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푸삼 Thaipusam] 싱가포르에서 힌두교 문화를 엿보다
'타이푸삼 Thaipusam'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싱가포르에 있다보니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명절과 축제, 그리고 그들의 종교행사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우연히 아이들과 함께 나갔다가 본 타이푸삼 [Thaipusam] 행렬에 다소 놀라기도 하고, 그들의 종교와 문화가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었다.
박물관을 지나며 얼핏 본 순간들과 박물관 나들이를 마치고, 도비고트[Dhoby Ghaut]에 있는 까르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고 난 후 택시를 타고 리틀인디아[Little India]를 지나며 본 타이푸삼. 꽉꽉 막히는 택시 안에서 짜증나기보다는, 오히려 이국적인 모습에 놀라서 여느 때와 달리 택시비를 세 배 지불하였음에도 만족했던 순간이었다.
집에 올 때까지는 그 행렬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냥 20-30분 넘게 택시 안에서 편안하게 본 그 광경을 떠올리며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다. 아무것도 정보를 모르니 열심히 싱가포르와 그 날의 날짜를 집어넣은 결과 드디어 알아냈다. 그 행사가 타이푸삼이었다는 것을......
내게 카메라가 있었다면, 실컷 사진을 찍었을테지만, 택시를 탈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있는지라, 남편을 먼저 MRT로 보낸 후였기에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일단, 타이푸삼이 무엇인지 말한다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 있는 인도계 힌두교도의 종교 행사이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3일 동안 열리는 참회와 속죄의 힌두교 축제. - 하지만 축제라고 말하기엔 그들의 모습은......
아이들 역시 그 모습을 보면서 아프지 않을까 걱정스런 얼굴을 한 것이 떠오른다. [축제]라고 하면 경쾌한 음악과 댄스, 음식들을 상상하게 되지만, 참회와 고행의 타이푸삼은 절대 그런 축제가 아니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일 년 중 굉장히 중요한 순간일 것이라 생각된다.
1월에 인도의 추수감사절인 퐁갈[Pongal] 축제를 보고 싶었지만, 다른 일정에 밀려 보지 못했는데, 내년엔 퐁갈 축제와 타이푸삼을 좀더 지켜볼 수 있을까?
출처[자료제공] = 싱가포르 관관청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사이트도 들어가보시길 바란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방대한 내용이 있으니까......
http://www.yoursingapore.com/content/traveller/en/browse/whats-on/festivals-and-events/thaipusam.html
http://www.heb.gov.sg/thaipusam2010.html
http://100.naver.com/100.nhn?docid=763159
더불어 여기 있는 동안,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박물관 나들이와 함께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는 것 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읽는 시간도 가져야하겠지!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가 영어로도 나왔다. 우리 아이에게 주기에 딱 좋은 책이고, 다양한 문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4권의 책 뿐이란다. 나머지 책도 영어로 읽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셔널지오그래픽 : 세계최대의 항구 - 싱가포르
팀 켈리 감독 / 기타 (DVD) / 2007년 5월
이 시리즈 책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일단 아시아 책이 가장 탐이 나지만, 나머지 책도 읽고 싶다.
그리고 인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의 국가들과 그들의 문화와 관련된 어린이용 책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책을 찾다보니 [여행이 준 선물] 이 시리즈가 괜찮은 것 같다.
새로 나온 책도 있고, 책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주옥같은 책들도 많이 있다. 언젠가는 다 읽어볼 날이 있을까?
책을 검색하다보니 국기 뺏지들이 눈에 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또 페이퍼에 하나씩 넣게 된다.
아! 갖고 싶다. *^^*
싱가포르 기념품 점에도 있는데, 비싸서 늘 갈 때마다 망설이는데......
또한,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싱가포르이다보니, 더욱 더 다민족에 대한 열린 마음과 함께 그들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하여, 여러 책을 찾게 되는데, 정말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
특히 아이와 이 곳에서 살다보니 아시아의 수 많은 나라 사람들 - 특히 아이 학교에 함께 다니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또 우리 아이는 그들과 친구가 된다.
어릴 때에도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역사를 배울 땐 거의 한국사, 그리고 서양사와 중국사 일색이었던 나. 또한 보수적이며 움츠러들기 좋아하는 나에게 외국인들을 만나 이야기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국에서 자라면서 대도시에 살지 않는한 외국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던 어린 시절. 물론 지금은 좀 달라진 듯 하지만...
그래서인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우리 아이. 우연히 본 6권의 책인데 금새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런 책은 이중언어로 쓰여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왕이면 영어가 아닌 각 나라의 언어에 대해 조금씩이라도 들어가있으면 더욱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고 또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다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아이도 한국에 살 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타밀어나 힌디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 어, 따갈로그 어 등을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나 역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잘 모르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에 노동자로 많이 와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가깝고도 먼 일본과 큰 땅 만큼은 부러운 중국 ㅋㅋ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접하게 되고 보다 다양하고 편견없는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 소개된 내용처럼 [특별 부록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는 세계유산 890곳 가운데 꼭 알아 두어야 할 세계유산들을 생생한 사진 100장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 <세계유산 사진 꾸러미>를 함께 구성하였다.] 는 말에도 시선이 간다.
1편. 쑤어쓰데이 캄보디아
2편. 센 베노 몽골
3편. 신 짜오 베트남
4편. 마부하이 필리핀
5편. 니 하오 중국
6편. 곤니치와 일본
또한 다문화 가정이나 다문화 아이들을 다룬 책이 점점 많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 다문화 하면 전에 읽었던 [완득이]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여기 있다보니 워낙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을 많이 보게 되고, 다른 민족 아이들을 보며 생활하기에 다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다문화가정동화 세트 - 전7권 (S860) 아이코리아 에서 나온 책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외에도 다문화에 대한 책들이 있으면 하나씩 추가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