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문자가 왔단다. 나이는 나와 갑이지만 입사 선배인 회사 동료가 아직 젊다면 젊은 4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식도 중고생 딸 둘을 두고 세상을 떠났단다. 간암으로 작년 거의 치료가 됐다고 순천 송광사 산악회 사전 답사할때의 그 얼굴이 선하다. 원래 몸집이 있어 건장한 체구였던 그는 약간 여윈 모습으로 아직은 기가 팔팔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좋았다.
여윈 모습을 보이기 싫어 다른 이의 면회도 거부하였던 그의 뒷 모습을 보며 마음이 웬지 착잡하였다. 죽음앞에서 초연해 질수 없을까? 왜 그리도 우리는 생명줄에 그토록 집착하는지....요즘 읽고 있는 책이 크리스토프 코흐의 마음의 탐구라는 책이다. 나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이책들은 반드시 거쳐가야할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꿈이 있다면 법정 스님이 죽음앞에서 말빛을 청산하고 세상에서 잠잠히 그리고 소리없이 사라지기를 염원하였듯이 그런 마음을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