 패션관련 책이 그렇듯 예쁜 옷 질러라! 라는 식이 아니라...

누구나 옷장에 하나씩은 갖고 있는? 검은 자켓이나 청바지, 흰티 같은.. 베이식 아이템으로 쇼부를 본다는것? 

아닌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나니 당장 나도 새 옷 사야겠다! 가 아니라.

내 옷장엔 지금 어떤 어떤 옷들이 있지? 한 번 체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진을 자세히 보라! 같은 블랙 자켓인데도 어떻게 코디 하느냐에따라 저렇게 느낌이 달라진다!

 

 

그리고 언제나 궁금한 스타의 드레스룸 ㅋ  (▲ 여긴 무엇이든 못버리고 다 간직하는 여자 빽지의 집)

 

 

(▲ 여긴 무조건 버리는 여자 ㅋ 차차의 집)  정말 그래도 너무~ 단촐해서 놀랐다;;

 

 

(▲ 여긴 다시 무엇이든 못버리고 다 간직하는 여자 빽지의 집)

 

 

(▲ 여긴 다시 무조건 버리는 여자 ㅋ 차차의 집) 그럼 그렇지!!! 옷 대신 신발은 많구나!!! ㅋㅋ

 

 

이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눈도 즐겁고, 스타일도 배우고, 옷은 기본이고, 가방, 액세서리, 옷 수납법,

충동구매 안하는 법, 식습관까지 ~ 별거 별거 다 꼼꼼하게 짚어주고. 가끔 대박웃음도 주는 ㅋㅋ

[백지영 & 유리의 Making Style 365]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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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1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투요~ 도대체 왜 인터넷쇼핑물에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사는 옷도 만만치 않는데, 왜 그렇게 신상 보면 사고 싶고 막상 나갈려고 하면 입을 만한 옷이 없을까요? 알 수 없어요. 증말.

저 예전에 백지영+유리 쇼핑물 들어간 적 있는데,,, 제 스탈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론 한번도 안 갔는데,,, 둘이 참 부지런하긴 해요.책 낼 생각도 하고.

꽃핑키 2012-02-17 22:31   좋아요 0 | URL
핫~! 기억님 ^_^ㅋ
예~ 저도 ㅋㅋ 백지영 쇼핑몰은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진재영 쇼핑몰 아우라 제이는ㅋ 옷은 제취향 아니라도 볼거리가 많아서 가끔 구경하러가는데 ㅋㅋ
아이엠 유리는 너무 심심하드라구요 ㅋㅋㅋ 최근에도 이 책 읽고 다시 가봤는데 ㅋ 그냥 그렇;;; ㅋㅋㅋ
그쵸? 되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고, 다들 부지런 한것 같아요 ㅋㅋ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기억님 +_+ㅋ
 
완벽하지 않아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에이드리언 토미네 지음, 이용재 옮김 / 세미콜론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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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글씨가 얼마 없는 시집이나, 그림책, 만화책은  돈 주고 잘 안 사는 편이다. 

그런데 어느날, 내 눈에는 별로 예쁘지도 않은 그림책?들뿌듯하게 사 모으는 친구를 만났다. 

너무 신기한 나머지 나는.. 돈 아깝지 않냐고 물어봤다.

그 친구는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글씨나 말은 손으로 쓰거나, 타자로 치거나 어떻게든 가져올 수가 있는데.

그림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사게 된다고 했다. 오히려 자기는 글씨 많은 책은 빌려 읽지. 잘 안 산다면서;;

오아아!  그 신선한 충격으로 인해 나도 이제부턴 더 이상 그림책 만화책 등을 

돈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깊이 깨달았었다. ㅋㅋ  

 

솔직히 <완벽하지 않아>는 내 취향은 아니다 ㅋ 그림봐라;;  참 안 갖고 싶은 그림이잖아!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하게 된건 작년에 읽었던 심호한 만화책 <꿈의 포로 아크파크>가 

요즘도 불쑥불쑥 떠올라 내 상상력을 환기시켜 주고 있다는 느낌 때문인데 

아무래도 같은 출판사 세미콜론 책이니ㅋㅋ 이 책도 그 정도 값어치는 하겠다 촉이 왔다.  

다 읽고 나니 이 책도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좋았다.

 

어떤 책이냐면.. 

<완벽하지 않아>는 결점 투성이의 청춘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어울리는 풍경 속에

우리 삶을 비춰볼 수 있는 신랄한 블랙 코미디이자 순문학의 영역을 넘보는 문학성을 겸비한 작품이다. 

-알라딘 책소개 중

 

하아~ 지금 다시보니 벤.. 짜식ㅋ 진짜 찌질하네 ㅋㅋㅋㅋ 말하는것 좀 봐라 ㅋㅋㅋ

 

벤 : "그래서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는 거지, 응? 포기 못해서? 맙소사, 내가 완전 괴물인거지?"

 

미코도 만만치 않다! ㅋㅋ

 

미코 : "우울증이랑 분노 조절, 이상한 자기혐오, 끝도없는 부정 등등 다른 문제들도 있고... "

- 완벽하지 않아 103 page 

 

미쿡 만화인데 일본계 미국인 다나카 벤과 / 하야시 미코가 주인공(연인사이) 이고

벤의 절친은 레즈비언이고 인천이 고향인 앨리스 김인데..

"앨리스 킴" 나는 이 친구가 아주 맘에 들었다. 너~무 자유롭고. 당당하고. 씩씩해서ㅋㅋ     

책 소개글을 주욱 훑다 보니 인종적, 민족적 정체성이 이 작가의 키워드라는 말이 있던데

나 같이 그런쪽으로 무신경한 사람도 인종이라던가? 민족이라던가?를 한 번 쯤 생각해 봤을 정도니

정말  적절하고!!! 이런 만화 그림은 진짜~ 진짜~ 내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졌다.

 

 

맨 앞 작가 소개 프로필 사진이 만화인것도 재밌고,

16살때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시신경>ㅋㅋ 만화집 제목치고 너무 참신하고 재밌지 않은가!

그래서.. 제 별점은요?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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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1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보다 지금 책장속의 책이랑 책 앞에 있는 두 애니멀에 관심 폭발!

꽃핑키 2012-02-17 15:16   좋아요 0 | URL
오호홍 ㅋㅋㅋ 기억님 ^_^ㅋ
요런요런 소품들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것들 저두 너무 좋아해서요ㅋ 저희집 구석구석에 잔뜩있어용ㅋㅋ
앞으로 책사진 찍을때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지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