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세트 -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 2권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원작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다. 영화도 좋지만 책이 주는 매력에 더욱 빠져들어보자. 

재작년이었나? 아니다,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권이 나온 때가 2007년이었으니까, 벌써 3년 전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에 언제 영화가 나올까 기다렸다. 

그리고 2010년 드디어 3년을 손꼽아 기다리던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개봉의 순간이 다가왔고, 지금은 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절찬 상영중에 있는 것이다. 

어느 새 영화가 나온 지금 [퍼시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은 10권으로 완결이 되었기에 더욱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책으로 만날 때나, 영화로 볼 땐 완결이 끝까지 나지 않아서 눈이 빠지라 기다렸는데 [퍼시잭슨] 시리즈는 일단 책으로 완결까지 알 수 있기에 더 좋다. 

물론 책으로 먼저 읽었기에 결말을 알 수 있어서 흥미가 덜하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난 영화를 볼 때 그 영화의 원작이 책인 경우엔 꼭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눈을 감고 캐릭터를 떠올리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분석해보면서, 영화를 볼 때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장면과 혹은 작가가 책 속에서 묘사한 부분이 영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교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혹자는 해리 포터의 아류작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하지만, 난 원작의 퍼시 잭슨이 좋았기 때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탄탄한 줄거리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패러디한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우리가 멋진 상상의 나라로 떠나도록 만들어주는 한 편의 동화이자 영화인 것이다.  

열 두 살 소년, 게다가 난독증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때문에 학과 성적은 엉망인 주인공 페르세우스 잭슨, 그가 휘말리게 된 사건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고,  제우스의 번개화살을 훔쳐간 도둑을 찾아 맡은 임수를 수행하며 모험 속으로 떠나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신들이 함께 등장을 해서 더욱 재미있다. 과연 1권의 소제목으로 나온 미스터 D는 누구일까?
저도 처음엔 눈치를 채지 못하다가 얼마나 신기했는지, 또 M아줌마는 더 황당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안 생길 수 없을 것이다.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알고 있다면 두 배로 즐길 수 있을 것이고, 만일 잘 모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간 날 도즈 선생님의 공격을 받고 브루너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살아날 수 있었다.
또 가장 친한 친구 그로버와 브루너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몰래 하는 말을 듣게 되고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양말 짜는 세 노파를 만나게 된다.

그로버를 따돌리고 집으로 오지만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분위기. 엄마와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나다 무서운 괴물인 황소 인간[미노타우로스]의 공격을 받지만 물리치고, 미스터 D의 여름캠프 속으로 오게 되고,그 곳에서 굉장한 모험이 시작된다.
자신을 구해준 브루너 선생님은 원래 키론[켄타우로스 - 반인 반마] 중 하나이고, 미스터 D는 디오니소스, 또 그로버는 시타로스[염소 인간]이다.  

특히 이 장면은 영화로 본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본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들을 어떤 분장으로 꾸며놓았을까 하는 것이다.

정말 황당한 내용임에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책 속으로 점점 빨려들어갔다.
게다가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지만 각기 개성이 있고, 또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이 책에 등장할 때면 어찌나 적재적소에 있는지, 이런 책을 쓴 작가가 너무 부럽다.

여전히 이 곳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누구인가가 있다. 자신을 도와주는 아나베스도 있지만, 클라리스와 그 일당은 정말 저도 혼내주고 싶다.
하지만 퍼시 잭슨은 클라리스 일당을 통쾌하게 혼내주고, 캠프에 있는 아이들이 두 팀으로 나눠 시합을 할 때에도 자신을 공격하는 클라리스 일당을 또 한 번 무찌른다.

서서히 미스터 D의 여름캠프가 어떤 곳인지, 자신은 누구인지 알아가는 퍼시 잭슨.
그리고 깃발 뺏기 시합을 통해서 퍼시 잭슨은 자신의 생부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퍼시 잭슨은 자신의 생부와 제우스 신과의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또 한 번의 굉장한 모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나베스와 그로버와 함께 가는 길에 또 적인 친절한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피해서 들어간 곳은 M 아줌마가 있다. M 아줌마는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있고 쳐다보면 돌로 변하는 괴물... 제가 누구라고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M 아줌마를 물리친 퍼스 잭슨은 뉴욕 주 뉴욕 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600층에 있는 올림포스 신들에게 그 전리품을 보내는데, 과연 그 전리품을 받는 신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2권 역시 점점 더 흥미진진한 모험 속으로 빠져드는 이야기에 책을 놓고 싶지 않았다. 처음 이 책이 나올 땐 한 달에 한 권씩 출간이 되었기에 완결까지 언제 기다리나 늘 목이 빠질 듯 했으니까 말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영화 속 장면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누가 뉴욕의 한복판에 그것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600층에 그리스 신화 속 배경인 올림포스 산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도대체 제우스의 번개 화살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1권에서 나오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과 함께 2권에서는 더욱 더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니 인물이 아니라 신이라고 해야할까? 

특히나,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영화화 되는 것을 알았기에, '에드키나'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 하반신은 뱀인 반인반수의 괴물)와 '키메라' (에드키나의 자식.  몸은 염소이나 머리는 사자, 꼬리는 뱀과 같으며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입에서는 불이 나온다)와 같은 조연들은 영화 속에서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우리의 멋진 주인공 퍼시 잭슨이 제우스의 번개화살을 어떻게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영화를 먼저 보신 분이라면 꼭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럼, 퍼시와 함께 우리들도 그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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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 - 미스터 D의 여름캠프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이 책은 2007년 11월 책이 나오자마자 따끈한 신간으로 읽으면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기다렸던 책이지요.  드디어 영화까지 개봉이 되어서 저도 우리 아이랑 이 영화를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한국에선 이미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싱가포르에서는 내일 개봉이랍니다. 설 연휴기간동안 아이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1순위지요.  

어멋, 요즘엔 정말 재미있는 책이 쏟아지고 있네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랑 중학생일 때에는 추리소설에 푹 빠져 지냈는데...
지금은 판타지 소설들의 홍수 속에서 행복감을 맛보고 있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신들이 함께 등장을 해서 더욱 재미있어요.
과연 1권의 소제목으로 나온 미스터 D는 누구일까요?
저도 처음엔 눈치를 채지 못하다가 얼마나 신기했는지, 또 M아줌마는 더 황당했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안 생길 수 없을 것이에요.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알고 있다면 두 배로 즐길 수 있을 것이고, 만일 잘 모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랍니다.

처음의 배경은 학교에요. 하지만 그냥 보통 학교가 아니라 특수학교랍니다. 주인공인 퍼시 잭슨은 난독증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니...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간 날 도즈 선생님의 공격을 받고 브루너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살아날 수 있었지요.
또 가장 친한 친구 그로버와 브루너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몰래 하는 말을 듣게 되고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양말 짜는 세 노파를 만나게 되지요.

그로버를 따돌리고 집으로 오지만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분위기. 엄마와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나다 무서운 괴물인 황소 인간[미노타우로스]의 공격을 받지만 물리치고, 미스터 D의 여름캠프 속으로 오게 됩니다.

그 곳에서 굉장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구해준 브루너 선생님은 원래 키론[켄타우로스 - 반인 반마] 중 하나이고, 미스터 D는 디오니소스, 또 그로버는 시타로스[염소 인간]랍니다. 

정말 황당한 내용임에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책 속으로 점점 빨려들어갔답니다.
게다가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지만 각기 개성이 있고, 또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이 책에 등장할 때면 어찌나 적재적소에 있는지, 이런 책을 쓴 작가가 너무 부러웠어요.

여전이 이 곳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누구인가가 있지요. 자신을 도와주는 아나베스도 있지만, 클라리스와 그 일당은 정말 저도 혼내주고 싶네요.
하지만 퍼시 잭슨은 클라리스 일당을 통쾌하게 혼내주고, 캠프에 있는 아이들이 두 팀으로 나눠 시합을 할 때에도 자신을 공격하는 클라리스 일당을 또 한 번 무찌릅니다.

서서히 미스터 D의 여름캠프가 어떤 곳인지, 자신은 누구인지 알아가는 퍼시 잭슨.
그리고 깃발 뺏기 시합을 통해서 퍼시 잭슨은 자신의 생부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퍼시 잭슨은 자신의 생부와 제우스 신과의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또 한 번의 굉장한 모험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아나베스와 그로버와 함께 가는 길에 또 적인 친절한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피해서 들어간 곳은 M 아줌마가 있답니다. M 아줌마는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있고 쳐다보면 돌로 변하는 괴물... 제가 누구라고 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요?

M 아줌마를 물리친 퍼스 잭슨은 뉴욕 주 뉴욕 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600층에 있는 올림포스 신들에게 그 전리품을 보내는데, 과연 그 전리품을 받는 신들의 반응은 어떨런지 빨리 2권을 읽고 싶어요.

책을 읽으면 나니아 연대기 생각도 나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퍼시잭슨의 모험을 따라 그 곳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으니까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고학년 용 [그리스 로마 신화]도 찾아봐야겠어요.  

멋진 모험과 판타지의 세계
그 안에서 퍼시 잭슨의 활약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어요.
굉장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2권으로 빨리 달려갑니다.
저는 번개 도둑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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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 2010-07-3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타로스가 아니라 사티로스 아닌가요?? 책에서 그렇게 봤는데... 오타인것 같아요.
 
웅철이의 모험 풀빛 동화의 아이들
주요섭 지음, 유성호 그림 / 풀빛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웅철이랑 함께 환상의 나라로 떠나보세요. 토끼장 안으로 들어가면 컴컴하고 길다란 길이 나온답니다. 그 길을 쭉 따라 들어가면 땅 속 나라가 나타나지요. 여러분은 땅 속 나라 구경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처음 이 책을 알고 나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판타지 동화라고 하니 과연 어떤 동화인지 궁금했고 이 책 이외에도 한국의 근대화시기에 쓰인 우리나라 동화에 대해서 너무 무지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지요.

외국 작가의 유명 작품을 다 꿰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것에는 너무 소홀히 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그러한 동화가 많이 나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이미 쓰여 졌던 동화에 대해서는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답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는 저 역시 읽었던 문학 작품이고 주요섭 선생님 역시 책을 통해서 또 학교에서 국어 시간을 통해 그래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동화를 썼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 내용에 반했습니다.

1937년이면 제 친정아버지께서 36년생이니까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네요. 요즘 가끔 친정 부모님께 듣는 옛 이야기들(부모님의 경험담)이 너무 재미있고 그 시대의 모습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런 때에 이러한 멋진 동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대단한 일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주요섭 선생님은 1902년에 태어나 1937년에 이 작품을 썼고 1972년 내가 두 살 때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시대 활동한 다른 아동 문학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궁금합니다.

이 책이 처음 실린 잡지 <소년> 지 역시 보고 싶어요. 또한 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에 현대문학을 공부할 때에는 시험이라는 생각 때문에 달달달 외웠는데 이제 다시 그 시대의 우리나라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네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글이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판타지 동화라고 알려진 이원수 선생님의 동화는 읽어본 적이 있지만 <숲 속 나라>역시 처음 들어본 제목 같아서 꼭 한 번 읽어보렵니다.

루이스 캐롤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의 모험. 주인공 웅철이는 여자친구인 애옥이의 언니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도 하고 이상한 조끼를 입은 토끼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 때 ‘짠’ 하고 등장하는 토끼 한 마리. 그 토끼는 정말 두 발로 서서 조끼도 입고 있고 그 조끼에는 시계 줄도 보이고 말도 합니다.

또한 그 토끼는 이웃 집 복돌이 네 토끼였으니... 토끼가 준 알약을 먹고 몸이 작아진 웅철이가 토끼를 따라 토끼장 안으로 들어가 드디어 멋진 모험을 합니다. 땅 속 나라와 달나라, 해나라, 별나라까지 갔다 다시 지구로 돌아올 때까지의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게 나오고 있네요.

정말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대단해보입니다. 땅 속 나라에서 벌어지는 눈이 먼 쥐들이랑 풀의 정령이나 꽃의 정령이 나오는 이야기들, 달나라에서는 토끼랑 거북이의 경주에서 진 토끼가 벌을 받고 있는데 그 벌이 계수나무 아래에서 절구를 빻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 토끼의 간 이야기를 혼합해서 거북이들을 제물로 바친다는 설정, 달나라 옆에 있는 까막나라 불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해 나라에서 모두 그림자가 된다는 것, 별나라는 너무 아름답고 지구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 별나라 아이들이 밤이 되면 횃불을 들고 있다는 내용은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다양한 판타지는 정말 굉장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너무 멋진 이야기는 나중에 꼭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빨리 우리 아이가 커서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고 아니면 좀 더 화려한 칼라 그림으로 만들어 유치원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그림동화로 다시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책을 읽고  저 역시 모험의 나라로 가보고 싶은데 여러분들도 함께 가보면 어떨까요?

참, 토끼가 준 약을 먹는 것 잊지 마세요. 토끼처럼 몸집이 작아져야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다시 우리가 사는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상상 속에 맡기세요. 언젠가는 즐거운 모험을 하고 다시 돌아올 테니까요. 동화책 속에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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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서 보림어린이문고
이영득 지음, 김동수 그림 / 보림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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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감자도 망개도 모두 그리운 지금은...  

나이가 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런 책을 읽으면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20대만해도 절대 시골에서 사는 건 싫었으니까요.

제가 결혼하기 전 잠시 자취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년 넘게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결혼을 하지 않자 저를 놔두시고 이제는 다 컸다고 하시면서 정년퇴직 후 연고지도 없는 시골로 이사가신 후 7-8년간을 도심을 등지고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였지요.

사실 말이 전원생활이지 버스는 하루에 세 차례 다니고 시장에 한 번 가려고 해도 버스 운행 시간에 맞추거나 혹은 차가 있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충청도 시골이었지요.

처음 부모님께서 이사가신 날, 시골로 내려간 저는 혼자 살 걱적보다는 태어나서 피난 시절 빼고는 서울에서만 사셨던 친정 어머니 걱정이 더 되더군요.

여름에 이사를 가신 후 추석에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데 얼마나 길도 막히고 힘이 들던지...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길을 묻자 자신의 고향도 잘 모르냐고 합니다. 여자 혼자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길을 물으니 그럴만도 했겠지만,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저 역시 길도 모르고 그곳에서도 더 시골인지 택시 기사님도 잘 모르시더군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시골로 자주 갔었지요. 결혼 후에도 역시 귀경길은 제법 복잡하지만 그래도 신랑 차를 타고 가니 좋고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했습니다.

시골 농촌에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고 명절때만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허름한 시골 집을 사가지고 전체를 개조 하지 않으시고 주방이랑 화장실만 수세식으로 고쳐 놓은 집이라 마당의 경사도 많고 했지만 창고랑 집 뒤 야산에 만들어놓은 원두막이랑 또 마당의 평상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연세가 워낙 많이 드셔서 다시 저희들이 살고 있는 집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이제는 갈 수 없는 그 시골 마을이 요즘 저 역시 나이가 드는지 그리워지곤 합니다.

우리 아이 역시 시골에 가면 또래 친구들도 없었지만 산으로 가고 논두렁을 다니고 개울가를 건너고 마당에 나뭇잎을 쓸어모아놓고 감자랑 고구마를 구워먹던 게 생각이 납니다.  

그 때가 우리 아이 갓 태어났을 때부터 네 살 정도까지였으니 기억이 날리 만무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시골에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 역시 친정이랑 시댁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일을 하러 주말마다 가는 아들과 며느리는 정말 대단한 효자인 것 같습니다. 같이 모시고 살아도 좋지만 한평생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시던 분이 도시로 오면 답답한 빌딩들과 탁한 공기에 숨 막히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 아직 정정해보이시는 솔이의 할머니 모습에 제가 오히 마음에 놓이네요.

제 친정 어머니께서 작년에 많이 편찮으시고 수술도 받으시고 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농사를 짓고 계시는 솔의 할머니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네요.

시골 집에서 망개랑 그런 것은 보지 못했지만 도토리랑 밤도 많이 줍고 또 과일 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놓았던 게 이제는 제법 자라 열매를 맺는데 시골 집을 정리하는 바람에 복숭아 나무랑 대추 나무랑 열매맺는 것을 볼 수 없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토끼도 기르고 닭도 길렀기 때문에 우리 아이도 친정에 가면  토끼랑 닭에게 먹이도 주고 깻잎이랑 고추랑 콩도 땄었는데 이제 그 기억이 하나도 없다는 말에 그냥 시골에 집을 놔둘걸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요.

저 역시 도시에서만 자랐기 때문에 시골 풍경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 갔던 그 친정의 시골 모습이 솔이의 시골 모습과 겹쳐지면서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사실 효자 아들이 좋지만 솔이에게는 가고 싶은 곳도 많을텐데 늘 주말이면 시골에 가는 부모님 때문에 많이 속이 상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주 빛 감자 꽃을 보고 어떤 감자가 달릴까 궁금해하며 자신만의 감자로 삼고 이웃에 사는 유일한 또래 친구인 상구를 촌뜨기라고 놀려댔지만 그 순수한 마음과 점점 친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빙그레 웃기도 했지요.

우리 아이도 망개가 산처럼 쌓인 그림을 보고 또 망개가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면서 자신도 이렇게 목걸이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이제 제법 친해진 상구. 그래서 다음 번에 간 시골에서는 상구네 닭이 병이 들자 솔리는 진심으로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둘이서 닭을 위해 닭장 청소를 하고 모이를 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감기 걸린 날> 책을 읽을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작가으 특유한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이의 개구쟁이 표정, 솔이 할머니의 그을린 모습 등

또한 말 잘 듣는 호박 편에서는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는 솔이의 마음을 볼 수 있었는데 새끼줄을 가지고 엄마 배에 대고 때리는 시늉을 하는 장면에서는 우리 아이랑 정말 신나게 웃었답니다.

네 편의 에피소드들이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연계되어 솔이가 진심으로 시골 마을에 동화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다양한 현장 학습도 많고 웰빙을 강조하고 하는데 이러한 시골이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고 싶어요. 산 교육을 할 수 있는 이렇게 멋진 장소에 주말마다 가는 솔이가 부럽네요. 너무 재미있게 보았고 다음에도 솔이의 새로운 모습을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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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열쇠고리 신나는 책읽기 19
오주영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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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더 좋아하는 단편 동화 4편 

[이상한 열쇠고리]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수장작이다. 4편의 단편동화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려주는 동화라고 평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책 제목을 보면서 우리 아이 역시 재미있을 것 같다고 엄마 다 읽은 다음 자기에게 달라고 하더니 무척 신이 나서 읽는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우리 아이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같다. 요즘 읽고 있는 영어 챕터북만큼이다 재미있다고 한다. ㅎㅎㅎ 

4편의 동화 중에서 가장 처음 나온 이야기 [단지와 보물]는 내 어릴 적 모습이나 지금 우리 아이의 모습이 연상되어 좋았다. 주인공 단지처럼 놀이터에서 놀 때 유난히 반짝이는 구슬이나 그런 것을 발견하면 엄청 좋아서 집에 왔던 내 어린 시절과 지금의 우리 아이. ^^ 동전이나 우표수집도 좋아하고 자질구레한 것을 모아 보관하고 있는 상자도 제법되어서 그런지 단지의 보물찾기 행동이 무척이나 귀여워보였다. 

동전을 찾아내서 반짝 윤이 나게 닦아 조심스레 간직하는 단지. 그러나 결국 그 보물 동전의 비밀을 알게 되어 실망하지만, 비록 얼마 되지 않은 '25하라라' 사우디 아라비아 동전은 그 곳에서는 무척 흔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이야기는 동화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놀이터에서 이런 저런 물건을 찾아 발견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일상의 모습일 수도 있고, 무척 희귀한 것을 찾았다고 하지만 그게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동화 속 결말은 또 다르기에 아이들에게 있어서 재미와 교훈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단편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요즘 외국 동전 수집이 한창인 우리 아이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전을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이상한 열쇠고리] 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과 마법을 묘하게 매치해놓은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동화이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상상을 하고 소원을 비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상상이 실제 현실로 이뤄진다면 어떤 결과가 생기게 될까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 그리고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어떤 일들이 상대방에게는 큰 피해가 될 수도 있고, 혹 그 반대가 될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또한 판타지나 마법의 세계를 동경하는 어린이들에게 단 하루 아니 아주 짧은 시간 혹은 동화 속에서도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 정말 유쾌하고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동화인 것이다. 

[호야 선장와 우주여행]은 엄마와 함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함께 꾸며나가는 호영이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나 역시 아이가 어릴 땐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하고 책도 함께 읽었는데, 아이가 크면서 점점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찔리고 반성을 하기도 했다.  

또한 주인공 호영이와 단짝 친구 병우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둘의 우정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보여주는 동화라 또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이들의 싸움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어느새 함께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영이의 엄마의 재치로 인해 마음에 풀어져 신나게 병우와 함께 놀기 위해 달려가는 마지막이 정말 멋졌다. 

[똥글이 파랑 반지]는 이 책의 마지막 동화이다. 원래 단편동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이 책은 네 편의 동화가 모두 재미있으면서도 각각의 단편동화는 그 특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이러한 글을 쓴 작가가 무척 부러웠다. 

이번에 나오는 내용은 '하나'라는 누나와 아직 아기에 가까운 '두리'라는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동생이 생겨 어느 새 누나라서 다 참아야 하는 하나의 이야기. 가족애가 무엇인지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4편의 단편동화는 또한 서로 다른 주제이면서도 동시에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책에 나온대로 누구에게나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고 그 소원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음을,.. 

어떻게 자신의 소원을 이룰 것인가, 그리고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이 어떤 것임을 우리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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