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니가 암이시란다. 지난주부터 의사의 권유로 초음파 검사, PET/CT 검사, 오늘 MRI 검사까지 했다. --- 병원이 산넘어 제주시인지라 지난주부터 내일까지 옆지기는 계속 어머님을 모시고 산을 넘고 있다. ---- 그런데 우연히 PET/CT 찍는 기사가 옆지기 군대동기라 옆지기에게만 미리 귀뜸해 주었단다. 에휴~. 그래서 지금은 옆지기랑 나만 알고 있는 상태.
내일은 시누이도 의사소견을 직접 듣고 싶다고 하니 옆지기랑 다함께 병원에 갔다올 예정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맘이 무겁고 한숨만 나오는지....... 그냥 몽롱하다. 아무 생각이 없다. 이 상황에서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꼬리) 옆지기랑 '에궁 우리도 내일 결과를 알아더라면........ ' 하는 실없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그냥 하루라도 더 모르고 지날껄....... 막상 병을 안다고 해서 우리 두 부부가 할 수 있는게 너무 없다. 서로 쳐다보면서 한숨짓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