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 신정판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분도출판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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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마을 조그만 교회에서 종지기로 혼로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와

그 아저씨의 문간방을 드나들며 함께 기저를 하는 생쥐가

서로 친구가 되어 티격태격거리는 이야기다.

그 둘의 말을 주고받는 폼세가 격의 없는 친구사이다.

나이와 종족을 뛰어넘은 이들의 대화는

인생의 고달픔과 외로움만이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꼴에 대해서까지 자유롭게 넘나든다.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생쥐와 얘기하는 아저씨의 외로움이 진하게 묻어나지만

그 외로움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눈은 세상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자유롭고 재치있는 대화 속에 세상에 대한 주장이 강해서

은근히 꼰대의 목소리로 들릴 수 있는 것이 흠이다.

요즘 아이들과 소통하기에는 시대적 상황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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