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희가극 <해피엔드> 리허설이 시작되었을 때, 브레히트는 자기가 생각하는 행복한 결말은 무엇인지 보여준다. 자기 애인 엘리자베트 하우프트만이 쓴 작품에서,마침 베를린에 있었던 또다른 애인 카롤라 네어가 주연을 맡고,아내 헬레네 바이겔은 조연은 맡는다. "회색 부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역할이었다. 남자 주연은 테오 링겐이 맡았는데, 전 부인 마리안네 초프의 새 남편이자 자기 딸 한네의 계부다(그렇다, 이곳에서 전체를 조망하기가 늘 쉽지만은 않다). 자기 여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동시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브레히트의 가학적인 욕망은 무대 위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p23
이 정도면 정상의 범주에 넣을 수가 없을 듯.