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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세계문학의 숲 16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1/pimg_775219146740048.jpg)
하아 ㅠ_ㅜ 사람이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달 바뀔때마다~ 이번주엔, 이번달은
제발 좀!!!! 게을게을 하다가 앗차! 하지말고 넉넉하게, 부지런히 좀 살자고 다짐 해놓고 몇 일 지났다고 ;;
또 이렇게 마감이 코 앞에 닥쳐서야 책 리뷰를 써 보려고 하고 있네 ㅠㅠ
자.자.<오만과 편견> 책 사진을 올려 놓고 또 딴길로 새지 말고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자ㅋㅋㅋ
<오만과 편견>은 재작년에 이미 민음사 버전으로 읽어 보았던 책이다.
그 당시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칭송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분명 이 두꺼운 분량중에 (시공사 506쪽, 민음사 559쪽, ) 나도 확!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장면들도 많았기에 겉으로는? 나 역시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노라고 말은 했었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그때는 내가 단지 어떤 핀트를 놓친 줄 알았다. 그런데 2번째 <오만과 편견>을 읽고 있자니
아~~ 나는 이런 이야기를 무척 싫어하는 여자사람이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여자사람들이 돈 많은 남자 못만나서 안달인 그런 책 보다는..;;
평범하고 보잘것 없던 어떤 여자사람이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돈 많은 남자사람을 만났다는 결말 보다는;; 여자 스스로 마침내,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더 좋아하는구나 라는 걸 <오만과 편견>을 두번째로 읽으며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순전히. 내가 엄청나게 돈이 많은 남자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그런것이다. 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1/pimg_775219146740049.jpg)
앗, 여태 어떤책인지? 책 소개도 안 했네 근데 따로 소개가 필요없다. 그냥 로맨스 소설이다.
책 소개 정보를 보다 보니 별~ 건질게 없다 ㅋ 추천사가 더 눈에 들어온다.
오스틴이 보여주는 균형 잡힌 재능은 독보적일 만큼 완벽하다. - 버지니아 울프
오우. 울프. 당신의 완벽한 제인 오스틴 소설이 내 취향과는 심각하게 안 맞아서 미안해;
그러고보니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도 읽다가 지루해서 미칠뻔!!!! 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다 읽긴했었나? 설마, 216쪽 짜리 얇은 책이니 읽긴 다 읽었겠지 ㅋㅋ
근데 이토록 유명한 책을? 나는 왜? 그렇게 지루해하며 읽었을까? 한편으로는..
번역탓인가?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든단 말이야 ㅋㅋ 그래, 번역 이야기가 나온김에..
이번기회에 번역에 따라, 책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거 살짝 짚고 넘어가 보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1/pimg_775219146740050.jpg)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로 시작하는게
▲민음사 버전 <오만과 편견> 여기서 눈여겨 볼 건 베넷 아줌마의 대사 "여보." 라고 덤덤하게 이야기 하심..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1/pimg_775219146740051.jpg)
부유한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이다... 로 시작되는
▲<오만과 편견>시공사 버전에서는 우리 베넷 여사님 , "아유, 여보." 라시며..
민음사 버전 보다는 조금 더 방정맞은(?) 말투로 이야기해 주신다 ㅋ
그리고 시공사 버전엔 친절한 각주도 무지 많다. (민음사 버전은 각주가 없다)
책 표지도 시공사 버전이 조금 더 예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책값이 시공사 버전이 더 비싸다!
민음사 대 시공사 <오만과 편견>편ㅋ 진검 승부는 도서 정가제가 끝나 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솔직히 시공사 버전이 속물적 삶을 지향하셨던 우리의 베넷 여사님,
그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주신것 까지는 좋았는데..
나는 민음사 버전을 먼저 읽고 시공사 버전을 읽어서인지
어? <오만과 편견>이 쓸데없이 너무 친절해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민음사꺼가 나한테 더 맞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ㅋㅋㅋ
또 한 번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 이유는 순전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한 권 한 권 사 모으고 있던 내 소박한 즐거움을
더 예쁜 책표지로~ 더 친절하게~ 뒤흔들고 계시는 시공사가 얄미웠기 때문인듯ㅋ
하아~ 더 예쁜!!! 시공사 세계문학전집인가? 무난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인가?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