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한참 서재질을 하고 있는데 현관문이 벌컥 열리더니 우리 옆지기가 후다닥 들어와서는 얼른 냉장고에 뭔가를 집어 넣더니 또 금방 나가버렸다. "뭐?" 했더니 "옥돔!" 하고는 끝이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늦은 아침을 먹으로 왔다. "옥돔은 왜? 반찬허게? "  했더니 "아니! 저 비싼걸 어떵~, 통옥돔 만들어 보젠 어무니 몰래 쌤(슬쩍) 해완" 한다. 엥~ 이건 또 무슨말 인지. "오늘 부두에 당일바리 옥돔 괜찮은 거 나완 어머니가 한 상자 사신디 전번부터 통옥돔도 한번 해보겐 계속 말해도 쓸데없는 짓 한다고 하도 경허난 그냥 쌤 해완. 나 혼자 해 보젠" 한다. "어머니한테 안 들켰나" 했더니 "아마, ㅇㅇ싸래 갔다온 줄 알암실 거라" 한다. 에구구, 우리 옆지기는 완전히 애다. 다행히 홍/수가 옆에 없어서 다행이진 안 그랬으면 당장 "엄마, 쌤이 뭐?"하고 물었을 것이다. 과연, 어머님은 모르고 계실까?



옆지기 말로는 건옥돔 보다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해 보고 싶다는데 과연 그럴까요?

일단, 옆지기가 한가할 때 한번 조리법도 올려보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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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3-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1100

아..옥돔이 이렇게 생겼구나..구경하며..부군님 행동에 웃음이 큭큭.

이것저것 시도해 보시려는 그 맘이 전 참좋으네요.

그런데 말씀이 넘 어렵구만요..;;


해리포터7 2007-03-2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주도 가서 건옥돔구이만 맛본것 같은데요.저렇게 살이 통통하군요..근데 가격이 넘 쎄죠?ㅎㅎㅎ

하늘바람 2007-03-2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생겼군요^^

홍수맘 2007-03-2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또 캡쳐를...., 좋은 숫자를 잡아 주셨네요? 제주방언이 좀 그렇죠? 좀 완화시켜도 어렵군요. 그럼 다시 표준어를 쓰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해리포터7님> 네, 제주에서는 거의 건옥돔밖에 없어요. 옥돔이 살이 아주 연한 생선이라 그렇다는군요. 요 사진의 것이 한마리당 약 500g정도 하는데요. 이걸 바싹 말리면 1kg에 3~4마리 정도로 되서 kg당 45,000원 정도 한답니다. 비싸죠? 그래서 저희도 잘 못 먹어 본답니다. ㅜ.ㅜ

홍수맘 2007-03-2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어느새 들어오셨대요. 네, 저게 당일바리(그날밤에 어부들이 잡아온) 옥돔의 작업 전 모습이랍니다.

향기로운 2007-03-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돔.. 예전에 선물 받아서 먹어보긴 했었는데.. 영 싱겁고 맛이 없었어요^^;; 그땐 생선요리도 잘 못할때였지만.. 아..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암튼.. 요리법을 알고 있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홍수맘 2007-03-2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제주에서는 옥돔을 굽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구요, 그외 원기회복용으로 옥돔 미역국이나 옥돔무우국도 많이 끓여 먹고 있어요. 그외에는 저도 잘 생각이 안나네요. 나중에 옆지기에 물어봐야 될 듯... ^ ^;;;

세실 2007-03-2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옥돔까지~~~ 아 입에서 살살 녹겠죠? 옆지기님의 멋진 요리가 기대됩니다. 꼴깍^*^

2007-03-23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3-24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감사해요. 꼭 옆지기 꼬셔 옥돔요리도 올려볼께요. ^ ^
속삭님> 다시한번 감사 드려요.

sooninara 2007-03-2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옥돔 못 먹어봤어요^^
비싸다고만 알고 있는데..

홍수맘 2007-03-2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옥돔은 저희 제주에서도 제사, 명절외에는 거의 힘들고, 애기낳고 몸 풀때와 수유할 때 등 원기회복이 필요할 때, 아이들 죽 끓여줄 때나 먹는 듯 해요. 결론은 비싸다는 얘기죠 ^ ^;;;

뽀송이 2007-03-2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홍수맘님 따라 놀러왔어요.^.~
우~후 제주도 냄새가 물~씬!!
옥돔!! 건옥돔은 예전에 한번 봤는데...(기억은 잘 안남^^;;)
고 녀석!! 한 성깔있게 생겨가지고^^;; 비싼 녀석!!
에고... 그래도 그 이름값에 함!! 먹어보고 싶네요.^^;;

짱꿀라 2007-03-24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자꾸 홍수맘님이 입맛댕기게 하네요. 옥돔 아주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홍수맘 2007-03-2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반갑습니다. 비싼 녀석 맞습니다.^ ^. 자주 놀려오세요.
산타님>ㅎㅎㅎ

진주 2007-03-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작년에 어느 분이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이 비싼 옥돔이란 걸 사오셨더라구요.
넘 귀하다보니 여즉 냉동실에서......=3=3=3
(실은, 한 마리 먹어봤는데 요리를 제대로 못하야...ㅠㅠ용기가 안 나서 손 못 대고 있어요 언능 요리방법 올려줘영)

글구여~~제주방언 넘넘 좋아요~~
홍수맘님 페이퍼 쓰실 적에 가급적 대화체 많이 넣어주시구염~~^^
'쌤'이란 말, 여기선 '쌔비다'란 말과 같군요^^
쌔빈다고 하거든요-자잘하게 훔치는거요 ㅎㅎ
아웅 잼난당~~~

홍수맘 2007-03-2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네, 옆지기한테 열심히 졸라 볼랍니다. "쌤=쌔비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