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시간이 날때마다 이책에 찾아갔다. 책에도 정이란게 있는지 나같이 낮가림이 심한 사람에게 파인만은 항상 반가운 사람이다. 물리책을 읽다보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지만 웬지 친근한 사람 그 사람이 파인만이다.
이 양반이 이 책에서 딱 한가지를 독자에게 한다면 무엇일까
원자가설이 아닐까 싶다.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영원히 운동을 계속하는 입자로써 거리가 어느정도 이상 떨어져 있을때에는 서로 잡아 당기고, 외부의 힘에 의하여 압축되어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낸다.
아마 난 이때까지 이양반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나같은 우둔한 독자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양반이 고맙다. 숟가락에 밥을 떠넣어 주어야 뭔지 안다.
아마 나는 이책을 앞으로 잊지 못할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내가 흥분하는 이유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너무 노골적으로 까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여파가 상당히 오래간다. 언제 이런 책들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좋은 책을 만난다는것 정말 즐거운일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라는 것도 결국 자기조건에 맞는 책, 자기 입맛에 맞는 책을 좋은 책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도 우둔한 인간이기에 가능하지 않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