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기억으로 바꾸는 일기.그래서 나는 공감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을 받게 되는.가만가만 조용하게 아기자기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글이 딱히 와닿지는 않지만...아무래도 요즘은 감성의 글을 읽을 시기가 아닌가 하는 ...하지만 아직까지 나는 순수한 것들을 믿고 싶다.맑고 건강한 생각을 하는 게 뭐가 나쁜가.슬퍼하고 아파하는 게 뭐가 찌질한가.언제부터 진심을 말하면 오글거리는 게 되었고툭툭 내뱉는 말이 쿨한 것이 되었나.나는 그런 마음을 말하지도, 쓰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 - 쿨한 척하기 싫다 중2016. oct.
욕망을 놓고 자유롭게 가벼워진다는 동환데...우선은 내가 이 책을 어떻게 골랐는지 기억이 안난다.어른이 되고 싶고, 소녀가 아닌 소년을 꿈꾸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상상력이 넘치는 라켈이 주인공이다.동화는 읽을 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 지금은 좀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는 컨디션이어서.넌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안 그래?응, 그걸로 충분해.그럼 그건 충분한 것이었다. - 562016. oct.
전. 오늘. 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온 책 안녕:)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라 조금은 지루했다가, 한 편으론 매혹적이었다가를 반복했다.여름별장 사무소의 조용하고 평온한 일상이, 그 안에 가만히 자리잡은 열정이왠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나 할까.분량도 꽤 되고, 이야기도 정적이어서 덕분에 가루이자와의 여름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역자도 언급했듯, 사실관계에 기반한 이야기라서인가, 더더욱.한 시대의 성쇠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마음이 늙은 기분도 든다.먹고 자고 사는 곳이라고 한 것은 참 적절한 표현이야. 이들은 뗄 수 없는 한 단어로 생각해야 돼. 먹고 자는 곳에 관심 없이 사는 곳만 만들겠다는 것은 그릇만 만들겠다는 얘기잖아? 그러니까 나는 부엌일을 안 하는 건축가 따위 신용하지 않아. 부엌일, 빨래, 청소를 하지 않는 건축가에게 적어도 내가 살 집을 설계해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어. - 1062016.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