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고. 그러나 모든게 바뀌어 버리는 이야기들.

편집자에 의해 상당부분을 손본 채로 출판된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원본판.

카버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전 판본의 내용에 비해 모호함도 많이 사라졌다.

대부분 재독 이상 하는 이야기임에도 매번 다가오는 느낌이 좋은 단편들이라 매우 즐겁다.

책장에 김연수 작가 번역의 대성당과 레이먼드 카버 평전이 남아 있어 더욱 든든? 한 기분.

현실적이고 스산한 어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문든 다가오는 따뜻한 부분들도 무시 못하게 크다.

풋내기들은 200퍼센트 확실히 편집된 것보다 좋다. :)

2015. March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게 중요해요. 세상 누구도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어서 기운 되 찾으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 외도, p. 124

제임스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등불이 비치는 곳에 섰다. 입 안이 바짝 말랐다.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는 양손을 유리창 쪽으로 들었다가 아래로 떨어뜨렸다. 난데없이 그는 거의 평생 동안 정말로 멈춰서 뭔가를 고민해 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무시무시한 충격을 느끼며 자신이 더 무가치하게 느껴졌다. - 당신 뜻에 부합한다면, p. 239

상황은 변하지. 아이들은 자라고. 어떻게 된건지 나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깨닫지 못해도, 원하지 않아도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야. - 거리, p.36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5-03-3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리뷰 보고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어요. 오래전에 구판 읽었을 때 그게 편집자에 의해 손 본 작품이라는 걸 몰랐었어요. 이 책으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카버를.

hellas 2015-03-30 15:02   좋아요 0 | URL
카버가 여러 번역 여러버젼으로 나오니 너무 좋네요. 평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