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기에 들어와 보니 알라딘에서 핑커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문자를 보냈다. 예전에도 익히 알았지만 내 성향을 이미 파악하고 땡길만한 책 소식을 보내줘서 고맙지만 마치 내가 감시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유쾌하지만 않다.
핑커의 책을은 내 지적인 수준이 이 것밖에 안돼나? 하며 자학하게 만드는 책들이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언어본능, 빈서판, 단어와 규칙 등 하나같이 읽고 싶지만 그냥 맛있는 억을거리지만 먹지 못하는 동화에서 나오는 여우집에 초대된 학이 된 느낌이다.(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에는 번역자 탔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 수준이 떨어진 책임이 더 큰 듯하다.
내가 묻지마 주문을 하는 저자만 언뜻 생각나는게 데넷, 굴드, 핑커, 짐벨...아마 출판사 입장에서 나같은 낚인 인생들이 꽤 있을 듯 싶다. 하나같이 사놓고 10페이지를 못넘기는 내게는 지극히 갑질하는 양반들이다. 그중에 최고의 갑질은 핑커가 아닐까? 읽고 싶지만 가까이 다가갈수 없는 양반들....
게다가 핑커의 책값은 상당히 짱짱하다. 오늘 이책도 책값만 5만원이 넘어간다. 아무래도 정신차려야 할 듯 싶다. 알라딘에게는 미안하지만 반값할때 까지 기다려야 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