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울 남자와 그의 친구들이 이 도시에 술먹으러 간다고 하면 그 날 술장사님들 입을
헤벌죽 벌리고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술을 많이 퍼마셨다. 허리끈이 허리에 안 걸쳐 있고
허리가 어딘지도 모르는 그의 신체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을 사랑하는
그는 정말 술을 사랑했다.
36살 될때까지 장가도 못간 넘이 어느날 단순에 친구들이 말하는 소위 앵계를 물어다가
한 달만에 후다닥 결혼까지 해 치우니 그 일로도 한잔... IMF때 줄줄이 부도나는 돈을 못 받아서
그러고도 한잔... 홀 어머니 모시면서 살은 집 . 시어머님이 보증서서 날려 쪽박 차게
되었을 때도 한잔...
참 지랄한다고 한 잔은 잘 하더라...
그때 난 뭐하고 있었나...소현이 업고 남의 옷 얻어 입히고 뻘건색이 누런색이 될때까지
옷쪼가리 하나 걸친 틈도 없었고 머리는 아예 길러서 1년 되어도 미장원에 한 번 안가고...
(남들은 차랑차랑한 머리가 부럽다고 하더니..(쩝).) . 집안 대소사에 나사빠진 여편네처럼
실실 웃으면서 여기저기 얼라를 업고 뛰어다니고...지금 생각하면 우째
그리 융통성도 없었는지...그넘의 택시비가 뭔지 소현이 업고 버스타고 또 걸어서 10분 넘게 다녔으니.....
남자도 남자대로 할 말은 백사장 모래알만큼이나 많겠지만 술을 넘 많이 먹어 필름까지
끊겨오는 것을 보면 자꾸만 옛일이 생각나서 겹쳐지는 것을.........
둘째의 돌잔치는 내 집 사서 안하면은 얼라도 안 낳겠다는 나는 다행이 집을 샀고
민수의 탄생도 보게 되었다.... 기가 차게 집하고 얼라하고 바꿀생각을 했으니(쩝쩝이다)
나이가 인간을 철이 들게 하는지... 남자가 40이 넘어가니 서서히 지방간에 고혈압에
성인병이 자리잡고 있다는 고마우신 의사님의 충고에 의해서 점점점점 조금씩 변해가더니...
인간 나이 45살이 되니 마누라와 얼라새끼들 밖에 모르는 넘이 되어가고, 빨리 장가간
친구들 외로움을 받아주며 같이 민수의 재롱에 감격하는 넘이 되어가니...세월이 약이긴 약인가 보다..
난 그 인간의 마음 씀씀이를 보고 선뜻 그나이까지 장가못가서 고자일것이라는
친구들의 걱정에도 결혼을 했고 그 인간은 나의 앞치마 두르고 장사하는 모습에 반해서
1달동안 1시간 넘게 차를 몰아 똥줄빠지게 다닌 결과 결혼했고...
얼라를 낳고 사는 것을 보면 고자가 아닌것은 판명났고, 이제껏 별 탈없이 사는 것을 보면
그 인간의 마음씀씀도 내 예상이 맞았고....
저 인간이 저렇게 한 번 씩 옛술을 못이겨서 필름이 끊겨서 돌아와도 실실 웃으면서
재워는 주니 내가 저 인간을 사랑하기는 하는것 같고...
에이 모르겠다. 그렇게 사는 것 같다.
작은 넘 큰 넘 둘이서 토요일이라 어딜 나가지도 않을것 같고 뒹굴고 있으니....
지금쯤 "민수야 너거 애미가 밥 안주나"하고 있을 것이고 작은넘은 "배고파 밥" 할 것인데
빨랑 가서 북어국에 밥이나 한 사발 먹여야겠다.
무슨말을 썼는지 모르겠다....하루에 열두번에 맴이 왔다 갔다 하니...
처음 글을 쓸때에는 필름 끊여온 남자 미워서 시작했는데..지금은...ㅎㅎㅎㅎㅎㅎㅎ.
.그 짓도 한 시라도 젊었을때 해봐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