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일주일간의 캠핑 담에 바로 (겨우하루쉬고) 이탈리아여행을 일주일동안 다녀왔다는 슬픈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아직도 온몸이 뻐근하다는.....)
학교에서 일주일동안 캠핑을 갔다왔다. 나는 여자애들 둘이랑 방을 같이 썼는데, 둘다 시끄럽다. 그래도 꽤 친절한 편이다. 첫날 첫수업에서는 체코어로 스페인어수업을 해서 알아들었던말은 겨우 단어 몇개.이대로 수업을 계속하면 기절할거같다고 생각했는데,헬퍼(도우미)언니가 도와줬다.영어로 번역하느라 고생깨나 한것같았다. 대충은 이해했지만 헬퍼언니도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다음수업부터는 영어로 하거나 한국언니가 도와줘서 편하게 했다. 그언니는 체코어도 조금할줄 알아서 나한테 한국어로 일일이 설명해 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서 스포츠만 잔뜩 배우고 하고 왔다는 기분이 든다. 페인트 볼, 볼링, 탁구,골프, 당구까지 조금...(등등등) 당구랑 탁구는 참 어려웠다.... 난 페인트볼이 제일 재미있었다. 페인트 볼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써바이벌이라고 하는데,총쏘기 게임이다. (우리팀이 이겼다 낄낄)
그런 일주일을 보내고, 겨우 집으로 와 침대에 털썩 주저앉은 후에 들은말은 슬픈소식이었다. 다음날 여행을 간다는 말....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다. 가방도 안싸고,준비도 안하고. 다음날 아침의 전쟁터는 나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출발한 시간은 오전 11시 반....
아빠는 운전만 열심히 하고, 언니는 잠만 열심히 자고, 엄마는 지도랑 책만 열심히 보고. 그리고 난 먹고 자고 책을 봤다. (난 어느 하나도 그리 열심히 하진 않았다.ㅎㅎ) 그렇게 베네치아와 볼로냐등을 거쳐 로마에 도착했다. 로마는 생각보다 한국사람이 적었고(프라하에 득실대는 한국사람보다는 적었다는 말) 도시자체가 유적지라서 신기하고 그런곳을 걸어다니니까 기분이 특이했다.
내가 너무나도 보고싶어했던 폼페이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였는지 많이 실망했다. 관광객들이 이 너무많고 더워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 상상속의 폼페이는 길거리마다, 집집마다 사람이 멈춰서있고, 집안에는 가구들이 약간씩 부서져있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건 반쯤 허물어진 집들 뿐...
캠핑장은 한군데 빼고 좋았다. 모기가 득실거리고 샤워시설은 꽝이구. 호텔 두군데는 말할수 없이 좋았다. 특히 마지막 호텔은 값에 비해 천국. 차에서 기절해있다가 깨서 호텔로 갔더니 눈이 확 떠졌다. 이게 4인실???화장실도 넓고, 침대도 크고, 옷장도 말할수 없으며 덮을수도 있는 가스레인지까지.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호텔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호텔에 가스렌지가 있었다...) 다른 캠핑장의 방갈로들은 뭐 트집잡을게 그리없다. 모기와 개미만 빼면....
그럼 다른도시는 사진과 함께 따로 얘기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