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 이를테면 가치관,재능, 기억, 기질같은 것은 신경계뿐만 아니라 나의 몸에도 담겨있다. 

마음과 몸에 대해 데카르트가 천명한 악명높은 이원론의 유산은 상아탑을 넘어 보통사람의 생각에도 깊숙히 박혀있다. "이 선수들은 몸도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 "네 몸에는 탈이 없다.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표현이 좋은예다. 데카르트와 격투를 벌이는 우리 같음 사람안에도 마음을 몸의 주인 내지는 배의 선장으로 이해하려는 습벽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다. 이런 통념에 젖다보면 마음을 수많은 신체기관의 하나로 보는 중요한 관점을 놓친다. 

마음이 주도권을 잡은 것은 진화의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마음을 우두머리가 아니라 부리기 까다로운 일개하인으로 여겨야만 마음의 기능을 제대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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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인터넷뉴스에 이명박정부의 지지율이 45%가 넘는다는 뉴스를 보며 느끼는 첫 느낌은 지리멸렬, 진보, 영리한, 보수 이 네단어가 갑자기 생각나네.... 

지난주말에 읽었던 생각의 탄생를 읽으며 이전에 읽었던 언어본능.언어의 진화책을 읽으며 느꼈던 막막함이  이제 조금 무엇인가 잡혀간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 

자신이 정상환경에서 보는 것이 실제로는 내가 구성한 정신의 모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실 나의 는은 어느 곳에나 시선을 더지면서 눈앞의 장면에 대해 아마추어가 찍은 비디오 화면처럼 흔들리는 망막의 영상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보았다고 생각한 것의 일부는 기억으로 채워진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정리가 안돼 읽어 나가는 데 급급했지만 2번을 읽어가면서 줄 그어가면서 정리하면서 하는 맛도 괜찮았다. 얼마 전 언어의 진화를 읽으면서 못내 불편했던 감정들이 이책을 읽어 가면서 나름대로 현대 진화에 대한 시각을 자연스레 갖게 되어 괜찮은 것 같다. 

이책을 어제 다 읽고 오후부터 예전에 읽었던 대니엘 데닛의 마음의 진화를 읽어나가는 데 그 때보다 훨씬 수월하다.나름 대로 내 독서법이 어느정도 효험을 보니 않나 해서 안도감도 느낀다. 

이해가 되는지 안돼든지 읽단 한번 읽고 계속 느끼는대로 쑤셔 대다 보면 나름대로 그 주제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생각한다. 

마음의 진화를 읽고 다시 한번 큰 즐거움를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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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오랜 만에 뻐꾸기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영국의 어느 캠브리지 교수가 나와 뻐꾸기 새끼가 자라나는 모습을 설명하면서 근세의 뻐꾸기 연구에 대한 대략적 설명으로 편하게 들을수 있었다. 

전에 들은 지식으로는 뻐꾸기는 새끼를 끼울 때 자기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새들의 도움을 받아 자라는 모습이 상당히 특이하게 생각을 했는데 

그 방송을 보면서 어미 뻐꾸기와 영국 어미 조개비(이름을 약간 해깔림)사이의 치열한 머리싸움.그리고 눈도 뜨지 못한 새끼뻐꾸기가 같이 태어난 영국 조개비새끼들을 밀어내는 모습, 눈도 뜨지 못한채 등으로 같이 있는 조개비의 알을 밀어 내는 모습, 그리고 먹이를 달라고 계속 채근대는 부모 조개비보다 휠씬 큰 새끼 뻐꾸기를 보면서 내 가슴에 전율이 쫙 흐르는 것처럼 깨달음이 있었다. 어쩌면 그 조개비에게는 너무 잔인하게 보이기도 하였으며 그 입을 쫙 벌리고 먹이를 바라는 새끼 뻐꾸기의 입을 보면서 저렇게 자연은 잔인하구나.... 

그 화면이 나오면서 해설자의 설명이 나왔다. 그 모습이 잔인하게 보이 지만 부모 조개비가 갖다 바치는 그 수많은 벌레들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자연에서 생명의 모습일뿐.... 

생명의 본질은 이것이 아닐까....우리에게는 너무 멀어져버린 자연의 진실,,,,,마치 인간의 사고가 세상의 진실인 것처럼 생명은 무엇일까.....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생명이란 그렇게 해야 유지된다는 사실 우리가 사소하게 보이는 작은 미물에게도 생명은 그렇게 근근히 이어가면서 살아간다는것. 

뭐라고 이야기하기에는, 혀끝에서 생명이란 하고 이어질 것 같은데....아쉽다..... 

갑자시 슈펭글러의 생명이란 무엇인가........생명이란 염색체의 정보의 불과한 것일까??? 

염색체는 DNA로 구성되면 그것은 다시 네개의 핵산 염기 아데닌,티민,구아닌,시토신으로 구성되며 이 디엔에이 가닥들은 염색체를 따라 일정한 단백질 유전암호를 구성하고 분자기계가 이 이 디엔에이단변들을 읽으면 세포속에 단백질이 생성된다. 유전암호의 단위인 이 단편을 유전자라 부른다. 

생명을 과학으로 이야기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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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인식이 아니라 관습이나 선례인 것 같다. 그러나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진리는  여러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떤 한 사람에 의해 발견 되는 법이다. 이것은 여러사람의 동의가 진리의 타당성을 확보해 주지 않는 다는것을 말해준다.  

데카르트 방법서설에서....

꿈속에서 잔치를 연 사람이 새벽에 울부짖으며 눈문을 흘리고 꿈속에서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리던 사람이 새벽에 사냥을 하러 나간다. 꿈을 꿀때 우리는 자신이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꿈꾸고 있으면서 꿈속에서 꾼 어떤 꿈을 해석하기도 한다. 

우리는 깨어나서야 자신이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지 완전히 깨어날때만 우리는 이것이 완전한 꿈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장자의 제물론에서

바로 깨어남이 우리 인간에게는 죽음이라는 사건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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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들 이야기 합니다.그러나 장자는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 때에만 우리는 진리를 창조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종교 국가 자본등 초월적가치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완강히 거부하고,우리의 삶을 되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신의 삶을 불완전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폄하해 왔습니다. 그만큼 종교,국가,자본등의 초월적 가치들이 우리의 삶을 좀먹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상은 어제 저녁 머리말에 나온 글중 내맘에 다가오는 글귀라 조용히 내 맘 속에 씹어가며 생각해 보았읍니다. 

우리의 사고가 과연 종교,국가,자본에 포획되지 않은 사고가 과연 있을까 생각해보며 우리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원인이 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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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2009-09-0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와 국가 자본에 포획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이에게는 한가지 딜레마가 있을것 같다.그 인식이라는 것 자체가 그 체제안에 누리며 살아가기에 그것을 안다는 것이다.요즘 20-30대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386세대와는 큰차이가 있듯이 비정규직,실업이라는 생존에 대한 위협이 있는 상태에서 나의 고민은 그저 있는자의 푸념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