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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 ㅣ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에이드리언 토미네 지음, 이용재 옮김 / 세미콜론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평소 글씨가 얼마 없는 시집이나, 그림책, 만화책은 내 돈 주고 잘 안 사는 편이다.
그런데 어느날, 내 눈에는 별로 예쁘지도 않은 그림책?들을 뿌듯하게 사 모으는 친구를 만났다.
너무 신기한 나머지 나는.. 돈 아깝지 않냐고 물어봤다.
그 친구는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글씨나 말은 손으로 쓰거나, 타자로 치거나 어떻게든 가져올 수가 있는데.
그림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사게 된다고 했다. 오히려 자기는 글씨 많은 책은 빌려 읽지. 잘 안 산다면서;;
오아아! 그 신선한 충격으로 인해 나도 이제부턴 더 이상 그림책 만화책 등을
돈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깊이 깨달았었다. ㅋㅋ
솔직히 <완벽하지 않아>는 내 취향은 아니다 ㅋ 그림봐라;; 참 안 갖고 싶은 그림이잖아!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하게 된건 작년에 읽었던 심호한 만화책 <꿈의 포로 아크파크>가
요즘도 불쑥불쑥 떠올라 내 상상력을 환기시켜 주고 있다는 느낌 때문인데
아무래도 같은 출판사 세미콜론 책이니ㅋㅋ 이 책도 그 정도 값어치는 하겠다 촉이 왔다.
다 읽고 나니 이 책도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좋았다.
어떤 책이냐면..
<완벽하지 않아>는 결점 투성이의 청춘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어울리는 풍경 속에
우리 삶을 비춰볼 수 있는 신랄한 블랙 코미디이자 순문학의 영역을 넘보는 문학성을 겸비한 작품이다.
-알라딘 책소개 중
하아~ 지금 다시보니 벤.. 짜식ㅋ 진짜 찌질하네 ㅋㅋㅋㅋ 말하는것 좀 봐라 ㅋㅋㅋ
벤 : "그래서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는 거지, 응? 포기 못해서? 맙소사, 내가 완전 괴물인거지?"
미코도 만만치 않다! ㅋㅋ
미코 : "우울증이랑 분노 조절, 이상한 자기혐오, 끝도없는 부정 등등 다른 문제들도 있고... "
- 완벽하지 않아 103 page
미쿡 만화인데 일본계 미국인 다나카 벤과 / 하야시 미코가 주인공(연인사이) 이고
벤의 절친은 레즈비언이고 인천이 고향인 앨리스 김인데..
"앨리스 킴" 나는 이 친구가 아주 맘에 들었다. 너~무 자유롭고. 당당하고. 씩씩해서ㅋㅋ
책 소개글을 주욱 훑다 보니 인종적, 민족적 정체성이 이 작가의 키워드라는 말이 있던데
나 같이 그런쪽으로 무신경한 사람도 인종이라던가? 민족이라던가?를 한 번 쯤 생각해 봤을 정도니
정말 적절하고!!! 이런 만화 그림은 진짜~ 진짜~ 내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졌다.
맨 앞 작가 소개 프로필 사진이 만화인것도 재밌고,
16살때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시신경>ㅋㅋ 만화집 제목치고 너무 참신하고 재밌지 않은가!
그래서.. 제 별점은요?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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