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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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도 슈사쿠의 <깊은 강> 에선 양파가 신이더니, 여기서는 양파가 이번에 사랑과 욕망이란다.
양파, 너란 존재는 ㅎㅎㅎ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남자주인공의 찌질함과 집착과 질투가 닮았다고 해야하나.
사랑이 가고 남은 자리, 빈한한 이 세상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허전한 마음, 주인공은 하고 많는 미련 중에 미움을 담는다.
어설픈 흥신소 부자의 과한 보고서, 몰래 훔쳐 보는 일기장과 그녀의 낙서들.
의심과 질투, 사랑하고 남은 찌꺼기를 차분히 공들여 분리수거하는 듯한 작가의 글이 참 좋다.
인간과 인간의 사랑, 인간의 신에 대한 믿음은 의심과 불신의 관계라는 점이 닮았다.
두 남자는 한 여자를 사랑했다. 한 남자는 떠날까 두려워했던 감정에서 , 또 한 남자는 다 써 버린 사랑이란 감정에서 조금은 홀가분할까.

( 모리스 말하는게 넘 얄미워서 욕하면서 읽었는데 ㅎㅎ 재미있다. 심리묘사나 감정표현아 좋아서 모리스마저 나중엔 밉지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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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0 21: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쒼나여!
이따 다시 돌아옵니다
일단 요기
자리 호빵 찜!🥞

mini74 2021-12-10 21:57   좋아요 6 | URL
덩달아 쒼나요 ㅎㅎ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1-12-10 22: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에 양파가 어울려요~~
까도까도 모르는게 사랑 같아요 ㅎㅎ

mini74 2021-12-10 22:12   좋아요 5 | URL
양파, 페넬로페님 말씀에 공감 ~~ 냄새도 좀 나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2-10 22: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양파, 너란 존재!!!
ㅋㅋㅋㅋ
진짜 한 번 읽어봐야 할 소설이군요.
리뷰도 양파처럼 계속 계속 올라오고 있어요!!
아...갑자기 양파링 먹고 싶네요ㅋㅋㅋ

mini74 2021-12-10 22:32   좋아요 5 | URL
전 지금 그 칼로리 무섭다는 초코 발린 다이제 먹고있습니다 ㅎㅎㅎ 금욜밤 즐겁게 보내세요 나무님 *^^*

scott 2021-12-10 22:34   좋아요 5 | URL
여기 .🖐 미니님 서재방에호빵 놓고 갔습니다
추위에 속이 꽉차고 든든해야 함요 ^ㅎ^

책읽는나무 2021-12-10 22:36   좋아요 7 | URL
ㅋㅋㅋ
용감하시군요?? 이시간에요!!!!
저는 저녁을 좀 늦게 먹었는데도(그것도 김치볶음밥을 밥그릇이 아닌 국그릇에 퍼서 먹었거든요ㅜㅜ)
지금 오레오를 쳐다 보고 있어요.
내일 먹어야 하나? 지금 하나라도 먹고 자야 하나?하면서요ㅋㅋㅋ

고민스런 불금!!!
즐거워 집시다~^^

책읽는나무 2021-12-10 22:38   좋아요 5 | URL
호빵!!!!
따끈한 호빵이었다면 당장 한 입 베어물었을 텐데요~^^🙆‍♀️🙆‍♀️

mini74 2021-12-10 22:43   좋아요 4 | URL
초코다이제에 호빵 받고 오레오까지~ 먹고싶어요 ㅎㅎ 내일 장보러가야겠습니다 ㅎㅎ

새파랑 2021-12-10 22: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두 남자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살거 같아요 😅 미니님과 양파랑 닮은거 같아요~!!

mini74 2021-12-10 22:41   좋아요 6 | URL
좀 무거워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새파랑님 저 양파 닮은겁니까 ㅎㅎ 옆에 누워계신분께 나 양파 닮았대 하니까 고민하더니 싹 난 양파랑 닮았다고 정정하셨습니다.

새파랑 2021-12-10 22:45   좋아요 6 | URL
미니님은 까도 까도 새로움이 넘쳐나서 닮았다고 한겁니다 😁

mini74 2021-12-10 23:06   좋아요 5 | URL
저 부캐하고싶어요 싹난 양파 ㅎㅎㅎ 즐건 금요일 보내세요 새파랑님 *^^*

청아 2021-12-10 23: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봤네요!ㅠ 저 오늘 이 책 받았습니다 미니님~♡ㅋㅋ
책 없이 읽었으면 아주 괴로웠을뻔한 리뷰네요ㅎㅎ(휴~)
평안한 밤 되세요🙋‍♀️

mini74 2021-12-10 23:20   좋아요 4 | URL
미미님 이 책 읽고 분노하실수도 ㅎㅎ 여유롭고 편한 밤 보내세요. *^^*❤️

다락방 2021-12-10 23: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가 흥신소 일 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ㅜㅜ
그렇지만 이 책은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인물들의 고민을 같이 고민하게 만든달까요. 찌질하고 짜증나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뭔지 너무 잘 알겠는거죠. 그런점에서 여운이 있는 소설이었어요.

mini74 2021-12-10 23:35   좋아요 5 | URL
아빠도 답답했던.ㅎㅎ 그럼에도 다락방님 댓글처럼 그들의 맘이 빤히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

키라키라 2021-12-10 23: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삭하고도 어니언 꼬순내 나는 양파링같은 리뷰에 밤이 즐겁습니다 책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

mini74 2021-12-11 00:29   좋아요 3 | URL
여기선 약간 불륜의 ㅎㅎ 편한 바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희선 2021-12-11 0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과 욕망이 양파와도 비슷하다니 몰랐습니다


희선

mini74 2021-12-11 08:39   좋아요 3 | URL
이 책에서 두 주인공에게 그런 의미로 쓰인답니디 *^**

coolcat329 2021-12-11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양파~너무 좋아하는 채소!

그레이엄 그린은 단편집 읽다 지쳐서 자꾸 외면하게 되네요.
근데 양파가 사랑과 욕망이라니 풉~재밌네요.

mini74 2021-12-11 08:57   좋아요 3 | URL
저도 양파 넘 좋아하는 ㅎㅎ 저도 장편은 처음인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쿨캣님 *^^*

그레이스 2021-12-11 0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하고 남은 찌꺼기를 차분히 공들여 분리수거하는 듯한 글!
와아~ !
이 표현 너무 좋은데요~~~!

그레이스 2021-12-11 08:58   좋아요 1 | URL
여기에 다 깐 양파는 음식물쓰레기로? 라고 덧붙이면 아재개그 수준이겠죠?ㅋㅋ
😆

mini74 2021-12-11 08:58   좋아요 2 | URL
앗 그레이스님 ㅎㅎ 고맙습니다. 평온한 토요일 보내고 계시지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프레이야 2021-12-11 0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 후에 남는 것들 잘 분리수거하는 것.
중요한 거 같아요. 표현이 확 와닿네요.
양파가 사랑이라면 양파를 썰 땐 양파 한 쪽을 입에 물면 눈물이 덜 나지요. ^^

mini74 2021-12-11 15:49   좋아요 0 | URL
ㅎㅎㅎ 프레이야님 꿀탑까지 ~

scott 2021-12-11 1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주의 찌질함
영화에서 랄프가 연기로 확실하게 보여 줬습니다 !ㅎㅎ
이토록 명확한 명품 100자평!!

두 남자는 한 여자를 사랑했다!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이 떠오릅니다 ^ㅅ^

그레이스 2021-12-11 12:49   좋아요 2 | URL
암스테르담 인상적이었는데,
치매, 안락사, 엇갈린 사랑, 이 주제를 다 담았지요 아마?

scott 2021-12-11 12:53   좋아요 2 | URL
네 ^^
이작품이 어토먼트 보다 훌륭
어토먼트 딱 1부까지만 플롯이 훌륭
2부부터 고구마 백만개 ㅋ ㅋㅋ ^^

그레이스 2021-12-11 12:55   좋아요 2 | URL
고구마 맞긴 한데 마지막 장면이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그 책도 좋았어요^^
스콧님 우리가 왜 여기서 이언 매큐언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ㅋㅋ

mini74 2021-12-11 15:50   좋아요 2 | URL
ㅎㅎ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기억하겠습니다. 두 분 귀여우세요 *^^*

페크pek0501 2021-12-11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처럼 미니 님과 내가 글이 쓱쓱 써지면 좋겠습니당^^
서재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mini74 2021-12-11 17:1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