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동아 학부모 지도서를 읽고서 ^^

 

우리 아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딪은 건 5살 때였다. 유치원에 입학해서 쭈욱 같은 곳에 3년간 다니고, 무사히(?) 나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  ㅋㅋ  난생처음 유치원 졸업식에서 시 교육청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아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다시 받지는 못할 것 같은데... 

 

어느 새 초등 6학년이 되었다. 키는 아직 작지만, 조금씩 사춘기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  다행히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해주었고, 6학년 교과진도도 제법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고 (수학만 제외하면...)

 

외국생활 4년 가까이 되었는데, 수학 성적보단 국어성적이 높다. (싱가포르에서 오자마자 학년배정을 위한 시험성적도 그러했고, 이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그렇다. 문제집 하나 안 풀어도 국어점수는 높고, 수학은 열심히 문제집을 푸는데 영 성적이 시원찮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수학공부를 하려고 한다.)

 

오늘 드디어 방학식을 한 우리 아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모른다. ㅋㅋㅋ  게다가 영어인증제인가 단숨에 통과해서 받은 인증서(본인은 '상장'이라고 우긴다)를 받아와서 신이 났다. 부상으로 엄마가 문화상품권을 줘야한다고 말하는 아이. 

외동아들이다보니 여전히 엄마에겐 애교만점 아들이다. 그나마 딸이 없어서 외로운데, 아직까진 아들이 애교를 부리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이 5살때 오전에만 일을 하다가 몇 년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다시 올해부터 직장맘이 되었다. 집에 와서 아이 공부를 봐주는 것도 조금은 귀찮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사교육보단 엄마표 공부가 적성이 맞는 나와 우리 아이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함께 하려고 하고 있다.

 

외동아이니까 난 언제나 초보맘이다. 유치원에 처음 보낼 때에도 그랬고, 초등학교 입학 때에도 그러했고, 외국생활동안에도 초보맘이었고, 중간에 붕 떴다가 어느새 초등 6학년 학부모가 된 것이다.

 

3-5학년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고, 2학년 역시 고작 두 달을 다녀서 한국의 교과서를 잘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었다.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에 들어가지 말라고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만류했지만, 중학생이 되기 전에 일단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이 정리하고 들어왔다. 

아이도 만족, 나도 만족, 아이 아빠도 만족. 이만하면 성공한 것일까? 

 

내가 공부할 때보다 많이 어려워진 초등 6학년.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들을 잘 사귈까 살짝 걱정도 했지만 역시나 사교성 하나만은 뛰어난지 단숨에 단짝친구들을 만들었다.

 

학부모 가이드를 찬찬히 읽으면서, '엄마 공감 초보 엄마 여기 추가요!' 코너를 보뎌 고개를 끄덕였고, 내 자녀의 유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코너 역시 재미났다.  엄마인 나의 공부습관과 아이의 공부습관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그것을 이해하는 게 역시 엄마가 아이의 공부를 지도하거나 관리할 때 보다 효율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데, 정말 교과과정 이후 복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게 더 필요할 것 같다.

 

배우 정은표의 인터뷰도 흥미로웠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역시 학년별 공부법이다.  이제 1학기만 지나면 중학생이 되는 우리 아이가 마지막 6개월을 어떻게 공부하느냐 정말 중요하기에 절실하게 다가온 부분이었다.

국어와 수학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중학생이 되기 전에 폭넓고 깊은 독서와 함께 글솜씨 역시 길러줘야 한다고 느꼈다. 수학 역시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과정을 알아가는 것과 함께 왜 그렇게 문제를 풀었는지 원리를 정확하게 알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어느 새 살이 쪄서 얼굴이 동그래진 애정남 최효종이 가르쳐주는 서술형 평가도 열심히 읽었다. 드디어 여름방학이 된 아이와 함께 함께 가볼 수 있는 놀토유랑단 안내 역시 마음에 쏙 든다.

마지막으로 공감테마 <책> - 워낙 책을 좋아하는 나 때문에 아이가 읽는 책은 내가 먼저 읽고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이 글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잘 해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지금까지 미뤄놓았던 독후활동도 여름방학부턴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정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두산동아 학부모 가이드 - 난 조금 더 괜찮은 학부모가 될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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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랑 신나게 불렀던 그 전래동요이다.
숫자풀이.
초등 1학년이 된 우리 아이는
아직도 좋아한다.

빨리 붙여달라고 하는데
좀 있으면 이사를 가니
당분간 붙여두는 것은 보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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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마이드를 보니 이 책이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다.
어릴 적 울 아들 정말 많이 봤다.
울 아들만 본 게 아니라 조카들에게 물려받았으니
벌써 3명의 아이가 본 것이겠지.

사실 작년에 다른 조카에게 보낼까 하다
 초등 1학년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1년 만 더 읽기로 한 책이다.

아이코리아(육영닷컴)에서 나온 책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또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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