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한참 서재질을 하고 있는데 현관문이 벌컥 열리더니 우리 옆지기가 후다닥 들어와서는 얼른 냉장고에 뭔가를 집어 넣더니 또 금방 나가버렸다. "뭐?" 했더니 "옥돔!" 하고는 끝이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늦은 아침을 먹으로 왔다. "옥돔은 왜? 반찬허게? " 했더니 "아니! 저 비싼걸 어떵~, 통옥돔 만들어 보젠 어무니 몰래 쌤(슬쩍) 해완" 한다. 엥~ 이건 또 무슨말 인지. "오늘 부두에 당일바리 옥돔 괜찮은 거 나완 어머니가 한 상자 사신디 전번부터 통옥돔도 한번 해보겐 계속 말해도 쓸데없는 짓 한다고 하도 경허난 그냥 쌤 해완. 나 혼자 해 보젠" 한다. "어머니한테 안 들켰나" 했더니 "아마, ㅇㅇ싸래 갔다온 줄 알암실 거라" 한다. 에구구, 우리 옆지기는 완전히 애다. 다행히 홍/수가 옆에 없어서 다행이진 안 그랬으면 당장 "엄마, 쌤이 뭐?"하고 물었을 것이다. 과연, 어머님은 모르고 계실까?

옆지기 말로는 건옥돔 보다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해 보고 싶다는데 과연 그럴까요?
일단, 옆지기가 한가할 때 한번 조리법도 올려보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