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호흡과 정서를 그린 깔끔한 카뚠집이다.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기보다는 상황과 순간을 압축해서 20대의 정서를 드러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참 솔직하고 재치가 있다. 하지만 타인의 삶이나 사회에 대한 무관심도 포장하지 않게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렇게 철없다는 게 자랑은 아닌데, 철없음을 은근히 합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