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난해서 중국인에게 팔려간 옥희가 혼자의 힘으로 온갖 시련을 극복하며 역경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폭죽소리는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어두운 과거가 아닐까? 옥희의 삶 자체가 연변 조선인들의 역사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누명도 쓰고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해 가면서도 한가지의 희망이 부모님을 만나는 것. 옥희와 같은 옷을 입었다는 사람을 봤다는 친구의 말에 새벽길을 나서는 뒷 모습에서 앞으로의 희망과 함께 제발 옥희 부모님을 만나야 할텐데 하는 여운이 남는다.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 낯설은 타국땅을 밟아야 했던 우리 1세대들과 같이 지금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외국 노동자들이 오로지 한가지 목적만을 가지고 온다 그 노동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가? 우리보다 강한 나라 앞에서는 기를 펴지도 못하면서 검은 피부나 저 못사는 나라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을 보는 시선은 너무나 다르다. 우리 조상들의 과거를 되새기며 저들도 우리가 갔던 길을 가는구나 다시한번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마주해야 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가장 먼저 나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자신의 알을 족제비로 부터 지키려고 밤새 훼를 치는 청둥오리의 모습이었다. 그 천둥오리의 모습에서 오늘 날 보금자리를 지키려는 한가지 신념으로 새벽길을 나서는 너와 나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제일 씩씩한 모습으로 보일려는 아버지의 모습이 책에서 몇몇 동물들의 삶은 지금의 우리 시대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강한자는 더욱 강하고 약한 자는 정말 이를 앙다물고 족제비에 달려 드는 잎싹처럼 볏을 세우고 눈을 부릅뜨지 않는 이상 강한자와 맞서 싸울 수가 없는 현실 속에서 비록 청둥오리가 낳은 알이지만 내 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우는 암탉에게 가슴 속 깊이 쏟아나오는 모정을 느낀다. 내가 낳은 자식도 내팽게치는 일이 비일비재한 지금 이 시대에 목숨조차 내 놓을 수 있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잎싹처럼 자식을 지킬려는 처절하고 애절하고 용감한 모습은 힘들다고 자식을 팽개치고 같이 물에 뛰어드는 모정앞에 일침을 놓는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꿈과 희망이 얼마나 귀한지 이 책을 통해서 또다시 느낀다.
나의 소중한 사람이 사고로 내 곁을 떠났을 때 '이것이 꿈이었으면 제발 꿈이었으면,내일 눈떠면 대문으로 들어 올거야. 잠깐 놀러간거야' 하면서 어릴 적 읽은 동화처럼 다시 살아오길 바랬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산다는 것은 그 시점에서 성장이 멈춰져 계속 반복된 생활을 한다는 것은 터크가 말한 것처럼 길가의 돌멩이나 다름없는 것일것이다. 아무도 건드려 주지 않는 돌. 발길로 뚝 쳐보지도 않는돌.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 불로장생을 꿈꾸지만 자연의 순리대로 태어나고 일어서고 뛰고 늙고 그리고 또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수레바퀴 같은 인생이야 말로 살아간다는 의미일것이다.고여있는 인생일지라도 꿈을 가지고 아무리 길든 짧든 간에 살아야 한다는 매의 말처럼 세상에 즐거운 일을 찾고 돌아다니는 제니의 생각처럼 주어진 현실은 역행하지 않고 긍적적이게 헤쳐 나가는 이들의 생각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고달픈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줄 것이다.
조금씩 개발이란 이름 아래 우리의 아름다운 뒷산도 사라져 가고 사람들이 먹고 사는 곡식들은 살아 남았어도 들꽃,풀벌레,산새,다람쥐는 어디로 다 갔을까?인간의 자연 훼손과 이기주의로 결국엔 되돌아올 가장 피해자는 나인것을 알면서도 왜 모른 척 하게 될까? 인스턴트 음식이 우리 가족의 식탁을 차지하고...유기물 음식을 먹으려 하면 나의 경제가 휘청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알면서도 모른척 새하얀 밀가루에 흰쌀로 밥을 짓고 김치보단 햄으로 오늘도 식탁을 꾸미고 있다.
어느날 보미가 교실에서 경민이가 쏜 비비탄을 맞고 시작된 이 일이 전 세계적인 운동이 될 줄이야. 보미 선생님의 재치 있는 말씀 (자기반에서라도 평화스러움을 원하시는 선생님) 사소한 일의 시작이 결국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다. 엊그제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시합이 있었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무언가 줍길래 다가가 봤더니 그게 말로만 듣던 비비탄총알. 얼마나 많은지 고사리 같은 아이들 주먹에 한주먹씩 들고 있었다.우리 아이들의 현실인 것이었다.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 국민소득 140달러,평균 수명 34세가 상징하는 볼모의 내전지역에서 나는 다이아몬드 광석은 반란군들의 자금원이다.우리는 다이아몬드는 숙녀의 영원한 친구라고 한다.그러나 아프리카에선 '반란군의 영원한 친구다'피묻은 다이아몬드이자 죽음의 보석이다.대통령조차 이 다이아몬드로 무기를 사서 전쟁으로 써왔다니 '무기 팔지 마세요'란 말이 절실하다.전쟁이 났는데 무기가 없다면? 다이아몬드가 시에라리온에 나지 않아 무기와 자금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면 내전은 일찌감치 끝났을 것이다.젊은 여자들이 도망가고 없으면 60세가 넘은 여성조차 강간하고 수천명의 손목 절단. 그 속에 3세난 어린아이의 두팔마저 도끼로 내리찍는 전쟁의 잔혹성.지금 4살난 아들도 총과 칼을 가지고 논다. 내 가정에서나마 전쟁놀이 보단 다른 놀이에 재미붙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무기를 팔지 말고 무기를 살길이 없어 전쟁이 일어나도 서로 대화로써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