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현병 삼촌 - 어느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의 오랜 거짓말과 부끄러움에 관하여
이하늬 지음 / 아몬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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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왔던 삼촌과 가족들의 이야기다. 주위에 쉬쉬 하며 숨겨왔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냈다. 조현병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며, 가족들에게는 어떤 힘겨움이 있고, 사회적 시스템은 어떠하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얘기했다. 편견 없이 조현병을 바라보고 그들와 그들의 가족들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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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 생존자와 유가족이 증언하는 10·29 이태원 참사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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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그 끔찍했던 기억들을 덤덤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했고

작가들은 그들의 힘겨운 노력을 조심스럽게 전달하려고 기를 모았고

독자는 그 조심스러운 결과물 앞에서 그저 귀를 기울일 뿐이다.

참으로 정성스럽고 조심스러운 결과물인 만큼 읽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그들의 고통에 감정이입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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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체조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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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형태로 갖고 있는 정신적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괴짜 의사와 간호사의 독특한 처방이 이어진다.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설적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킥킥거리며 읽어가다 보면 내 마음의 긴장감이 어느새 풀어져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쿠다 히데오의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가벼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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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 - 어떤 일을 한 뒤의 흔적
희정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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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운동, 매향리 미군기지 폐쇄운동, 롯데호텔 파업투쟁 등 치열하게 싸워왔던 이들이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입을 열었다. 전국적 관심을 받으며 격렬하게 싸웠던 투쟁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서서히 잊혀져 가는 시점에서 그 투쟁을 되살리고, 그 뒷모습을 얘기하면서 이 사회가 변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글쓴이의 목소리가 조금 많은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차분하게 그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조명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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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번의 금요일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2014~2023년의 기록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 온다프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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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협의회가 10년 동안 걸어왔던 길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있다. 그 만만치 않은 세월의 기록을 단순히 갈무리 해 놓은 것만 아니라 그 성과와 한계까지 고스란히 드러냈다. 10년의 발자취를 다양한 각도에서 풍부하게 펼쳐 놓으면서도 자기성찰의 자세를 잃지 않아서 더 깊이가 있다. 많은 얘기를 나열하기보다 맥을 집어내기 위한 글쓴이들의 정성과 노력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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