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절을 살아가다 해방을 맞이하지 못하고 죽어간 소설가 이효석의 자취들은 지식인의 한 모습을 대변한다. 사회적 문제를 대변하면서 소설쓰기를 시작한 그는 일제의 탄압은 점점 심해지고 동료들이 구속되는 상황에서 점점 지식인의 고민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일제의 제국주의 전쟁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의 소설은 서구를 동경하면서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 친일과 소극적 친일은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