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시간을 내어서 쓰던 사경을 끝냈다. 꼭 숙제를 한 것 마냥 기분이 좋다. 나일론 불교신자가 무슨 사경인자????울 집 남자처럼 향을 피워서 삼배를 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난 그저 끌적이기 좋아해서 시작했다.
엄청나게 적는 것을 싫어하는 "남자"가 유일하게 하는 것은 사경이다. 부처님 말씀을 베껴쓰는 이 사경을 하면 울 "남자"의 마음이 엄청 차분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쓰기 싫어하는 글을 이 사경은 몇권씩 하는 것을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난 그저 쓰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그사이 남자가 사경한 것은 쌓여지고 있다. 나는 오늘 달랑 한권을 끝냈다.
그런데 이 사경을 하다가 느낀것은 정말 마음이 엄청 차분해진다는 것이다. 잡념이 생기고 뭔가 집착할 것 같은 일이 생기고 욕이 나오는 일이 발생할 때는 나도 모르게 갈겨 쓰기 시작하는데 정말로 잊혀진다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이고 성경이고...잘은 모르겠지만 쓴다는 자체에서 잡념이 없어진다는 것은 엄첨 기분 좋은 일이다. 나중엔 날리게 썼지만 그 말씀이 아마 좋은 말씀이겠지..^^^^^
차분히 산사에서 풍경소리를 들으면서 쓰면 더욱더 좋겠지만 비오는데도 아래위를 비맞고 오르내리는 아이들 고함소리를 들으면서 쓰는 것도 괜찮긴 괜찮다. 이젠 한글에 도전을 해 봐야지..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구구단을 외자를 틀고 또 틀고 이렇게 춤을 추면서 구구단을 왼다... 구구단을 외자...옹헤야어절시구 옹헤야



아이들에게 홍수가 나서 우리집앞이 한강이 된다면 어쩔래 하니까...대답이"당연히 배를 타야죠" 이다.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