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곳에 확 모아져서 간단한 단위운동을 하죠! 예를 들면 일하다가 잠깐 일어나서 옆의 동료를 찾아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다시 일을 하고, 그 일을 하다가 또 다른 일을 하고 , 이렇게 반복하면서 무수하게 변형되는 운동, 그리고 한군데로 초점이 맞춰있다가 흐려지고 다시 다른 일을 할때 초점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의식, 근육도 의식도 불연속적인 단위들의 순간적인 모임과 흩어짐의 연속이다.

 

2.뇌는 어느시점에서나 오직 이순간에 무엇을 아는 것이 중요한가? 를 기초로 작용한다는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마 이문장 만큼의 의식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표현한 문장도 드물겁니다. 이런 문장들이 정말 생각의 출현에서 쏟아 지죠! 저에게는 성경을 묵상하듯이...자근 자근 씹어먹듯이 그런 구절들이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즐거운 책읽기 덕택에 아마 나는 중뇌의 중격핵에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생명체의 기원을 찾아가는 양성자 펌프, 호흡이나 광합성을 통한 미토콘드리아의 화려한 경연을 바라다 보면 조용한 산사에서 묵언수행을 하면 참선하는 스님들과 내가 생명의 근본현상을 찾아가는 구도의 길이나 별차이가 있을까요? 책읽기를 통해서도 충분이 그 경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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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 통에 푹 빠져 산지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가는 구나...

처음에는 그렇게 낯설던 단어들이 어느새 이제는 으~응...어~ 하면서 따라갈 정도는 된게 기특도 하구나. 분량이 만만치 않아 들고 다닐수 없어 집에 고이 모셔놓고 아침퇴근전에 40분 정도, 퇴근하고 1시간 정도 솔직히 저녁에는 피곤해 집중력이 엄청 떨어진다...

한달을 내내 시간만 나면 이 책을 갖고 부대끼니 집사람이 며칠전에는 관심을 표하는데...함부로 내가 내린 결론들을 이야기 하기에는 집사람의 거부감이 걱정되 아주 삥잉 돌여 이야기 하니 예전보다는 훨씬 부드러워 졌더구먼....

막바지에 들어선 지금...이 책을 내려놓기가 두렵다. 다시 또 이런책들을 만날까? 후유증이 상당히 갈것 같다... 즐거운 책읽기란게 얼마나 행복한지...

 

2013. 4. 25.

엊그제 드디어 뇌과학 초벌구이를 끝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공은 내 마음을 꽉채웠다.

그중에서도 10장의 기억의 실체부분은 아마 이 책의 화룡점정이 아닐까?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어렵지만 이 부분은 정말 읽으면서도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거의 지식이 내 보기에는 생체의학을 전공하는 전문가들에게나 다가갈수 있는 지식이라는 생각에 그저 암호을 읽듯이 책장을 넘겼다. 오늘 아침 그 부분을 다시 떠들어 보면서 G단백질수용체,와 유전자에서 단백질로 진행해 나가는 과정은 아마 내게 지적은 모험정신을 샘솟게 만든다.

 

이 부분은 전문가에게 직접설명을 들어야할 필요를 느낀다. 그림으로도 한계가 있는 듯하다....

 

 

 

 무턱대고 저자 이름하나 보고 샀다. 역시나 부담스런 분량에다 생소한 단어...의대생들이나 익숙해야할 단어들이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읽어야 하나? 이게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것을 넘어가지 못하면 계속 제자리를 맴돌것임을 나는 본능으로 느낀다.

 

일단 이 책을 읽다가 막히기 시작하면....

서론격으로 예전에 읽었던 악몽에 시달렸던 뇌 생각의 출현에서 나왔던 겹치는 부분으로 되돌아 곱씹으며 읽어 나갔다.

근데~ 생각보다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너무도 쉽게 이해되는 것은 웬일인지....내공이 싾였나... 하기사 돌머리 아닌 이상 당연하기도 하다. 다시 조금씩 읽어가는 뇌 생각의 출현 역시! 내게는 아껴가며 읽어가야할 보물이라는게 좋다.

 

 

 

주말에 평일. 아침 출근하기전 잠깐 읽어 나간것이 벌써 반절이나 읽어 냈다. 아마 책을 읽는 사람들은 꿈꾼다....이런 책들을 평생 한번은 써보는것이.....

 

그래도 한마디는 해야지

  다윈의 진화론의 살아있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책을 꾸욱 참고 읽어 봐라!  결코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내몸안에 이토록 확실한 증거들이 살아서 꿈틀대는데 어떻게 부인할 수 있다는 말인가?

 

또 한가지

뇌과학과 양자역학과는 어느정도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읽을때는 무슨 주문을 읽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빠져드는 중독성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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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4-1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늘 두 번 놀라네요. 아침에 군자라님 서재에 들어와 페이퍼 읽다가 저도 군자란님의 글에 동감해서 제 서재에서 페이퍼 작성하면서 나한테 이런 무한도전 정신이 있었나에 한번 놀래고, 방금 이 책 검색하다가 가격에 두번 놀라고~

군자란 2013-04-20 18:43   좋아요 0 | URL
진짜 가격이 만만치 않죠! 하지만 책값은 할 것 같아요. 그 어렵던 뇌 생각의 출현이 쉽게 느껴져 아마 시간을 내서 다시 정리하면서 천천히 읽을 생각입니다.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물론 저같은 초보자가 이런 양반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우습지만.....
 

 신은 우리같은 생명체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또다른 이름이다. 내가 신의 근처에서 배회하는 것은 어떤 핑게를 대든 불안하다는 징표이다. 존재에 대한 불안...

 

토마스 홉스의 이야기

"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불쾌하며 잔인하고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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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교육이 있어 일산에 있는 교육원에서 4일을 있다 왔다. 오랜 만에 서울구경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내 성격상 여기 저기 뒤지고 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친구라고 해야 피고한 이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 조금 한가로운 저녁시간에 못다 읽은 의식의 탐구에 올인했다. 덕분에 의식이란 부분에 집착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의식의 탐구에서 인상적인 구절

사고 한다는 것, 즉 개념과 감각적데이터 혹은 추상적유형을 조작하는 일은 대개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다.사고 할때 의식하는 것은 중간단계의 감각적표상과 관계된것으로, 이미지나 음조 소리없는 혼잣말과 그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기타 육체적느낌이다. 의식은 사고의 과정도 그 것의 내용도 알 수 없다. 당신이 스스로의 내면세계를 직접의식한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그것이 의식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암시적인 이미지나 무언의 말을 통해서이며, 혹은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때 뿐이다!  내가 말을 하기전에 내생각이 뭔지 내가 어떻게 안단 말이야!

 

요즘들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은 동물과 구별되는 기준으로 자각한다는 사실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이야기 하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의 사고나 의식도 일종의 이나스가 이야기하는 고정행위 패턴(FAP)나 코흐가 이야기 하는 좀비 작동체와 별다른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일종의 생존하기 위한 존재의 패턴일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사고나 의식도 일종의 본능일뿐 결코 다른 생물과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생명체에게 자각이란 그 표현형태가 다를뿐 다 똑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여담으로 요즘 나는 사고의 과잉이다. 생각도 안하고 살았으면 한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가끔씩은 그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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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문자가 왔단다.  나이는 나와 갑이지만 입사 선배인 회사 동료가 아직 젊다면 젊은 4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식도 중고생 딸 둘을 두고 세상을 떠났단다. 간암으로 작년 거의 치료가 됐다고 순천 송광사 산악회 사전 답사할때의 그 얼굴이 선하다. 원래 몸집이 있어 건장한 체구였던 그는 약간 여윈 모습으로 아직은 기가 팔팔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좋았다.

 

여윈 모습을 보이기 싫어 다른 이의 면회도 거부하였던 그의 뒷 모습을 보며 마음이 웬지 착잡하였다. 죽음앞에서 초연해 질수 없을까? 왜 그리도 우리는 생명줄에 그토록 집착하는지....요즘 읽고 있는 책이 크리스토프 코흐의 마음의 탐구라는 책이다. 나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이책들은 반드시 거쳐가야할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꿈이 있다면 법정 스님이 죽음앞에서 말빛을 청산하고 세상에서 잠잠히 그리고 소리없이 사라지기를 염원하였듯이 그런 마음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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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3-0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 돌아가시는 것은 쉽게 받아 들일 수가 있는데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면 가슴이 휑하죠. 주변에 엄마들이 암으로 치료 받고 있거나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한동안 뭘 못 하겠더라구요. 작년에 애아빠 동료분 부인이 뇌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아이가 어려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살 사람은 산다 하지만, 그게 참 쉽지 않죠.

군자란 2013-03-11 12:17   좋아요 0 | URL
주위에 가까운 이의 죽음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이라는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 내내 그 친구의 부재가 웬지 마음에 가득차 책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