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와타야 리사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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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가 사랑을 만드는 걸까

흔들다리에서 만나면 호감이나 사랑을 느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공포에 뛰는 심장박동을 설레는 마음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쓰고보면 사랑이란 얼마나 착각하기 쉬운지 거기다 두려움과 헷갈리는 감정이라니 특별할 것 없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그 작은 착각같은 심장박동으로 시작되는 사랑이 지속되려면, 우리가 아는 그 사랑의 조건들이 필요하다.
말할수 없는 이유로의 사랑, 무엇때문인지 알 수없는 사랑, 그냥 너이기에 그대로의 너를 바라만봐도 흔들다리의 그 마음이 소소하게 다시 불어오는 그 사랑.
흔들다리가 사라져도 출렁이는 마음.
소우와 다쿠마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순간, 혹여나 비열해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치한 말장난과 미련 사이로 아이와 사이카 둘 사이의 사랑을 걱정하는 마음이 엿보여 다행이다 싶었다
의외로 비열함과 배신은 생각지 않은 곳에서 생겨난다.

자신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아이와 사이카의 사랑에 무슨 다른 색을 입힐수 있을까 그냥 사랑인것을.

(남자 둘 여자 둘 , 사랑의 짝대기를 대부분은 남과 녀로 연결하겠지만 정말 그게 정답일까?
이렇게 동성애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의 책은 처음이라 조금 당혹스러웠다. 이런 나 또한 사랑의 행위라는 것에도 여전히 나름의 틀과 색안경이란 걸 끼고 있나보다 ㅠㅠ반성한다. 스콧님 소개로 읽게 된 책, 재미있었고 나를 반성하게 한 책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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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5 17: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셨군요~!! 저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볼까 하다가 내용 보고 고민이 되더라구요 ㅋ 저는 색안경이 깅한가봐요 ㅜㅜ 콜미 바이 유어네임이랑 모리스를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요😅

mini74 2022-05-25 18:04   좋아요 6 | URL
저도 제가 서렁의 행위에 대해 고정된 틀을 갖고 있구나를 느꼈어요. 이게 영상보다 글로 풀어내니 ㅠㅠ그럼에도 둘의 사랑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청아 2022-05-25 19: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제목부터 너무 로맨틱해요!! 저도 들었던 심리학이예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사람 생기면
항상 함께 달리자고 했죠 이유는 말하지 않은채ㅋㅋㅋㅋㅋ

mini74 2022-05-25 19:48   좋아요 5 | URL
ㅎㅎ미미님이 더 로맨틱합니다. ~~손잡고 달리면 효과가 더 클까요. 데이트 코스에 흔들다리나 유령의 집 마라톤 코스 등등 추천👍❤️❤️

얄라알라 2022-05-27 11:02   좋아요 3 | URL
미미님 댓글 읽고 보니,
제목부터가 아주 질투나게 달달합니다!

책도 안 읽었는데 질투가 나는 이 마음은 뭘까요?ㅋ

가필드 2022-05-25 19: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티모시 살라메 주연의 콜마 바이 유어네임 생각나게 하네요 영상으로 봐서 당황 스럽기도 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 압권이라 좋았던거 같은데 이 소설도 동성애에 대한 러브 스토리이군요 감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거 같아요

mini74 2022-05-25 19:55   좋아요 4 | URL
그게 글로 구체화되니 또 영화의 영상과는 다른 낯섬이 느껴졌어요 ㅎㅎ 재미있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05-27 11:03   좋아요 3 | URL
티모시 좋아한다면서, 콜미바이유어네임도 안 본 일인....가필드님 ‘압권‘연기라 하시니 꼭 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2-05-25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들에서 스완도 우연히 들은 뱅퇴유의 소악절을 계기로 오데트로 마음이 향하게 되는데~~
어쨌든 사랑은 제 정신으로는 연결되지 않을듯 해요.
그랬으면 저는 딸아이가 없었을 거예요 ㅎㅎ

mini74 2022-05-25 21:34   좋아요 4 | URL
ㅎㅎㅎ 빵 터졌어요 페넬로페님 ㅋㅋ 그래도 어찌보면 참 다행이다 그죠 ㅎㅎㅎ 페넬로페님 넘 귀여우세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5-25 22: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혼 전 남편이랑 광안리 바닷가에 놀러 갔었는데 거기서 모래사장에서 인도로 올라가는 길에서 남편이 올라오라고 손을 내밀었어요. 못올라갈만큼 그리 높은 길이 아녀서 이걸 손을 잡고 올라가기도 민망하고, 그렇다고 됐다!!! 하면서 씩씩하게 올라가려는데 상대방 무안할까봐 거절하기도 민망한 어중간한 높이였는데 에라~ 모르겠다!! 공주처럼 손을 잡고 길을 올라섰었는데..그때 전기가 파바박~~심장도 두근두근!!!
그때 전 그게 운명인 줄 알았...결혼까지 했는데 말이죠!!
아니..이 남자!!! 알고 봤더니 뻑~하면 정전기 작렬인 남자였더군요ㅜㅜ 섬유 린스 완전 쏟아붓고 있더군요...정전기가 넘 심하다구요ㅜㅜ

심장 박동을 착각한다는 대목!!!
그런 착각들이 있어야 운명인 줄도 착각하고 결혼까지....그게 착각 속의 진리일 수도 있죠!

mini74 2022-05-25 22:43   좋아요 5 | URL
저는 앞차가 급정거를 하는데
그당시 남친이던 남편이 저를 잡이주려고 옆쪽으로 팔을 뻗었는데 하필 제 마빡을 팍!!! 쳤어요 그때 본 별을 저도 사랑이라 착각? ㅎㅎ정전기 남편 ~~ 저희 남편도 한 정전기 합니다. 겨울이면 손 잡을때 전기놀이하는 기분 ㅋㅋㅋ 어디 모아서 커피물이라도 끓일때라도 쓰면 좋을텐데 말이죠 ㅎㅎ착각 속의 진리 넘 맞는 말 같아요 ~~

얄라알라 2022-05-27 11:05   좋아요 5 | URL
하하하....이런!!!! 섬유린스!!!!

책읽는 나무님 요 댓글은, 따로 글로 뽑으셔야 해요

저의 친구 중에도, 현 배우자가 자신을 첨 보던 날 (사무실 문을 열고 본인이 들어가던 날,) 상대가 자기 머리 위에 오로라 아우라를 보았다고 해준 말을 제게 몇 번이나 반복해 하는지 모르겠어요 ㅎ

전기가 오르고,
오로라가 보이고
아주 사랑의 힘, 한눈 반함의 힘이 대단한 거네요

그레이스 2022-05-31 19:1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혼자 거실에서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책 내용에는 댓글 달기가 좀 그랬는데... 댓글들 보니 긴장이 풀어지네요 ㅎ

희선 2022-05-26 01: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착각인가 해도 그런 마음이 오래 이어지면 사랑일지도 모르겠네요 남자 둘이 두 사람을 걱정한다니 그건 다행스럽군요 여전히 동성을 좋아한다 하면 안 좋게 여기는 사람 많겠습니다 세상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식구도..


희선

mini74 2022-05-26 07:24   좋아요 4 | URL
막상 내 주변의 이야기가 되면
또 달라지는 거 같아요 ㅠㅠ 착각인줄 알았는데 사랑인 경우도 있겠죠 *^^*

scott 2022-05-27 00: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사이카의 사랑!
천둥 보다 강렬한 !ㅎㅎ

미니님의 리뷰와 글솜씨는 처음 부터 내!내!내!
좋아 했습니돠! ㅎㅎㅎㅎ
。゚゚・。・゚゚。
゚。  。゚
 ゚・。・゚
⠀()_/)
⠀(。ˆ꒳ˆ)⠀
ଫ/⌒づ💌

mini74 2022-05-31 16:45   좋아요 2 | URL
저도 스콧님 내내 좋아했습니다. 이모티콘도 내내 좋아했습니다 ㅎㅎ 지금도 👍

서니데이 2022-05-27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타야 리사의 신작인가요. 아쿠타가와 수상작가가 되면서 알았는데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잘 모르겠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mini74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mini74 2022-05-31 16:46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은 아시는 작가분이군요. 전 스콧님 통해 처음 알게 된 분이에요. *^^*

han22598 2022-05-31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조심스레 담습니다 ㅎ

mini74 2022-05-31 16:46   좋아요 2 | URL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기억의집 2022-06-04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일본 소설도 미스터리만 읽어서.. 처음 알게 된 작품이예요~ 흔들 다리에서의 운명이 그런 뜻이었군요. 저는 고소공포증 있어서 흔들 다리 못 건널 것 같아요!!!!

mini74 2022-06-04 12:5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제 친구는 귀신의 집 같이 들어간 선배랑 사귀더니 결혼했습니다. 흔들다리말고도 마음을 흔드는 장소는 많더라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