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시간이 날때마다 이책에 찾아갔다. 책에도 정이란게 있는지 나같이 낮가림이 심한 사람에게 파인만은 항상 반가운 사람이다. 물리책을 읽다보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지만 웬지 친근한 사람 그 사람이 파인만이다.

 

이 양반이 이 책에서 딱 한가지를 독자에게 한다면 무엇일까

 

원자가설이 아닐까 싶다.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영원히 운동을 계속하는 입자로써 거리가 어느정도 이상 떨어져 있을때에는 서로 잡아 당기고, 외부의 힘에 의하여 압축되어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낸다.

 

아마 난 이때까지 이양반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나같은 우둔한 독자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양반이 고맙다. 숟가락에 밥을 떠넣어 주어야 뭔지 안다.

 

 

아마 나는 이책을 앞으로 잊지 못할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내가 흥분하는 이유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너무 노골적으로 까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여파가 상당히 오래간다. 언제 이런 책들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좋은 책을 만난다는것 정말 즐거운일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라는 것도 결국 자기조건에 맞는 책, 자기 입맛에 맞는 책을 좋은 책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도 우둔한 인간이기에 가능하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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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깨짱 2013-10-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인만 책 하나 보고 싶었는데 도무지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요. 이 책을 한번 봐야겠네요.

군자란 2013-10-14 16:06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칡즙처럼 씹어 먹을수록 단맛이 난다고 해야한달까? 어쩌면 물리학의 달인이 이야기 하는것이라 그 느낌이 있을 겁니다.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아주 근원적인 조건에서 나오는 우리의 한계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아바타, 요즘나오는 설국열차, 감기, 워드워z, 타이타닉,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큰성공을 거둔 영화나 소설의 보편적인 줄거리 36가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4가지 주제로 정리 된단다.

 

1.사랑, 2.섹스, 3.개인적위협, 4.친족에 대한 위협

 

복잡하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당연하게 주어진 조건대로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지도 않다. 내가 진화론이나 물리학에 질리지 않고 읽을수 있는 것도 어쩌면 내 가슴속에 아직도 욕구가 있다는 것에 다름아닌가... 직장에 들어와서 사람들과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언젠가 돈, 여자, 승진, 보직...이 네가지안에 갖혀있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자식이 추가될을 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조금만 들어가 들추어내면 결국 이 몇가지에 갖혀사는것 아닐까...

 

결국 책을 읽는 다는것은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에 다른 이야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진정한 상상력이란게 결국 진화론이나 물리학이라는 근본조건이라는 기초를 딛고 볼수 있어야 제대로 된 상상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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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때문인지? 이 양반들때문인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게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자꾸 내 입주변에서 간질 거린다....그러다가 언뜻 그래 문제는 집착이지!  인간사의 모든일들이 바로 그놈때문에 생기는 것이지... 내가 진짜 그 놈을 버리는 날은 아마 숟가락을 놓는 날이 되겠지만 그래도 세상를 살아가는데 가장 큰 지혜는 집착으로부터의 해방이 진정한 평화을 가져오는 길이지... 요즘 힐링이 대세라는데...나도 거기에 빠졌는가 보다...

 

프로이드, 히틀러, 니체 읽는 내내 웬지 불편하다!

 

히틀러의 저자 이언 커쇼가 고백한 말에 공감한다.

 

모든 전기에는 숙명처럼 보이는 위험요소가 깃들어 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에게 어느정도는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고, 처음에는 공감으로 출발했던 것이 연민으로 발전하고 심지여 겉으로는 드러나지는 않고 전면적이지는 않다 하더라도 숭배로 귀결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그들과 같이 같이 하지 않는 다면 책장을 넘기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그래서 그런가 히틀러를 읽다보면 자꾸 머리가 복잡해진다...하기사 그렇지 그에게 빠져 들어야 그를 제대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난다. 더 읽고싶지는 않고 그래도 읽어야 하고 평전의 저자를 보면 읽어야할 이유가 생기고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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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되면 항상 똑같은 고민을 한다. 애들때문에 물놀이는 가야하고, 비용도 저렴하면서 만족감이 만땅인 곳, 많은 이들이 가는 물놀이 곳을 가면 어김없이 실망한다. 여러식구들끼리 가다보면 애들에 치이고, 먹여야 할 것에 치이고,...그러다 보면 휴가가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나이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조용한 산사에서 템플스테이 비슷한 아무 생각없이 방바닥에 배깔고 주는 밥 먹고, 심심하면 시원한 물가에서 산책이나 하며 낮잠도 즐기며 바람소리에 나른한 오후 .... 그런 아름다운 꿈을 항상 꾼다

 

올해는 미친체하고 대학때 서클생활을 했던 모임에서 행사(아마 이행사도 상당히 시끄럽러울 듯...)가 있다고 해서 며칠 애들과 같이 다녀올 계획이다. 될 수 있으면 혼자 짱박히고 싶은데 가능할 지...

 

그래서 주문한게...

책을 주문하면서 드는 생각이 왜 나는 평전에 이런 인물들만 땡길까!

 

이런 극단적인 인물에 내가 끌린다는게 내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이야긴데...

그래도 읽고 싶은걸 읽어야지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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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비밀을 지킬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사람은 입이 말을 하지 않으면 손가락 끝으로 수다를 떤다. 속에 있는 것은 모든 구멍을 통해 밀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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