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동적으로 파김치를 담그고(부연하자면 처음해봤다)

오늘 그 아직 덜익은 파김치와 삼겹살 파티를 했다.

급하게 끓인 된장찌개는 나름 맛있었고 덜익은 파김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삼겹살은 말해 뭣하겠나. 당연히 맛있었지. ㅋ

(사진의 알수 없는 국물은 사과로 낸 육수다 :) 이것이 맛의 포인트)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5-04-01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
저도 먹고 싶어요. 이 아침부터 저 싱그런 파김치라뇨! 꽥 >.<
친하게 지내요, 우리. 엉엉 ㅠㅠ

hellas 2015-04-01 08:37   좋아요 0 | URL
쪽파가 요즘 맛있다길래 무턱대고 도전해봤어요 ㅋㅋ:)

수이 2015-04-0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쿨럭;;;;; 그냥 엄마한테 담가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민망한걸요 ^^ 왠지
 

올 해는 서울시향 시즌권을 안사서 공연보는데 좀 느슨해짐.

사월 교향악축제때 이전에 좋은 기억이 많아서 꼭 가고싶었으나 이미 매진됐다는 소식에 시무룩하던 차였다.

오늘 두시에 합창석 티켓 오픈이라는 정보를 듣고 느릉하게 대기하다 정각에 딱 예매창을 열었는데 팔십여석되는 자리들이 누르기만 하면 죄다 예매 불가 좌석. ;ㅂ;

헐.... 내 이런 기분 참으로 오랫만인거다.

마음을 다잡고 새로고침을 연발하며 광클릭을 시전하여 겨우 구하려던 3좌석을 예매했다.

십분사이에 기를 쫙 빨린 이 기분.

후우..... 오랫만에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치룬 기분. ㅋㅋㅋㅋㅋ

공연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부터 몸살을 내며 가고 싶던 경주와 병산서원 여행.

올 봄엔 한번 가볼 수 있을까 싶어 다시 한번 들춰본 문화유산 답사기.

오랫만에 읽으니 다른 편들도 더 읽고 싶어진다.

다만 전에 읽었을땐 마냥 재미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사족이 많은 느낌, 삼천포가 많은 느낌. ;;

병산서원은 십년도 더 전에 어느 모임에서 가본 곳.

그 뭐라 딱 꼬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상쾌함과 고즈넉함이 시간이 많이 흐른 요즘에도 가끔 생각난다.

막상 다시 가면 그 기분을 못 느낄수도 있겠지만... 올 해는 단촐하게 한 명 정도 동행해서 가볼까 싶은데.

그리고 경주. 이젠 기억도 안날 정도로 가물하지만 지금의 내가 가본다면 분명 그 때와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될것 같다는 이상한 확신이 있어 가보고 싶은 곳.

어쨌든 대리만족의 느낌으로 답사기를 읽고는 엉덩이가 들썩인다. 어디든 출발하고 싶어져서. 곤란하다. :)

2015. March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고. 그러나 모든게 바뀌어 버리는 이야기들.

편집자에 의해 상당부분을 손본 채로 출판된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원본판.

카버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전 판본의 내용에 비해 모호함도 많이 사라졌다.

대부분 재독 이상 하는 이야기임에도 매번 다가오는 느낌이 좋은 단편들이라 매우 즐겁다.

책장에 김연수 작가 번역의 대성당과 레이먼드 카버 평전이 남아 있어 더욱 든든? 한 기분.

현실적이고 스산한 어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문든 다가오는 따뜻한 부분들도 무시 못하게 크다.

풋내기들은 200퍼센트 확실히 편집된 것보다 좋다. :)

2015. March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게 중요해요. 세상 누구도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어서 기운 되 찾으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 외도, p. 124

제임스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등불이 비치는 곳에 섰다. 입 안이 바짝 말랐다.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는 양손을 유리창 쪽으로 들었다가 아래로 떨어뜨렸다. 난데없이 그는 거의 평생 동안 정말로 멈춰서 뭔가를 고민해 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무시무시한 충격을 느끼며 자신이 더 무가치하게 느껴졌다. - 당신 뜻에 부합한다면, p. 239

상황은 변하지. 아이들은 자라고. 어떻게 된건지 나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깨닫지 못해도, 원하지 않아도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야. - 거리, p.36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5-03-3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리뷰 보고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어요. 오래전에 구판 읽었을 때 그게 편집자에 의해 손 본 작품이라는 걸 몰랐었어요. 이 책으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카버를.

hellas 2015-03-30 15:02   좋아요 0 | URL
카버가 여러 번역 여러버젼으로 나오니 너무 좋네요. 평전도:):):)
 

아침에 동생의 급한 전화. 며칠전 데려온 치와와 블랙탄 아가가 기운없이 늘어졌다고.

출근해야하는 동생네 부부는 애가 닳아 나에게 sos를....

가봤더니 애가 축 늘어져서 눈만 껌뻑이며 동생이 손가락으로 주는 물을 핥고 있다.

사료를 불려 안아서 먹이니 이눔자식 대여섯알 먹고나더니 똥꼬발랄해지더라는.

일월이 태어난 아가라서 그런가 밥먹는 타이밍을 잘 모르는 듯. 입도 짧고. 그 결과 탈진해서 본의는 아니겠으나 식음전폐 코스프레를 한 모양.

어쨌든 설탕물과 불린 사료로 정신차린 이 아이는 다행히 병원행은 면했고. 내가 골라준 ˝호두˝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고양이만 십년넘게 키우던 나는 이 녀석의 거침없는 들이댐에 좀 당혹스러웠지만... 오늘 하루 헌납하고 돌봐주다보니 아 이런 맛이 강아지키우는 맛이지 싶은 :)

집에 돌아와 우리 냥이들을 보니 어찌나 큼직한지 ㅋㅋㅋㅋ

루키 에코 그래도 난 니들이 더 좋아>_< ㅋㅋㅋ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장소] 2015-03-2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견인 생활도 이렇게 보면 좋군요..ㅎㅎ

hellas 2015-03-26 00:10   좋아요 1 | URL
도가 지나친 들이댐이 초반에 매우 곤란했네요:)

[그장소] 2015-03-2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저..귀여운 녀석 사진이 없다면..
누가봐도...제가 님께 들이대..곤란을 격었나...할겁니다.
ㅎㅎㅎㅎ 재미있었어요.^^

hellas 2015-03-26 05:00   좋아요 1 | URL
어쨌거나 개는 유쾌한 존재네요:)ㅋㅋㅋ

뽈쥐의 독서일기 2015-03-2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깨물어주고싶어.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

hellas 2015-03-26 15:29   좋아요 0 | URL
천방지축의 기미가 이미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