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교 친구 모임(일명:먹고 떨어져!)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갔다. 아직, 아이들이 많이 어린편 들이라 2개월에 한번 각자의 집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갖고 있다. 친구들도 많이 떨어져 나가 몇명 안 남았지만 그래도 10년이상 꾸준히 이어온 모임이다. 아이들 먼저 후다닥 밥을 먹여놓고 드디어 우리들의 수다가 시작됬다. 아이들 얘기랑, 남편들 얘기랑 이것저것 얘기하던중 한 친구가 갑자기 "진우야, 너네 생선장사 한다면서 왜 아무얘기도 안하맨?" 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얘기하던중 친구들에게도 혹시 육지에 사는 친구들 있으면 입소문 좀 내달라는 말을 했다. 그랬더니 한 친구가 "홈페이지가 안 되면 블로그 같은 거라고 허주게" 하길래 안 그래도 네** 에서 블로그를 만들긴 했는데 주문문의 조차 한건도 없었다는 말과 함께 대신 알라딘에서 홈페이지 비슷한 서재를 이용한다고 했더닌 다들 썰렁한 분위기다.

조금 있다가 한 친구가 "알라딘이 뭐하는데?" 한다. 허걱!, 난 알라딘 하면 다 아는 줄 알았는데 5명의 친구가 아무도 모르고 있다니 너무 놀랐다. 그래서, 본격적인 알라딘 얘기를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인데, 책도 싸고 어쩌고 저쩌고, 난 화장품도 거기서 부르고 또 한참 어쩌고 저쩌고, 선물코너가 어쩌고 저쩌고 한참을 떠들어댔다. 그냥 고개들은 끄덕거리는데 영~ 신통치 않은 반응들이다. 그래서 마침 지갑에 들어 있던 명함 뒷면에 "인터넷서점 알라딘(www.aladin.co.kr)를 써 주고 덧붙여 '홍수맘' 서재를 찾으라는 센스를 덧붙이기도 했다.

ㅋㅋㅋ. 나 알라딘 홍보대사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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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4-2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명합니다^^

비로그인 2007-04-2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직한 홍수맘님~ :)

홍수맘 2007-04-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러시구나. 생각해보니 그런 후유증이 있겠네요.
물만두님, 체셔고양2님>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향기로운 2007-04-2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알라딘 홍보대사 맞네요^^*

홍수맘 2007-04-2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ㅋㅋㅋㅋㅋ

홍수맘 2007-04-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너무 감사드려요. 저희의 홍보대사로서 대~ 환영 입니다. ^ ^.

마노아 2007-04-2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많은 홍보 요청합니다^^

홍수맘 2007-04-2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섬사이님> 호호호.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생계가 달린 일이니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죠?

뽀송이 2007-04-2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알라딘의 바지런한 홍보대사 홍수맘님~^^*
앞으로도 쭈~~~~욱 홧팅!!!
알라딘 모르는 사람 꽤 있어요.^^;;;

홍수맘 2007-04-21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저도 깜짝 놀랐어요. 열심히 할께요. ㅋㅋㅋ

소나무집 2007-04-2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인터넷 서점 하면 예스 24만 알더라고요. 저도 먼저 살던 동네에서 거래처 바꾸라고 협박도 했답니다. 결과는 좋았지요.
 

어제 저녁 시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표선에서 좋은식품에 관한 교육이니 꼭 한번 가보란다.--- 권유의 정도가 좀 심했다.---- 그래서, 웬 좋은식품에 관한 교육이냐고 했더니 아무튼 가보면 좋으니 꼭 가보라고 한다. 그래서 시누이도 갈 거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안 가고, 시누이 아들 미술과외 선생님과 함께 가면 된단다. 그 순간, "앗!" 하고 생각나는게 있었다.

내가 옆지기로부터 듣기로 시누이 아들 미술과외 선생님이 과거 (주)세모 스쿠알렌 관련 상품을 팔고, 덕분에 시누도 아이들에게 '스쿠알렌'등의 건강식품도 먹이고, 맥반석 전기장판 등도 2~3개 샀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 이 회사 관련 홍보교육임을 눈치채긴 했는데 시누이가 하도 권하니 안 갈수도 없고해서 마지못해 허락해 오늘 아침 8시 20분에 출발했다.

교육의 내용은 우리가 다 걱정하는 "암", "뇌졸중", "당뇨", "갱년기"등의 성인병이 왜 발병을 하는지에 관한 내용과 동물의 실험내용, 이에 따라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그 중간중간에 그래서 스쿠알렌등의 그외 식품들이 얼마나 좋은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9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의 강의를 받고, 질문을 받고, 대답해주고, 그외 따로 상담을 받는 시간에 살짝 강의실을 빠져나와 다른 일행을 기다렸다.  마음은 빨리 갔으면 하는데 극구 거기서 나오는 친환경 음식을을 먹고 가라고 해서 푸짐한 점심까지 얻어먹고 돌아왔더니 1시가 넘었고, 부랴부랴 홍이랑 지수를 데리고 왔다.

옆지기가 묻는다. "강의 어떵헙디강?" 그래서 "그냥, 먹는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 그 곳에서 선전하는 건강보조식품등을 먹어주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집에서 먹는 밥부터 유기농 잡곡밥 먹고, 밀가루도 우리밀로 된 음식먹고, 그리고 한가지 생선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이 너무 좋다고 하니 생선 부지런히 먹고 하면 되겠다. 뭐 그정도!" 했더니 "휴~" 하고 길게 한숨을 쉰다. "웬 한숨?" 했더니 내가 워낙 귀가 얇아 "12개월 할부로 산~" 하면서 뭔가를 바리바리 사 들고 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단다. 하긴, 내가 그런 사고를 조금 친 적이 있긴 하지만 살짝 나빠지려 했다.

아무튼,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적극적으로 권유하던 교육이므로 안 가면 시누이 얼굴보기가 그래서 --- 내가 워낙 소심하다 ---  갔었는데 그래도 알면서 대엄(무심히)하고 넘겼던 우리가족의 식생활들을 한번정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정말 뭐 하나 안 사도 되는 건가? ------ 지금 이순간 살짝 약해지려고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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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1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게 시누이가 옆에서 너무 권해서 말이죠.... 아직 여력도 없고 해서 유혹에 넘어가진 않는 중이랍니다.

하늘바람 2007-04-1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혹은 두렵죠. 안되어요 님

홍수맘 2007-04-1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그쵸?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되겠죠? 저에게 최면을 걸어야 겠어요. ㅜ.ㅜ

홍수맘 2007-04-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ㅋㅋㅋ. 정말 맞아요. 제가 전에 한번 10개월 할부로 살짝 사고를 친 적이 있거든요. ^ ^;;;
 
 전출처 : 섬사이 > 사랑法 -강은교

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아이들 키우다보면 자꾸만 이 시가 생각난다.  아마 아이들과 부딪칠 때마다 화를 못이기고 터져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후회스럽기 때문인가 보다. 

대학시절에 읽던 <사랑법>이라는 시가 연애하던 시절보다 더 절절히 다가오다니.. 부모자식간의 사랑법에도 때론 침묵이 더 나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실눈으로 바라보며 말없이 웃어나 줄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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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선물로 우연히 2권의 친정엄마 책을 읽게 되었다. 고혜정씨의 <친정엄마>가 수다를 떠는 듯 편안하게 읽혀진다면 백은하씨의 <엄마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는 간결하면서도 온순한 그런 매력이 있는 책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자주 친정엄마랑 부딪치게 되면서 투닥투닥 다툼도 많았지만 그만큼 수다를 떨 기회도 많아져 엄마에 대한 간절함, 그리움 등은 덜해진 반면,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 요즈음이다.

하지만, 이 두 책을 통해 다시한번 엄마에 대한 생각과 무심히 지나쳤던 엄마의 사랑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꼬리)오늘, 병원에 갈 때는 엄마가 무지 좋아하는 "찰옥수수"를 많이많이 사 들고 가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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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1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절대, 그냥 평범한 모녀예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좀 밀착된 생활을 하는 건 좀 있는 듯 해서 가끔은 속상하기도 한.....

하늘바람 2007-04-1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친정엄마 하면 밉고도 그립고도 언제나 눈물나는 그런 분같아요

홍수맘 2007-04-1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그쵸?

홍수맘 2007-04-17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말에 절대 동감입니다.

소나무집 2007-04-1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친정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지만 가장 무섭기도 해요.

홍수맘 2007-04-18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그렇구나.
 

오늘 아침도 숫자가 맘에 든다. ㅋㅋㅋ

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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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4-17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2301

 

전 2301이 맘에드네요

 


홍수맘 2007-04-1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