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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9/pimg_775219146742323.jpg)
벌써 작년 11월이구나;; ㅋㅋ 상큼o님 블로그에서 <닥치고 정치>라는 책을 처음 봤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헌데 리뷰 내용중에 "나꼼수"를 들으시다가.. 책도 읽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응?? 나꼼수? 안 그래도 그때 한참 인터넷 뉴스에서 나꼼수 나꼼수 그러길래
나도 살짝~ 나꼼수가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한~ 참 지나서 드디어 나도 나꼼수를 검색하고, 처음 방송을 들어봤는데;;
허헛 참..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다 ㅋㅋ
이 아저씨들, 얼마나 입심들이 좋으신지, 사건도 워낙 스케일이 크고, 재미있는데다..
말빨 좋은 아저씨들이 자기들끼리 막 - 저 잘났다고~ 잘난척하며 낄낄 거리는것두 너무 웃기고 ㅋㅋ
완전 흥미 진진했는데ㅋ 아쉽게도 웃음 소리가 너무나 적응이 안 되는거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ㅠㅠ
그러고 또 잠깐 잊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9/pimg_775219146742325.jpg)
그리고 또 (작년 12월이었나? 지난달 2월이었나? 기억력이 해를 넘나드는구나;;) 책 모임엘 갔는데..
책모임 마가슬언니께서 최근에<닥치고 정치>를 읽었는데 재밌더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닥치고 정치>가 좋아서 김어준의 옛날 책 <건투를 빈다>까지 읽어봤는데 것두 재미있더라고;;
헐;; <건투를 빈다>라면?? 이사람 약간 또.라.이. 아닌가??? 하며ㅋㅋ 나도 옛날에 읽었던 책인데..
오! 새롭게 보이잖아~!!ㅋ
나는 정치엔 관심이 없는 여자사람이니 건투를 이나 새로 한 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러곤 또 잠깐 잊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ㅋ 내가 완전 좋아하는 알라딘에 다락방님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 라며 ㅠㅠ
나는 곧바로 무너져 결재를 하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9/pimg_775219146742326.jpg)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동안의 나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여서 ;; 책장을 열면서도 설마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은 이 정도로 생긴 대통령을 갖고 싶어 해.
여자들은 이명박이 어디다 내놔도 부끄러운 대통령이야. (웃음)
외국 정상들과 나란히 서 있는 장면, 보기 힘들어해. 외국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웃음)
하지만 조국은 아니잖아. 이게 얼마나 큰 자산이야. 오세훈도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먹히기 시작한 건데.
-닥치고 정치 11p
아~~!! ㅋㅋㅋ 이런! ㅋㅋ 초반부터 빵빵! 터진다!!!!!! 아~~~ 진짜 웃기다 이 책!
그러면서 중반쯤엔 삼성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데 삼성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들 하잖아,
이건희 일가를 건드리지 못하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자칫 대한민국이 피해를 입을까봐.
-닥치고 정치 159p
우와! 이 부분에서는 어찌나 몰입이 확! 되던지..
나 역시도 삼성 비리가 어쩌구. 애버랜드가 어쩌구 600억짜리 그림이 어쩌구.
틈만나면 뉴스에서 떠들어댔던 것도 기억이나고. 내가 아는 어떤분은 삼성 불매운동도 한다던데;;
우리집 전자 제품은 모두 삼성이라는것을 어쩐지 그분에게 이야기 하면 안 될것 같고;;
뭔가 꺼림직했었는데..
지_ 삼성 제품 불매운동 같은 것은 어떻게 생각해?
김 _ 이건희를 제외하고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만 본다면 경쟁력 있는 기업도 많아.
삼성전자만 봐도 글로벌한 경쟁력이 있다고. 영업이익도 엄청나고.
이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건 삼성에 대한 올바른 투쟁방식이 아니라고 난 봐.
이건희 일가는 망해도 되지만 이 기업이 망하면 절대 안 되는 거지.
삼성전자 규모의 기업엔 이미 훌륭한 인력과 기술이 무수히 집약되어 있다고.
(중략)
지 _ 스티브 잡스랑 완전 다른 거잖아. 이건희가 새로운 걸 스스로 만들어낸 것도 없고.
김 _ 스티브 잡스는 아이디어가 자기로부터 나오고 그 구현을 직원들과 함께 하잖아.
이건희 일가가 잘하는 건 그게 아니지.
그 일가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건 자기 재산을 지키는 거지.
그런데 아까 이야기한, 이건희가 곧 삼성이라는 상징화가 워낙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이건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불안을 유발하는거야.
그러니까 삼성을 제대로 문제 삼으려면 삼성이란 기업의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할 게 아니라
삼성과 이건희를 분리시키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닥치고 정치 164~165p
오아! ㅋ어찌나 맞는 말 같은지.. 옮겨 적다 보니 끝이 없구나! ㅋㅋ
그러고~ 200쪽 쯤에서 나오는 "통일문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300쪽 쯤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언론 장악력!
그런데 조중동 + 방송3사면 메이저 유통 구조는 다 넘어간 거라고.
진보진영이 가진게 뭐가 있어. <한겨례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시사IN>, <미디어 오늘> 그리고 <딴지일보>.(웃음)
이거 다 합해 봐야 조선일보 하나가 유통시키는 메시지 분량 정도라고 본다.
인정하기 싫어도 그래. 여기에 방송3사의 뉴스가 다루는 뉴스,
보다 정확하게는 다루지 않는 뉴스를 생각하면 구조는 완전히 장악당한게 맞지.
뉴스의 진짜 힘은 뭔가를 다루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다뤄야 마땅한 뉴스를 다루지 않는데 있거든.
다루지 않으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그런 게 진짜 권력이지.
-닥치고 정치 301p
책을 다 읽고 <나는 꼼수다>를 다시 듣고있다. 아직 봉주까지는 진도가 못나갔지만;ㅋ
<닥치고 정치>를 정말 재미있게 읽고 나 꼼수를 다시 듣고 있으니 이제서야 체계가 좀 잡힌다.
역시 말보단 글의 힘!!이 세다는거 +_+ㅋ
이제는 이 시끄러운 아저씨들이 와구와구 같이 웃을 때, 나도 같이 씩 - 웃는 정도까지 됐다.
헌데, 나꼼수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시끄러워서 아무것도 못하겠기에ㅋㅋㅋ 자주는 못 듣는다.
(멍때리고 바느질 할때나 들어야함;;; 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9/pimg_775219146742327.jpg)
닥치고 정치를 읽고 급! 궁금해졌던
신정아 책 <4001>과 <시사인> 그리고 다시 읽으려고 꺼내놓은 <건투를 빈다>까지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_+ㅋ
어쨌거나 <닥치고 정치> 제 별점은요?? 별다섯!!! ㅋ
<닥치고 정치>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닥치고 정치>를 모두에게 추천한다고 해서,
내가 이 남자들의 주장을 맹신한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이야기는 골고루 들어봐야 하고,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것!
빨갱이 어쩌고 하면서 이상한 덧글은 좀 달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