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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9 - 가족 여행의 법칙 ㅣ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그림,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윔피키드 9 - 가족 여행의 법칙] 으로 영문판 제목은 [Diary of a Wimpy Kid 9 - The Long Haul] 입니다.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하는 윔피키드 시리즈. 이렇게 한글 번역본도 좋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영문판도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출간된지 얼마 안 된 책이지만 워낙 기다리고 있었던 책이고 아이 뿐 아니라 저도 열심히 읽는 책이라 얼른 구매했어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책이고 영화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 영화개봉을 하지 않아서
처음 나온 영화 윔피키드 1,2편 이외에는 보지 못했어요. 나중에 아이랑 꼭 찾아서 영화도 보렵니다. 이렇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윔피키드 시리즈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미국의 십대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말 귀엽고도 순수한 사춘기 반항아 그레그
헤플리. 책 속 캐릭터도 귀엽지만, 영화 속 그레그의 풍성한 표정이 생각나기에 더더욱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입니다.
사춘기 소년 그레그 헤플리의 일상을 일기식으로 그려낸 책은 제프 키니의 멋진 그림도 돋보입니다. 흑백의 깔끔한 그림체만으로도 일기가
돋보이는데,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그레그 헤플리의 가정 생활과 학교생활이 잘 나타나있는 이 책. 우정과 데이트, 여자 친구와의 만남. 사춘기를
겪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모습. 형과 꼬맹이 동생. 여름방학과 크리스마스, 댄스 파티 등 미국 전형적인 중산층 사회 또한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몇 년동안 '동화작가'를 꿈꿔온 우리 아이기 때문에 이 책의 작가인 제프 키니가 참 부럽네요. 자신의 어린시절이
반영된 책의 내용도 재미있고, 예전같으면 결코 할 수 없었던 인터넷 홈페이지 연재를 통해 이 책이 탄생되었으니... 우리나라 역시 인터넷 연재
소설이나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고 건 마찬가지.
요즘엔 만화(웹툰)으로 인기를 끈 작품들이 하나 둘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건 우리나라도 똑같은 것 같아요.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미생 역시 웹툰이 원작이니까요.
영화도 참 좋은데, 우리나라 영화관에서도 얼른 윔피키드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답니다.
또한 이렇게 솔직하게 또한 일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일기를 쓸 수 있다면 좋겠지요?
초등학생들에게 일기가 숙제가 아닌 자신만의 하루 일상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숙제검사 때문에 쓰는 일기가 이난 먼 훗날 자신의 어린시절을 일기에서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윔피키드 시리즈를 읽으면서 아이가 보다 진솔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일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일기를 자신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책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서 일기 검사같은 것은 안 해서 그런지 일기 쓰기는 먼 일이 되버린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면 왠지 아쉬워요. 만일에
우리 아이가 다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로 되돌아가게 된다면 그 때 새롭게 이 책을 보여주면서 생동감 넘치는 일기를 쓰게 함께 하고
싶네요.
자동차 안에 짐을 꽉 채워놓고 또 그레그 헤플리와 엄마, 아빠와 로드릭 형과 동생이 차에 타고 있는 그림이 왠지 남일같지 않네요.
처음으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게 된 그레그 헤플리 가족. 게다가 언제나 형과 동생으로 인해 치이는 전형적인 둘째 그레그의 자리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뒷자리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묵게 되었지만 그 곳에서 내내 얽히는 털보 아저씨네 가족과의 악연 역시 심상치 않네요.
게다가 가족 여행에 동행하게 된 아기 돼지. 정말 웃겨요. 어쩜 이 에피소드가 작가의 경험인지 아니면 그냥 상상에서 쓰여진 이야기인지
궁금합니다.
그레그 헤플리의 자동차 여행의 끝은 어떻게 될지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읽으면서 그레그에게 힘도 주고 또 한바탕 신나게 웃으며 스트레스도 확
날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