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읽어라 -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
김지안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위 : 일전에 소개한 김지안(stella.k님)의 리뷰를 추려서 모은 책 "네 멋대로 읽어라"를 출간 소식을 전했습니다. 물론 바로 주문으로 이어졌고, 며칠에 걸쳐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읽고 리뷰도 첫 스타트를 끊어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cyrus님이 먼저 리뷰하시는 바람에 일등은 놓쳤습니다. 부지런한 알라딘 이웃분에게 밀렸던 거지요. 그래서 일까요? 분발하게 되더군요. 그럼요. 이웃분들의 리뷰를 보고 또 자극을 받고 반대로 자극을 또 주고 하는 형식의 알라딘 피드백은 상당히 괜찮다 싶어요. 또한 리뷰를 통해서 소통도 활발히 이루어짐으로 일 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의 교류로 이루어지는 것이 재미 있습니다. 자,들어 가겠습니다. 리뷰 특성상 개인 독서 일기 형식으로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읽기의 효과가 무엇인가 생각한다.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읽은 책을 모아서 새로운 책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어야 한다는 법칙은 책에서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안내한다. 대부분의 독서라는 것이 읽기로 그치는 경우는 반쪽 자리이다. 이른바 절름발이 독서법이고 읽기만 해서는 삶이 별로 달라질 것도 없다. 따라서 리뷰라는 의미는 '읽은 것을 정리하고 주체적인 감상을 덧붙임으로써 새로운 출력을 이끌어 내고 이 출력을 기반으로 인하여 자신의 삶과 더불어 사회 전체의 삶에 작은 밀알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야 한다는 점이다. 책이란 모름지기 읽기만으로 끝나면 책은 그냥 책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그저 사거라 들고 만다. 새로운 이야기가 그래서 중요한 것일 테다. 이런 점에서 스텔라,k님의 리뷰는 읽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은 것을 내적으로 휘휘 저어 새로운 지성으로 쌓이게 되는 앙금을 밑바닥에서 부터 새롭게 일어나게 한다. 읽은 책이 읽음으로써 그치지 않았음의 의미는 그래서 더 가치롭다. 책이 또 하나의 책으로 탄생되었던 까닭이 아닐까 한다.

 

그러고 보면, 알라딘을 비롯한 서재와 관련한 블로거를 보면 책을 참 열심히 읽는다. 또한 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읽고 저마다의 감상을 토로하기도 하고 무수한 평론과 리뷰들이 올라온다. 그리고 많은 의견이 오고 가고 추천과 비추천의 기로에서 자신의 선택을 향유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나의 주변을 현실에서 둘러보면 책은 거의 없다.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본 적도 없고 책이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하다. 어디를 가더라도 서재도 보이지 않고 책이라고는 그저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동화책들만 빼곡하다. 이것이 온라인과 현실의 괴리감이다. 일종의 책세상의 착시현상을 우리가 겪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나 또한 학교 다닐 때부터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날 밤을 세우고 불면의 밤에 재미나게 읽었던 오락 같은 소설책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야사를 모은 역사서들, 그 때는 이름 조차 미미했던 작가들이 책 깨나 읽는 사람이라면 지금은 금방이라도 아는 대작가가 된 분들의 책들까지. 그렇다고는 하나 그때는 특별히 글쟁이가 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읽은 것도 아니라, 이 정도 나이에는 이 정도 수준의 책을 읽어 줘야 할 일종의 열병같은 독서이었다고나 할까. 호기심 반 기대감 반, 불면의 시간에 흘려 보내는 활자들의 향연들이었다. 그러서 일까 읽고나서 하다 못해 무슨 책을 읽었는지 어떤 부분이 관심을 끌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이 그저 읽지만 했다. 나이가 들고 보니 지금은 그때 무슨 책을 그렇게 읽었는지는 차마 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읽었나, 읽지 않았나 싶을 만큼 기억도 없이 모호하다. 그렇게 청년기를 거치고 나서 부터 책이라고는 저 먼 세상의 어느 구석탱이의 지위로 급전 추락 해버리고 산다는 핑게로 책은 관심에서 멀어져 버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꿍꿍이가 잠들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책에 대한 불씨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열기를 식어버린 재 속에서 겨우 겨우 살아 아슬아슬하게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의 주장과 스토리와 잠재된 의식과 결합하여 머리 한 구석 어느 세포에 차곡차곡 내재되었을 것이다. 사라지지 않고 다만 잊혀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앙금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책과 아주 멀고 먼 딴 동네에서 살았어도 오래전에 읽었던 책의 추억은 사라지지 않았고 가슴 언저리 어디에서인가 맴돌고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부터 잠들어 있던 책의 열병은 재발하기 쉬었던 전염병에 누출된 탓일 때다. 그래 사람은 살면 다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지는 수동형적인 삶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더라도 한편의 구석 어디에서인가 그 열병의 인자는 가만 있지를 못하고 가끔은 호주머니의 못처럼 불쑥불쑥 어딘가 찌른다. 사진을 하고 부터 언어의 부족을 느끼고 다시 책을 찾게 되었다. 삶이란 역시 내재된 기억의 도돌이 효과는 있기 마련이겠지. 잊고 있었던 것들이 불쑥 튀어 찌를 때, 전류에 감전된 것과 같은 찌릿함은 시 책으로 연결된 것이다. 사진을 통하여 삶이 달라지는 순간이고 다시 놓았던 책의 향기를 맡고자 했다.

 

이처럼 일상의 삶에서 생활하다 보면 바쁘고 부대끼고 스트레스 받을때 우리는 어디론가 탈출구가 필요하다. 누구는 취미로 누구는 여행으로 잠시 피정을 떠난다. 나또한 그 일환으로 숨죽여 있던 부추 킴이 예외는 아니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감성의 깊이를 추구하고 그러다 보니 책은 어쩌면 당위성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무엇이든지 한 10년이란 시간즉 10000시간의 법칙이라고 하던데 비슷한 추세는 그대로 인 셈이다. 사진을 십년 정도 찍어 오면서 부터 이론의 열악함이 올라오면서 부터 사진 책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어쩌면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과정은 아니었을까 했다.

 

저자도 어릴 적 부터 책을 자연 스럽게 접하면서 가지게 된 소설가의 꿈이 책을 탐닉하게 되었던 것은 읽는 자라야 쓰는 자로 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책 이론의 진리와도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 들면서 만들어진 서재 블로그는 결국 쓰기로 이어지고 단지 책을 읽기만으로 그치지 않았음을 이 책으로 입증하는 증거물이 되었다. 저자는 참 많은 책일 섭렵하고 이것을 자신의 주체적인 감상론으로 기록하였다. 기록이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문명된 사회의 기본적인 문화적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누군가의 사유의 결과물이 자신에게 이입하여 다시 자기화시키는 힘을 글쓰기로 정렬시켜 냄으로써 저자는 책으로써 또 하나의 책을 옥동자로 만들어 냈다.

 

저자가 알라딘에 자신의 책을 내면서 산고를 거쳤다는 기간이 블로그에서 글로써 리뷰를 발표하는 기간이 십 년에 버금갈 만큼 이었다는 점. 즉 이처럼 1,000시간의 법칙도 예외는 아니었던 이유가 아니었겠는가 싶었다. 뭐를 한가지 하면 십 년이란 입문 기간을 거치면 되고자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니 되어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부드럽게 억지스럽지 않게, 나오고 있었던 까닭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읽기는 쓰기보다는 쉽다. 물론 누구에게는 읽는 것조차 어렵다지만은, 쓰기는 더더욱 어렵다. 인풋이 얼마나 들어가야 아웃풋으로 출력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고 보면 글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마술처럼 신기한 일련의 감상들이다. 쓰기의 논리와 읽기의 감성이 만날 때야만이 책이란 결과물로 산고를 거쳤다는 신고식을 가능하게 한다.

 

알라딘의 역할이라는 것이 단지 알라딘 서점이라는 회사의 영업 장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영업장소에서 사용하는 독자가 새로운 저자로 탄생하는 놀라움은 하고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독자가 또 하나의 저자로 등극하고 독자가 저자를 만날 때, 우리는 묘한 흥분을 자아내는 이성적 쾌감을 만나게 된다. 앞으로도 책으로 시간의 등불을 밝히고 불면의 시간을 책으로 만났던 것처럼, 알라딘에서도 또 새로운 저자가 탄생될 수 있는 모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책을 출간하신 저자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딱 하나 있다면 하나가 또 하나로 이어지고 멈추지 않는 발걸음을 디딜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16-09-12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yureka01 2016-09-12 09: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16-09-12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3 0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3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3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3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9-12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저는 그냥 책 제목만 보고 나중에 읽어야지 맘만 먹었습니다.

yureka01 2016-09-12 22:19   좋아요 0 | URL
네 천천히 ^^ 조급하지 않게요..^^..

감사합니다^^..

cyrus 2016-09-13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 글을 이제야 봤어요. 하루라도 북플에 안 들어오면 그날 작성된 이웃님의 글을 못 봐요. 지금 유레카님의 글이 `좋아요` 수, 댓글 수 1등이네요. ^^

yureka01 2016-09-14 12:13   좋아요 0 | URL
지난주에 무척 바쁜 와중에 리뷰 적었으니 원하는 만큼의 분량 뽑아내지 못했던 점 이 아쉽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초딩 2016-09-1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래카님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yureka01 2016-09-14 12:13   좋아요 1 | URL
아흐..초딩님도 건강한 연휴되시옵기를^^..
감사합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29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유레카님 북풀에서 발견한 후 책에 대해 검색하다보니ㅋ 책 리뷰들 속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댓글 남깁니다ㅋㅋ
하나가 또 하나로 이어지는 건 책 쓰기 뿐만이 아닌것 같네요ㅋㅋㅋ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9-29 22:13   좋아요 1 | URL
네 바로 보셨네요..
알라딘에 의외로 책을 내신 저자분 좀 있답니다.
다들 대단한 분들이죠..ㅎㅎㅎㅎ
 

네 명절 자금 맞추느라 기성고 준비, 졸지에 사정이 생겨서 준공처리가 늦어졌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자금 받아서 업체들 결제할려니 아주 그냥 곤죽이 되고 있습니다.

 

눈에 곰팡이 피겠습니다...아 눈아파서 원.

 

지금 추석 자금 맞추느라 요롱소리 나는 배우 이름은 하소연이 주연이었습니다.

 

미치겠군요. 갑짜기 발등에 불 떨어집니다.

사실 이럴 시간도 없단 ㅋ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16-09-08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사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ㅠ

yureka01 2016-09-09 08:47   좋아요 0 | URL
아고....많이 바쁘니 정신이 없어서요..ㄷㄷㄷㄷ

2016-09-08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9-09 08:48   좋아요 2 | URL
일년중 상당히 싫은 기간입니다.명절 전 기간들요..
명절 너무 싫어요..

cyrus 2016-09-0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전에 업무 스트레스, 명절 기간은 명절 스트레스... ^^;;

yureka01 2016-09-09 17:28   좋아요 1 | URL
산업사회에서 농경문화는 참 끈질기네요..
여러모로 안맞는데 이걸 맞출려니 입에서 단내가 납니다...ㄷㄷㄷ

2016-09-09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9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9-10 0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부분도 있군요. 저는 이곳에서 오래되어 추석은 그냥 지나갑니다. 대신 11월 마지막 주말을 낀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이죠. 추석은 농경사회의 흔적이 강한데, 추수감사절은 그런 의미도 있지만, 미국인들의 조상이 이곳에 와서 자리잡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큽니다. 잘 마무리하시길...ㅎ

yureka01 2016-09-11 09:53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여기는 허례와 눈치와 형식에 현대적 삶이 충동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갈등이 심합니다.특히 자본과 결합된 명절이 온통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거든요...

즐거운 땡스기빙데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6-09-10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2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6-09-11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회사가 어려워 워크아웃 당한지 어언 3개월.
명절 앞인데 국물도 없네요 ㅎㅎ
큰 회사 그늘이 좋았구나, 싶네요 ㅎㅎ
`기성`이란 말이 참 적응이 안 되던데....

yureka01 2016-09-11 23:22   좋아요 0 | URL
요즘 경제가 말이 아니게 어렵습니다.
사사건건 쉽게 넘어가는 게 거의 없으니,
가면 갈수록 더 힘들더군요.
이래가지고 회사가 언제까지 버틸지도 장담안되는 시대가 되었나 봅니다.
또 해쳐나가서 버텨야할 일만 남았으니까요..
기노무 기성..이게 다른 말로 다 돈거래였으니 쉬울리가 없겠지요.

감사합니다.
 

주소 알려주신 두 분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저런 조건이 없으니까 그저 편안하게 부담없이 보시고요.

등기로 우송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

 

요즘 리뷰도 책도 사진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무기력증인가? 싶을 만큼 무슨 의욕이 생기질 않더군요.

의욕에 의한 동기유발도 욕망이 생겨야 하는 가능한데,,,

 

이거 너무 많이 비웠나 봐요.

비움도 뭐든 적당해야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바퀴가 구르지 않으면 갈 수야 없겠죠.ㅎㅎㅎ

 

머물러 있는 곳조차 가끔 낯설어요,

내가 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나? 라는 현실 상의 질문이 쌓입니다.

당분간 글로 쓰는 리뷰나 페이퍼는 좀 쉬기로 하죠.

급할 건 없으니 천천히 가죠.^^.


댓글(6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transient-guest 2016-09-08 0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전기가 필요할 때가 종종 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이상하게 의욕이 나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이룬 것도 없고, 그렇게 손놓고 있어도 되는 삶이 아닌데 말이죠...

yureka01 2016-09-08 09:47   좋아요 2 | URL
아 공감..전기를 마련하는 쉼표..꼭 필요한가 봐요..

달리다가 지치면 쉬어가듯이요..

감사합니다!~

2016-09-08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대구지역에 정착한 몇 안되는 전업 시인입니다.


일전에 김영철 화백님으로부터 알게 된 시인. 

우연히 대구 지역에서 있다는 걸 알고 책을 보내 드린 적이 있었고,

어쩌다 한번씩 통화로 목소리도 들었는데요.


이 번에 월간 "시인 보호구역"이라는 문학잡지를 발간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능력은 미천하지만 뭐라도 도와 드리고 싶어서 아침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것저것 벌여 놓은 문학 일들이 많아서 일손도 부족하고

활동 자금도 부족한 것이 확연함 등등의 이야기에

역시 이 시대가 버티기에는 상당히 버겁긴 하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시인은 기존 문단에 거리를 두고 있는 시인이다 보니,

거의 독고다이 비슷한 느낌.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철저히 무슨 집단적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이 강한 편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게다가 문학 단체의 지원도 없이 홀로 고군 분투하고 있는 셈입니다.


철저히 독자들과 부대끼려는 완고한 정신.

집단라는 테두리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독자 정신.

그래서 더 버티는 것이 어렵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지역에 사는 지역민이 그의 시인보호구역을 지켜주고

지원하고 후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했지요.


뭐든지 좋은 사회라는 것은 지역의 개별적인 특색의 문화가

창달되고 융성하여 이 문화가 일상의 삶을 반질반질 거리도록

윤기나는 윤활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믿습니다.


천년의 시작 문학잡지 정기구독에 이어서,

이번 기회에 지역의 문학잡지 정기구독을 신청했습니다.


하여간 이런 것들에게 외면하지 않게 살고 싶어서 이거든요.


부디 오래 오래 이어 갔으면 합니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6-09-03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런 시인이 계셨군요.
게다가 전업 시인이 가능한가요?
어쨌든 폐간없이 잘 되야할 텐데...

yureka01 2016-09-03 19:22   좋아요 0 | URL
물론 직업이 문학을 위해서 있는지,
문학이 구색용인지 알길은 없으나
대부분의 시인들이 별도로 직업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정휸교시인은 전업이 시인이니,
척박한 이 도시에서 어떻게든 버고 있는 것을 보니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ㄱ래서 그를 외롭게 하지 않는 것은
독자들의 관심과 지원 이겠지요.
그래서 또 신청했습니다.뭐 소주값도 안되는는 거지만
모쪼록 시인에게 미력한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구요...

겨울호랑이 2016-09-03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든 국민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만 전념해도 생계 걱정을 하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yureka01 2016-09-03 19:2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그런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잘 아실 거예요...
대구에도 이런 문학잡지가 나온다고 하니..한편으론 뭔가 자부심도 생기고...^^..

겨울호랑이 2016-09-03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 등 영남 지역이 원래 선비들이 많은 배출된 문예의 지역이니 좋은 결실 맺으리라 기대합니다^^: yureka01님께서도 작은 출발에 동참하셨으니 충분히 자부심 가지실만 하십니다^^

yureka01 2016-09-03 19:34   좋아요 1 | URL
제가 알기로는 대구 이쪽지역에 전업 작가분들은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지만,
지금은 대부분 서울로 서울로......다 빠져 나가죠....
버티긴 어렵거든요,.

그래서 지역에서 버티는 작가들에게 후원은 역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묷일 것입니다.
그 해택 또한 지역민이 받을 것이라서요...
하여간 이동네 좀 척박하긴 해요..ㅎㅎㅎㅎ 거의 문화계의 황무지랄까 싶습니다.

2016-09-03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3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6-09-03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응원합니다.

yureka01 2016-09-03 22:16   좋아요 0 | URL
문화를 사랑하시는 야나님 ^^ 감사합니다.

2016-09-03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3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6-09-06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도권 인구가 1억4천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가까운 숫자지요?
인구 집중은 더욱 심화되고 경쟁도 더 치열해지겠지요.
문화도, 정치도, 일자리도 전부 수도권으로, 서울로...
변방의 문화를 지키자는 목소리는 높지만 귀 기울이는 사람은 한정적이고...
전업시인으로 살아남기 힘드실텐데 우얄꼬.... ㅠ.ㅠ

yureka01 2016-09-06 09:06   좋아요 0 | URL
그래도 한 때 대구에서는 이름만들어도 알만한 예술가들의 고장이었죠..
이제는 뭐 다 서울로 가버리니..ㅎㅎㅎㅎ

변방의 북소리가 떠 오릅니다...그만큼 위기라는 말이겠지요..

네 고군분투중이더라구요...

시인보호구역 2016-09-28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고운 마음 감사합니다 ^^

시인보호구역 정훈교 드림.

yureka01 2016-10-03 00: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제서야 봤습니다..ㅎㅎㅎ
늘 바쁘시죠?

뭐나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이거 참..^^.

잡지가 좋더라구요

문화예술 전반을 다루니 지역의 문화가 더 융성해진 느낌입니다..ㅎㅎㅎ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박평종 지음 / 달콤한책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사진 평론 책에 대해 길게 리뷰는 할 수 없다. 아니하지 못하겠다.

저자는 최민식의 사진을 B급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최민식의 휴머니즘적 시선이 사진의 재현성으로는 우수하게 평가하나,

그의 사진이 단지 답습이라는 측면에서 진부하다는 뉘앙스였다.

따라서 사진의 예술적 창조성. 새로운 사진 세계관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역시 나의 그런 편견이 작용했을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사진 전공자로써 사진의 예술론을 펼치는 전문적 사진비평가들의 사진적 시선은

분명 그들의 학문적인 배경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일종의 뭐랄까, 선민의식이랄까,

일반적인 비전공자와 구분되는 학문성의 관념을 엿보게 한다.


그렇게 B급 작가라고 해놓고, 당사자 자신은 모기업에서 출연해서 최민식 사진상이 제정되었을 때,

사진상을 선별하는 최민식 사진상의 2회차 때는 저자가 심사위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먼저 2013년에 사진의 창조적 가치로 사진 독창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절하시켰던 작가의 이름을 걸고서 심사위원이 된다는 것이 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책에서 한국 사진의 전반적인 작가론, 사진 역사론, 사진 평론 등을 담았지만,

다 좋은 의견임엔 틀림없지만 좀 더 사진에 대한 본질로 들어간 철학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게다가 이 책이 나오고 나서 최민식 사진상의 심사위원이 된 이후의 자신의 입장은 아직 들어 보지는 못 했다. 모든 예술이 휴머니즘 빼고 나면 뭐가 남는지도 설명은 없다.

보편성의 진리 앞에서 에술이 얼마나 버틸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이 책을 읽는 시간에 사진이라도 한 컷 더 찍는 것이 나을 뻔했다.

역시 사진 전공했던 사람의 사진 책은 나랑 안 맞는다.


나는 사진을 찍어 왔어도 사진작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공모전에도, 어디 갤러리에도, 어디 나눠줄 사진작가라는 타이틀 담긴 명함조차도,

무슨 동호회의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패거리가 되는 사진 행위도 하기 싫다.


오로지 혼자 독고다이식 사진만 하고 말 거다.

역시나 사진은 왜 찍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 답은 역시 비평가는 절대 해줄 수 없다.

이 답은 자신만이 자신의 사진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고 자신만이 자기에게 도출해낼 답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아니면 영영 답없는 질문만 해대는 사진의 지루한 나열만 하든가 담보할 수없는 한계에 봉착한 느낌이다.


PS : 리뷰,, 치고는 참 성의 없이 써 보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뭔가 걸쩍지근한 기분들지만 요즘 슬럼프같아서요. 사진이 안되니 글도 안됩니다.ㅠ.ㅠ젠장.....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16-09-01 1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공있는 비판적 리뷰 좋습니다! 이런 리뷰가 알라딘에 필요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유레카 님!

yureka01 2016-09-01 11:50   좋아요 0 | URL
그래서 책이 무섭죠..
과거에 한번 펴낸 책으로 현재를 대입하게 되거든요,,,,,

감사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01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

yureka01 2016-09-01 15:26   좋아요 0 | URL
이런 평가는 사진 전문 출판사 눈빛의 대표 이규상 선생의 의견을 참고 했습니다^^.

cyrus 2016-09-01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민식님의 사진을 본 적이 없어서 이 책 저자의 주장에 의견을 달 수가 없군요. 그런데 명성이 있는 사진작가에 대한 비판치곤 표현이 거칠은데요. 아무리 그래도 `B급`은 심했어요.

yureka01 2016-09-01 15:25   좋아요 0 | URL
하기야 최민식 사진은 사진쪽에 별 다른 관심이 없더라도 검색어 치면 수십건이 올라올만큼 그의 사진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한 서민의 척박한 삶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치열한 집념이 사진이었걷던요.

물론 사진을 배우지 않았던 차이가,,, 결국은 사진예술과는 다소 멀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진의 예술론만을 위한 사진에서는 B급이라고 했지만 그 분의 사진은 마음의 여백에
심금처럼 울림은 A급이었거든요..ㅎㅎㅎ

오로지 사진 찍는 것만으로 30-40년 해온 작가가 B급이면 대체 A급은 누가 되어야 할지 모를 일입니다.
문제는 B급이라고 한단계 낮춘 비평가는 또 최민식 사진상에 심사위원을 한다는 게 뭔가 좀 끌쩍지근한 느낌이랄까요.

강옥 2016-09-02 0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평가, 평론가........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론으로 무장하고 현학적인 글로 독자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들은 특히.
비평을 위한 비평도 허다하더라구요.
사진을 머리로 읽으려면 되나요? 에잉~~~

yureka01 2016-09-02 08:37   좋아요 0 | URL
비평에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균형감이겠죠.
게다가 현학이 없으면 비평조차 불가능할테구요.
그래서 비평이나 평론은 어렵습니다.
자짓 자신의 글에 자기가 다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있거든요....

2016-09-03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3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