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시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표선에서 좋은식품에 관한 교육이니 꼭 한번 가보란다.--- 권유의 정도가 좀 심했다.---- 그래서, 웬 좋은식품에 관한 교육이냐고 했더니 아무튼 가보면 좋으니 꼭 가보라고 한다. 그래서 시누이도 갈 거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안 가고, 시누이 아들 미술과외 선생님과 함께 가면 된단다. 그 순간, "앗!" 하고 생각나는게 있었다.

내가 옆지기로부터 듣기로 시누이 아들 미술과외 선생님이 과거 (주)세모 스쿠알렌 관련 상품을 팔고, 덕분에 시누도 아이들에게 '스쿠알렌'등의 건강식품도 먹이고, 맥반석 전기장판 등도 2~3개 샀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 이 회사 관련 홍보교육임을 눈치채긴 했는데 시누이가 하도 권하니 안 갈수도 없고해서 마지못해 허락해 오늘 아침 8시 20분에 출발했다.

교육의 내용은 우리가 다 걱정하는 "암", "뇌졸중", "당뇨", "갱년기"등의 성인병이 왜 발병을 하는지에 관한 내용과 동물의 실험내용, 이에 따라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그 중간중간에 그래서 스쿠알렌등의 그외 식품들이 얼마나 좋은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9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의 강의를 받고, 질문을 받고, 대답해주고, 그외 따로 상담을 받는 시간에 살짝 강의실을 빠져나와 다른 일행을 기다렸다.  마음은 빨리 갔으면 하는데 극구 거기서 나오는 친환경 음식을을 먹고 가라고 해서 푸짐한 점심까지 얻어먹고 돌아왔더니 1시가 넘었고, 부랴부랴 홍이랑 지수를 데리고 왔다.

옆지기가 묻는다. "강의 어떵헙디강?" 그래서 "그냥, 먹는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 그 곳에서 선전하는 건강보조식품등을 먹어주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집에서 먹는 밥부터 유기농 잡곡밥 먹고, 밀가루도 우리밀로 된 음식먹고, 그리고 한가지 생선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이 너무 좋다고 하니 생선 부지런히 먹고 하면 되겠다. 뭐 그정도!" 했더니 "휴~" 하고 길게 한숨을 쉰다. "웬 한숨?" 했더니 내가 워낙 귀가 얇아 "12개월 할부로 산~" 하면서 뭔가를 바리바리 사 들고 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단다. 하긴, 내가 그런 사고를 조금 친 적이 있긴 하지만 살짝 나빠지려 했다.

아무튼,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적극적으로 권유하던 교육이므로 안 가면 시누이 얼굴보기가 그래서 --- 내가 워낙 소심하다 ---  갔었는데 그래도 알면서 대엄(무심히)하고 넘겼던 우리가족의 식생활들을 한번정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정말 뭐 하나 안 사도 되는 건가? ------ 지금 이순간 살짝 약해지려고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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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1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게 시누이가 옆에서 너무 권해서 말이죠.... 아직 여력도 없고 해서 유혹에 넘어가진 않는 중이랍니다.

하늘바람 2007-04-1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혹은 두렵죠. 안되어요 님

홍수맘 2007-04-1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그쵸?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되겠죠? 저에게 최면을 걸어야 겠어요. ㅜ.ㅜ

홍수맘 2007-04-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ㅋㅋㅋ. 정말 맞아요. 제가 전에 한번 10개월 할부로 살짝 사고를 친 적이 있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