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중에서 // 법정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도 있고,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얻지 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며
욕심 많은 우리네 인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라 하지 않더냐
사람아, 그대가 버린 것이 무엇이며
얻는 것 또한 그 무엇이었단 말이더냐
얻는 것이 비우는 것이요, 비우는 것이 얻는다 하였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비운단 말이더냐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끈적거린 애착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불만족스러운 무거운 삶뿐인 것을,
비울 것이 무엇이며
담을 것 또한 무엇이라 하더냐.
어차피 이것도 저것도 다 무거운 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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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것은 다 짐진 자들이었다.
무거움. 버거움. 부대낌들.
중력이 자신의 무게를 가진 자들에게
끝없이 발 바닥에 각질을 생기게 하고 두껍게 한다.
짐도 없다면 무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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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을 선택했고
또한 둘이나 감방 보낸,
불행한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